좋은글들
시어사전(ㅁ)
靑波
2006. 10. 27. 22:35
마가리... 오막살이의 평북 방언.
마가리집... 오막살이집.
마가목... 장미과에 딸린 갈잎 큰키나무.
일단 신분을 확인하고/ 신체검사를 거쳐/ 쓴 마가목차가 나와/ 그것을 후루룩 마시며 대기했다/
마가슬... 늦가을. 막바지 가을.
산골 마가슬 볕에 눈이 시울도록 샛노랗고 샛노란 햇기장 쌀을 주무르며/
마고녀... 흙을 날라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설화 속의 여장부.
마구...' 마굿간'의 준말. 외양간.
마구에 매인 말은 굽을 침니다/
마구리... 길쭉한 물건의 양쪽 끝면. 또는 지갑을 열고 닫는 걸쇠.
나도 어디쯤 죄그만 카페 안에서/ 자랑과 유전이 든 지갑마구리를 열어 헤치고/
마군... 일에 훼방을 놓는 무리. 또는 모든 불도를 방해하는 마귀.
도가 높을수록 마군이 끊는다고?/ 하지만 마군은 밖에서 쳐들어 오는 건 아니리/
마금날... 마감날. 죽는 날. 임종할 날.
나는 독을 차고 선선히 가리라/ 마금날 내 외로운 혼 건지기 위하여/
마녀성... 마녀의 성질이나 기운.
나에게선 짐승 가죽 냄새가 나고 있었고/ 내 긴 머리칼은 / 그 당시 마녀성으로 야광을 칠한 것 같아/
마누하님... '마나님'의 고어.
마늘쫑... 마늘의 장다리.
마다리푸대... 마대자루.
철도 좋다 춘사월이여/ 찰구덕도 아장나사곡/ 마다리푸대도 걸머정 나사라/몸뗑이 따로 마슴 따로/
마닥... '마다'의 강조어.
가지가 찢어지게 열리는 꽃은/ 날이 날마닥 여기와 소근대든/ 바람의 바람의 소망이리라./
마당굿... 굿판에 불러들인 신령들을 마당으호 불러내어 놀이판을 벌이는 굿거리.
마당귀... 마당의 한켠 구석. 마당 귀퉁이의 준말.
마당귀만 넘나들던 걸음이/ 하늘을 침질하는 심심한 놀이를 생각한다/
마당너구리... 개 (심마니 용어).
이 운동의 결실이 얼마 후에 나타날지 모르지만 먼 훗날 마대를 짚고 노리개 앞서 데팽이나 줄멩이
또는 히게를 맞으며 산을 올라 마당심 봤다는 그 소리에 개장마니의 카랑카랑한 소리도 들릴 듯하다.
이 저 산에서 코잘맹이, 넙대, 마당너구리도 함께 솟아날 듯하다.
마당발... 볼이 넓은 발. 여기 저기 안 나타나는 데 없는 사람을 비유한 말.
마당발... 마당에 고추 같은 것을 말리기 위해 엮은 발.
마당손... 마당처럼 넓고 투박한 손. 여기저기 안 가는 데 없이 참여하는 부지런한 사람을 비유한 말.
마당심... 산삼이 떼로 솟아난 것. 심마니 용어임.
마당질... 타작. 탈곡하는 일.
가을 아침 안개 낀/ 들판에 누런 볏단들/ 어깨 비빈다/ 건너 마을 멀리서/ 마당질하는 소리/
마대... 지팡이(심마니 용어).
마돝... 말과 돼지.
저 한쪽 마을에는 마돝에 닭 개 즘생도 들떠들고/
마등갱이... '마디'의 속된 말.
지나온 열 두 달/ 마등갱이를 추스르자/ 그리던/ 꿈의 살집에서 먼/ 마등갱이 속아픔/ 새벽 안아/ ?
마디발... 여러 개의 마디로 된 발.
마디풀... 편죽. 길가 빈터에 흔히 자라는 일년초.
마뜩하게... 어떤 조건에 잘 어울리게. 알맞게.
마르때기... '부스러기들'이라는 뜻의 함경 방언.
마른내... 조금만 가물어도 곧 물이 마르는 내.
마른내 쪽에는 땅밑 모래무지 더듬는 새 길도 있다/
마른번개... 마른 하늘에서 치는 번개.
내 시월의 몸 속에 마른번개가 칩니다/ 마른번개가 스쳐 지나고 먼 하늘을 울리는 천둥이 시월에서/
마름... 옷감이나 재목 등을 치수에 맞추어 베고 자르는 행위. 또는 지난 시대 지주의 명에 따라 소작인들
을 감독하는 사람.
마름질... 천이나 재목 따위를 일정한 칫수로 다듬는 일. 여기선 시어를 고르고 다듬는 일 즉 조사법措辭
法을 말함.
마름집... 조선중기 이후 지주의 위임을 받아 소작지를 관리하던 사람의 집.
마발꾼... 각 역참에 딸리어 공문을 가지고 역참 사이를 나르던 사람. 파발꾼.
마방앗간... 말방앗간. 연자맷간. 연자매로 곡식을 찧는 방앗간.
비바람이나/ 눈보라를 만나면/ 마방앗간/ 돌다리 밑// 발 디딘 처마 끝에서/ 밤도 눈 뜨고 새워라/
마빡... '이마'의 속어.
마사니... 추수 때 마름을 대신하여 곡식을 되는 사람.
마음먹은 대로 함부로 나풀거리고/ 마사니의 끄나풀로 살아가는 데에/ 염소 같은 웃음으로 보답하여
주고 싶다/
마상이... 거루처럼 노를 젓게 된 작은 배.
이른 아침나절에/ 그대가 잠든 대앞 호수가에서/ 내가 작은 마상이를 씻고 있었네/
마서진... 무너지고 부서진.
천리의 캄캄한 길 갑갑하다 뉘 하는가/마서진 길 다리며 재밧치 된 마을과 집/ 눈압헤 안 보임만이/
마수... 영업을 시작할 때나 어느 날에 처음으로 물건을 파는 일.
마수걸이... 물건을 첫번으로 파는 일. 처녀를 처음으로 능욕하는 일을 비유한 말로도 쓰임.
마슬가다... 이웃집에 놀러가다.
시궁창에 쇠비름 나는지 모르고/ 마슬 나간다고 나가도/ 권학자네 머슴방에서 코골고 있다/
마슴... '마음'의 제주 방언.
마실... '마을'의 방언.
마실방... 이웃들이 모여 노는 방.
먼 마을 개 짖는 소리를 듣다가/ 바람 없는 마실방에/ 얼굴 한 번 못내민 채/ 냇물에 뛰어들어 /
마아야... 사람처럼 만든 허수아비. 진법을 연습하는 데에 쓰임.
감으면 꿈결같이 떠오르는 마아야의 그리메/ 가슴속에 솟아오르는 오뇌의 불길이/ 꽃바리에 타는/
마음결... 마음의 무늬결. 마음의 상태, 움직임.
마음고픈... 외로운. 그리운.
마음귀... 마음의 귀. 마음에 마치 귀가 달린듯이 감각적으로 표현한 말.
마음도배... 마치 도배를 하듯이 술을 마시며 마음을 위로함을 비유한 말.
고추장에 햅쌀밥을 맵게 비벼 먹어도/ 다모토리 쐬주로 마음 도배를 해도/ 하누님께 단군님께 꿇어
업드려/ 미안하요 미안하요 암만 빌어도/ 하늘 너무 밝으니 영 안 잊히네/
마음동무... 마음에 썩 맞는 친구.
나는 이런 많은 동무 감당치 못하겠소/ 한 사람 마음동무 있으면 그것뿐/
마음둘레... 마음 언저리.
저녁연기 감기듯/ 마음 둘레 휘감으며/ 어둠 깔린 논들에서 벌바람 불어오고/
마음바다... 마음을 바다에 비유한 말.
당신을 다시 찾을 수 있다면/ 마음바다에 충의의 배를 띠우고/ 이 몸이 친히 노저을 사공이 되여/ 임
의 궁전 앞까지 모셔 가오리다/
마음밭... 마음을 밭으로 비유한 말.
이 산에 버려져 잊혀진 하늘끝, 그 어디로 사라졌을 마음밭이 노을로 붉게 물들 즈음엔 나도 그만 한/
마음봉우리... 마음의 높은 곳.
그러나 그분이 내려오시어 지상의등불을 차례로 다 꺼주시고 다시 하늘에서 악기를 잡으시면 비로소 이 마음봉우리 홀로 불을 켜고 밤하늘 우주를 지킵니다./
마음죄... 양심의 거리낌. 배반, 불륜 등 마음으로 짓는 죄.
마음창고... 마음을 창고와 같이 구상적으로 비유한 말. 마음의 곳간/
마장스레... 매정스럽게.
통일은 동족간에 해결할 문제/ 마장스레 헤살 놓은 저 꼴을 보아요./
마처족... 어른 섬기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한테 대접 못 받는 처음 세대라는 뜻의 조어.
서방님, 마처족이라 쿤다는 그 억울함/ 와 모리겠니꺼?/구쿠더라도예 우린 우리 할 도리를 해야지예/
마출내기... 활을 쏘아 과녁을 맞추는 내기.
마치맛게... 알맞게. 적당하게.
마치한가지... '마찬가지'의 원말.
세상에 죠흔 이름 죠흔 말로서/한사람을 속옷마자 벗긴 뒤에는/ 그를 네길거리에 세워노하라, 장승도
마치한가지/
마카... '모두'의 경상 방언.
마타리... 마타리과의 다년초.
마파람...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남풍.
마파람에 불어 미루나무 숲에서 샘물 퍼내는 두레박 소리가 나는 밤/
마풀... 바다에서 나는 식물. 해초.
마후레기... 새처럼 활개치며 흥에 겨워 덩실덩실 추는 춤. 농부의 춤.
마후래기새처럼 농부들이 부르며 둥실둥실 추는 춤 어저씨는/ 어깨 위에/ 아무애나 하나/ 올려 세워/
마후래기 춤 추이고/
막개질... '다듬이질' 의 제주 방언.
막걸리빵... 이스트 대신 막걸리를 넣어 부풀린 빵. 357p
막고리... 옷 따위를 걸게끔 벽에 박은 고리.
막걸리 세월... 술로 달래온 시름겨운 세월.
이럭저럭 그을린 막걸리 세월/ 한시름 풀어놔도 무심한 하늘/
막고지... 식사를 제공 받지 않고 남의 쌀을 미리 가져다가 먹은 댓가로 모심기 따위의 일을 해주는 품삯
일.
막다라지... 막다른.
치운 물결만 이리 설레대는 항구의/ 더는 갈 수 없는 막다라지 골목길./
막단골목... 막다른 골목.
몬지가 길로 안진 노책장을 뒤적인들/ 쫓기는 막단골목에 자랑될 것이 무엇일 것이냐?/
막돌맹이... 흔한 돌맹이.
막막궁산... 적막하고 깊숙한 산.
막막궁산 속으로 달빛 들어가니/ 텅빈 길 위에 어리는 사람이여./
막무가내... 한번 정한 대로 고집하여 전혀 융통성이 없이.
막물태...맨 끝물로 잡은 명태. 못난 사람을 비유한 말.
막바리... 마지막 차례로 말이나 소에 짐을 싣는 단위.
막버스... 그날의 마지막 버스.
막벌이판... 막일을 해서 돈을 버는 노동현장.
막베등거리... 거칠게 짠 베로 만든 덧저고리.
막볕... 저녁 햇살. 마지막 했살.
막사발... 품질이 낮은 조선 후기의 사발의 한 종류.
막살이... 아무렇게나 대충 사는 살림살이.
내달려 주저앉은 뻘밭에 앉아/ 오지 않는 파도나 기다리며/ 그만 막살이로 손뼘이나 재고 있으랴/
막소주... 싸구려 소주.
막수풀... 잡목림.
막시루떡... 금방 쪄 낸 시루떡.
막씨래기... 거칠게 썬 엽연초.
할머니가 마을을 가면 긴 담뱃대에 독하다는 막씨래기를 몇대라도 붙이라고 하며/
막추위... 예측하지 못한 심한 추위.
막칼질... 거칠게 마구 썰어대는 칼질.
막판장터... 파장 때의 어수선한 분위기처럼 일이 아무렇게나 되는 형국.
이제부터 만주벌판 대륙 세상은/ 남의 것이라/ 이 겨레 저 떨거지 들고나는 막판장터 되었어라/
만고강산.. 오랜 역사 속에서 변함없는 산천. 또는 느릿느릿 세상에 급한 것이 없는 사람.
만년묵기... 매우 오랫동안 쓸 수 있을 만큼 튼튼한 것.
만대이... '산 꼭대기'의 경상 방언.
일월산 만대이서 우는/ 가마귀야 가마귀야/
만도리하는... 볏논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김매기.
만무방... 예의나 염치가 없는 사람. 막된 사람.
만무방놈... 예의 없이 막된 사람이란 뜻의 낮춤말.
만산만야... 온 산과 들.
만삼배... 늦되는 배.
만삼배 따내면/ 텅비는 과수원/
만석봇물... 만석은 썩 많은 곡식. 만석봇물은 보가 넘치게 차있는 물.
만수향... 여러가지 향료를 섞어 만든 선향의 한 가지.
만신굿... 무당이 되었음을 신에게 고하는 제의.
꽃마다/ 묘지가 되거라/ 뼈가 삭아/ 바람으로 불 때까지/ 흔들리기만 하여라/
만적든... 많든 적든.
만추... 늦가을. 충만과 상실의 이미지가 함께 담긴 상관물.
만파식적... 신라시대 전설상의 피리. 이것을 불면 소원성취가 된다는 전설이 전해짐.
만혼... 늦은 결혼. 여기서는 저녁빛과 자연의 교감 상태를 만혼으로 비유한 말.
저녁빛의 찬란한 만혼이여/ 너는 이제 곧 상수리 잎의 영접을 받으며 놀 속으로 들어가/ 찬란한 침실
에 누워 어둠의 처녀성을 시식하리라/
맏물... 맨 처음 나는 푸성귀나 과일 등.
조그만 세상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으로/ 탄환받이가 되어/ 조용히 나는 미쳐간다/
말감고... 곡식을 팔고 사는 장판에서 되나 말로 되어 주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
말구유... 말먹이를 담아두는 그릇. 통.
말꽃... 의견을 모아 뜻을 펴는 것. 이야기 꽃.
말놀음... 말로 노는 장난. 헛된 말. 말잇기 놀이 등.
말더듬이 먹물... 미숙한 선생. 어설픈 지식인을 비유한 말.
말뚝잠... 아주 깊이 든 잠.
여름 날 기인 긴 말뚝 잠에/ 아무 동구밖에나 뿌리 내려/
말매미... 우리나라에서 사는 매미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몸길이 4-5 cm쯤 되는데 검은빛으로 윤이 남.
말명굿... 축원굿의 12거리 중 첫거리인 부정거리에서 조상의 원귀를 달래는 굿거리.
말밤... 바늘꽃과에 딸린 한해살이 물풀.
말복고개... 여름의 무더위를 견뎌내기 힘들다는 뜻을 시적으로 표현한 말.
말부스러기... 말의 파편들.
말뽄새... 말하는 모양새.어투.
말상호... 말처럼 긴 얼굴모양.
말수레... 말이 끄는 수레.마차.
마침내 말수레들이 돌아간다/ 빈 수레라 해도/ 거기에는 내가 알 수 없는 것들이 실려있다/
말잔치... 무의미한 언어들의 유희.
말주비... 시비가 일어나는 데에 관여하는 패. 또는 툭하면 경우를 따져 까다롭게 구는 사람. 시비주비.
말짠구슬... 중국에서 들여온 온갖 요란한 빛깔의 구슬.
말총... 말 꼬리의 길다란 털.
말총갓... 말총으로 만든 갓.
말품... 말을 하는 솜씨 또는 말의 내용.
가층민증 인민대중 그 어느 말품에도 들지 못하지만/
말피... 말의 피. 부정타는 일을 막기 위한 액막이의 뜻으로 뿌렸음.
말허리... 말하고 있는 중간.
맘낙시... 마음을 꾀어 낚는 일.
망개... 갈매나무과에 딸린 갈잎 쿤키나무.
녹색꽃이 피고 가을에 붉은 열매가 익는다.
망건머리... 갓을 쓰지 않고 망건만 쓴 상태의 머리.
망나니... 말과 행동이 아주 막 되먹은 사람. 지난 시대 사형을 집행할 때 죄인의 목을 베는 사람.
망돌림... 씨름 기술의 하나. 왼손으로 상대방의 허리춤을 끌어 잡고 오른손으로 목덜미를 잡아 팽 돌리
며 넘어뜨리는 기술.
망루... 망을 보거나 먼 곳을 구경하기 위해 특별히 높이 세운 다락집.
망묵굿.... 망자의 영혼을 달래는 굿.
망사날개... 망사처럼 얇고 가벼운 날개.
망영엣소리... 망령이 나서 하는 헛소리. 368p
망제굿... 망자의 혼령을 위로하는 굿.
망종... 인간 말자. 행실이 아주 못된 사람.
망중한... 바쁜 가운데 나는 틈.
망초구름성... 망초꽃이 구름처럼 피어 성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
이곳 사람들은 하나같이 삼 년 더 낡았다/ 그곳엔 지금 새 망초 구름성이 서고/ 물결나비들이/
망태할배... 망태를 들고 다니며 물건을 가져가는 할아버지. 무섭다는 뜻.
맞병아리... 봄이 와서 첫번째 알을 까고 나온 병아리.
맞살이... 만나고 헤어지며 살아가는 일.
매가리... '맥' 의 속된 말. 힘이나 기세.
콧구멍 시원치 않아/ 늘 콧물이나 달아매놓고/ 매가리 없는데/ 파리가 앉아도 쫓지 않는데/
매골모루... 조선조 때 대역죄인을 참시하여 토막 토막을 나누어 각각 함경 평안 전라 경상 등 각도의 남
북단 매골모루란 곳에 매장했다 하는 데서 유래한 말.
매나니... 일하는 데 아무 도구도 없이 맨손 뿐인 사람. 또는 반찬 없이 맨밥 뿐인 상태.
쥐알봉수나 지질컹이하고 항가빠시는 왜 해/ 외주물집 바라지 속 훤히 들여다보이는/ 되지기 감투발
매나니로 솟을대문 눈치보며/ 코푸렁이나 쥐코조리하고 항가빠시는 왜 해/
매독대접... 매독에 걸리는 성교.
매디... 매듭.
매련퉁이... 미련퉁이.
매바삐... 매우 바쁘게.
매부치는... 집어던지는.
매암... 제자리에서 몸을 뱅뱅 돌리는 짓.
매암돌이... 빙빙 돌면서 무엇을 찾는 모습.
매운채... 몹시 얇은 채찍.
매운터... 모질고 한 많은 곳.
너울너울 날어서/서럽고 눈물 맺힌 매운 터에 /
매지... '망아지'의 평안 방언.
매지구름... 눈, 비를 머금은 구름.
매지구름 낀 하늘/ 서릿발 차고 온 갈가마귀떼/ 갈갈 하늘을 뒤덮을 때/먼장질도 화살을 날리던/
매타작...심한 매질.
매통질... 벼를 타작하여 겉 겨를 벗기는 나무 매질.
매품팔이... 매를 맞고 돈을 버는 일. 관아에 끌려가서 매맞는 벌을 받아야 할 사람에게 돈을 받고 대신
매를 맞는 사람. 가난하여 대신 매를 맞는 일을 직업처럼 하는 흥부는 매품을 팔아 살았다고 한다.
매화바람... 이른 봄의 추운 바람.
오늘/ 매화바람에 벌거벗고 앉아/ 홀로 오똑 정신차렸!/
매화총... 매화포. 불꽃놀이용 딱총의 한 가지.
매화틀... 지난 시대 임금이나 양반이 가지고 다니며 용변을 보던 용구. 요강.
매화향기... 매운 지조와 애국 충절을 비유한 말.
맥문동... 중남부 산그늘에서 자라는 백합과의 다년초. 겨울에도 잎이 죽지 않으며 8월에 연자주 꽃이핌.
맥질냄새... 벽에 흙을 바르는 내음.
맨도롱이... 따뜻하게.
더운 밥이/ 맨도롱이/ 좋긴 좋아진다마는/ 급할 땐 가슴만 바삭바삭 뜨거워지고/
맨둥상여... 덮개가 없는 상여.
맨물... 아무것도 섞지 아니한 물. 맹물.
맨바다... 사방 온통 바다.
바다 한가운데 동서남북 어디에 바라보아도/ 망망하여라 맨바다 밖에 없는/
맬강물... 맑은 물.
구정물은 나가고/ 맬강물 들오라고/ 어린시절 모래톱에 / 새긴 노래여/
맵짜고... 성격이 곧고 칼칼한 모습을 감각적으로 비유한 말.
맵찬... 매섭게 차가운. 냉혹한.
흙바람 맵찬 골목과 불기 없는/ 자취방을 오가며 너희 사랑은 자랐다/
맷댕기... 볏짚으로 만든 끈의 매듭.
오후 내내 벼를 베었다. 아우도 별로 말이 없었다/ 부리런히 맷댕기를 틀어/ 각자 말없는 속셈들을 묶
고는 했다/
맷방석... 짚으로 멍석보다 작고 둥글게 만들어 곡식을 널거나 까는 방석.
맹마구리... 맹꽁이.
맹마구리 맹맹맹맹/ 코마구리 맹맹맹맹/
맹물달... 멋없음. 허전함의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
맹물사람... 뜻없이 맹목적으로 믿거나 사랑하는 일.
아직도 사랑의 말에 냄새가 나면/ 사랑이 아니라고 하는/ 맹물 사랑의 신도들을 신기해 하며/
맹아리... 식물의 싹. 꽃눈.
맹장질... 함부로 하는 매질. 소경매질.
머루눈... 검게 빛나는 눈. 순정한 눈.
관솔불 끝에/ 눈잣나무 관솔불 끝에 머루눈 빛날 때/ 길고 긴 이야기 끝났다/
머루눈동자... 검은 눈동자. 순수하게 빛나는 눈동자를 비유한 말.
머루눈빛... 머루빛처럼 검은 눈동자의 강한 눈빛.
머리꽁지... 땋은 머리의 꼬리.
머리끄댕이... '머리칼'을 낮춰 부른 말.
머리태... 늘어뜨린 머리털. 머리채.
머슴둘레... 민들레. 머슴의 심사처럼 어딘가 쓸쓸하고 허전함. 미당의 조어.
머슴새... 박새.
밤 깊어 머슴새 울음 잠들고/ 창문 열면 노오랗게 불 밝힌 선방 하나/ 계곡물 소리따라 산 아래로/
머퉁이... 핀잔. 꾸지람.
외할머니가 누구에게 먹을 것 주면/ 외할아버지가 먼저 기뻐한다/ 외할머니한테 시큰둥 머퉁이 먹어
도/ 듣는 둥 마는 둥 웃는다/
머흐란... '험한' 뜻의 고어. 뭉게뭉게 일어나는
구름이 머흐란 골에/ 꽃잎도 덧쌓이메라/
머흔... 험한. 먼. 머흘다.
머흘거림... 아무렇게나 흘러가는 모양.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새털구름의 머흘거림도/ 모두 유정하다/
머흘다... 머물다. 떠돌다. 멀리 흐르다.
한량 없이 바르고 어엿하고 순결한 그 정령들이/ 어디에 갈 곳 없이 머흘다가/
머흘머흘... 아무렇게나 흘러가는 모양. 구름이 유유히 넘나들며 흘러가는 모습.
머흘으고...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머흘쯤... 멈출 때쯤.
먹개구리... 틈실틈실하게 생긴 검정 개구리.
먹구슬나무... 덩굴과의 넓은 잎나무. 가을에 열매가 검붉게 익음.
먹그믐밤... 달이 없는 그믐밤의 어두움을 강조한 시어. 시련이나 역경을 상징하는 말.
먹꽃... 색맹. 어둠의 꽃, 눈이 캄캄한 상태에 나타나는 헛것.
먹돌... 검은 돌.
그 때 잠긴 먹돌들은 영원한 침묵이지만 지금은 시간의 중심이다/
먹똥... 먹물이 떨어진 것.
먹머구리... 악머구리. 참개구리를 잘 우는 개구리라는 뜻으로 일컫는 말.
먹물꽃... 먹물로 그린 꽃. 수묵화.
한지에 배어든/ 먹물꽃/ 보상화 한 송이 드리니/
먹물든 자... 지식인.
먹물잡이... 지식인을 비아냥거리는 말.
먹바위... 검정바위. 흑석.
먹밤... 먹물같이 매우 캄캄한 밤.
먹비... 먹구름에서 쏟아져 나오는 소낙비. 장대비.
먹뻐꾸기... 뻐꾸기의 일종으로 보통 것보다 큰 종류.
먹뻐꾹울음소리... 유난히 크게 들리는 뻐꾸기 울음소리를 강조한 말.
먹사마귀... 살갗에 낟알만큼씩 도도록 하고 납작하게 돋은 군살.
먹새벽... 아직 깜깜한 새벽.
먹새벽 순임이네 방앗간 몰래 들어가/쌀 한 되 훔쳐다가/ 새벽밥 지어/ 실컷 먹어보았다/
먹손톱... 손톱 밑에 때가 낀 것.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을 비유한 말.
먹울음... 아무도 들을 수 없는 캄캄한 내면의 통곡.
보름달이 하루 이틀 그믐달 싸납더니 먹밤에 먹울음으로/ 잃은 옛 땅 찾아 울면 잃은 땅 물 건너서/
먹잉어... 검정 비늘이 돋보이는 잉어.
먹장가슴... 어둔 가슴. 근심 걱정으로 가득한 가슴을 비유한 말.
먹장어... 바다 장어의 한 가지. 몸은 뱀장어와 비슷하나 눈이 살가죽 밑에 묻혀 있어 보이지 않으며...
먹줄... 먹통에 딸리어 목재나 석재에 검은 줄을 곧게 치는 데에 스이는 줄. 무엇이 한결같이 곧고 바르다
는 뜻을 비유한 말.
먹통... 바보. 멍청이.
먹피... 멍이 들어서 검게 죽은 피.
살갗은 살았더라/ 우리네 삶 끝까지 가 봐도/ 속살 깊이 울던 울음도/ 먹피로 삭아버리고/
먹하늘... 괴로운 마음을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에 비유한 말.
먹힘새.. 어떤 물건이나 힘이 뜻대로 잘 펴지거나 던져지는 기운.
먼바루... 먼 발치. 조금 멀찍이 떨어져 있는 곳.
먼산바라기... 눈동자나 목의 생김새가 늘 먼산을 쳐다보는 것 같이 보이는 사람.
제 딸 욕 퍼붓고 나서/ 찬물 한 바가지 마시고 나서/ 먼산바라기하니/
먼지밥.. 먼지 나는 곳에서 일을 하여 생계를 꾸려감.
먼지잼... 먼지나 겨우 적실 정도로 조금 오는 비.
먼짓바람... 먼지를 날리는 거센 바람.
멀구광주리... 머루를 따담는 광주리.
멈둘레... 민들레. 고향의 포근한 정서를 나타냄.
멈둘레 꽃 피는/ 고향에 살지/
멋겨운... 운치있는. 신나는.
멋딱지게... '멋지게'의 강세 조어.
멋적게... 동작이나 모양이 격에 맞지 않게.
멍구지... 멍게. 우렁쉥이.
멍석... 짚으로 결어서 만든 큰 자리.
멍석달... 보름달.
별들이 이슬 젖은 눈짓으로/ 소근거릴 때/ 재너머 떠오르는 멍석달/
멍석발... 마당발. 농민을 비유한 말.
멍텅구리배... 기관이 아예 없거나 고장나 스스로는 움직일 수 없는 배.
가벼운 목숨/ 멍텅구리 배에 실었다/
메기수염... 메기처럼 긴 두 쌍의 수염.
메기주둥이... 입아귀가 길게 째져 넓게 생긴 입.
메김소리... 두 편이 노래를 주고 받을 때 한편이 먼저 부르는 소리.
메꿩밭... 꿩이 많이 사는 들이나 수풀.
메끝... 산봉우리. 산자락.
메나리... 산나리. 메나리조. 농부들이 논일하며 부르는 노래.
메누리 발톱... 닭의 발 뒤꿈치의 발톱. 닳고 닳아서 길이 든 모습.
메물... 젯상에 올리기 위해 여러가지 나물을 무친 것.
메밀잠자리... 고추잠자리의 암컷.
메장고... 농악과 무악에 쓰이는 장구. 메는 장구.
멧골... 산골.
멧남새... 산나물.
어질고 고운 그물 멧남새도 캐어오리/
멧돝... 산돼지.
멧부리... 솟구친 산봉우리. 산자락.
멧새... 참새과의 작은 산새.
멧재... 겨나 나무 부스러기.
며누리발톱... 새끼발톱 바깥 쪽에 따로 나는 작은 발톱. 또는 길짐승이나 새의 뒷발톱.
며느리밑씻개... 마디풀과에 딸린 한해살이 풀. 사광이풀.
며느리밥풀떼기... 풀이름. 며느리밥풀.
그 그렁지 밑에 며느리밥풀떼기는/ 요래 조래 시달리 허덕거리는데/ 서방님 언제 어깨 한분 다독거리
준 적 있능기예?/
명가내림... 좋은 가계. 명문.
명감열매... 산에 번식하는 가시덤불과의 식물에서 나는 앵두만한 열매. 가을에는 빨갛게 익음.
명두굿... 망자의 한을 달래 주는 굿.
명매기... 칼새. '맹꽁이'의 뜻도 있음.
명아주... 학항초. 명아주과의 일년초. 높이 1-2 미터.어린 잎은 나물로 먹고 줄기는 가볍고 튼튼해 지팡이로도 쓴다. 지팡이는 신선이 짚는다 하여 청려장이라고 한다.
명의나물... 울릉도 특산의 풀.
명정... 붉은 천에 죽은 이의 관직이나 이름을 쓴 것.
명정거리... 죽은 후에 명정에라도 올릴 내용.
명주... 맑은 구슬.
명주바람... 보드랍고 화창한 바람.
명주실바람... 명주실처럼 부드러운 바람.
명주실우정... 아름답고 귀한 우정.
명주잠자리... 명주잠자리과의 곤충. 유층은 개미귀신이라고 함.
명주주름... 비단같이 고운 주름. 여자가 곱게 늙는 모습.
명촉... 울음 소리 나는 화살.
명태... 한류성 바다 물고기. 상태에 따라 생태, 명태, 동태, 북어로 불리운다. 흔히 시인의 고독을 형상하
는 말.
모가비... 막벌이꾼이나 광대 같은 낮은 패의 우두머리.
흘러/ 흘러 어차피 허물어지는 모가비 육신이다 육신에서 베어/ 모조리 베어 싹둑 베어/ 나서라 울끈
불끈/
모가치... 몫.
보천보에서 망태에 담아온 강아지 잘 길러/ 아라사 군대 일본 군대에 군견 있어/ 싸움터 한 모가치 한
다는 이야기 듣고/ 삼지연 의병 군견으로 키워/
모감주... 모감주나무의 열매. 무환자나무과에 딸린 큰키나무. 잎은 깃꼴곁잎으로 어긋맞게 나며.
모고지... 섣달 그믐 전날.
모고지는 무엇이고 아치는 무엇인가/ 모고지는 섣달 그믐 전날이고/ 아치는 정월초하루 설날입네다/
모과수... 모과나무.
모기지옥... 고통의 상황을 상징하는 말.
쎄리야 짜부야/ 지옥으로 같이 가자/ 칼산지옥 불산지옥/ 송곳지옥/ 모기지옥/펄펄 끓는 유황지옥/
모깃불... 모기를 쫓으려고 쑥이나 풀 따위를 태워 연기를 피우는 불.
모다귀... 못.
모다귀소리... 못 박는 소리란 뜻의 함경 방언.
모닥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는 모양.
모닥이눈... 함박눈.
모대겨... 꿈틀꿈틀 움직여.
당신이 먼 앞날 생각하면/ 나는 모대겨 지름길 찾았고/ 당신이 한없이 사랑하는 것이면/ 나는 /
모대기는... 여럿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모습.
모대기던... 부대끼며 견디던. 꿈틀끔틀거리던.
모도리... 빈틈없이 야무지게 생긴 사람을 뜻하는 속어.
모둠매... 뭇매. 심하게 맞는 매.
왼종일 재앙만 떨다가/ 홀로 된 엄니한테 모둠매를 맞고 살지/
모듬거리며... 서로 어울려 나오는 상태.
모람모람... 옹기종기 조용히.
모랑... 모퉁이.
어둔 담모랑 길을 돌아가다가/ 문득 먼 하늘가의 별이 보였다/
모래물... 젖먹이 동물의 양수. 모래집물.
빗방울 튀는 소리 거칠게 염소의 콧김 속에 스미고 마침내 모래물이 쏟아져 낳은 새끼 세 마리/
모래밥.. 모래 묻은 밥. 고생스럽게 산 삶을 상징한 말.
모래빌딩.... 모래로 지은 빌딩. 허망함 또는 덧없음을 풍자한 말.
모래살... 모래의 부드러운 결.
뜨겁고 목마른 모래살에 파고든/ 그물인지 덤불인지 더러운 그리움으로/ 떠났다가 돌아오고/
모래이불... 객지. 타향. 삶의 고난이나 허망함을 상징하는 말.
모래턱... 모래 언덕.
모래펄... 모래 벌판.
강으로 가고 싶다, 어둔 강/ 엉겅퀴, 억새 우거진 모래펄/ 곡소리, 기도 소리 바람결에 떠도는/
모려... 굴조개.
먼 바다 외딴 섬/ 섬 가의 바위 위에/ 한 마리 늙어가는 외로운 모려牡蠣여/
모롯바위... 무리진 바위.
모루... 대장간에서 달군 쇠를 올려 놓고 두드릴 때 받침으로 쓰는 쇳덩이.
시우쇠처럼 나를 달구고/ 모루 위에서 벼리고/ 숫돌에 갈아/ 시퍼런 무쇠낫으로 바꾸고 싶다/
모르쇠... 아는 것이나 모르는 것이나 모두 모른다고만 하는 모습. 모르는 척하는 일. 모르쇠하다.
기어드는 소문도 아니였었고/ 모르쇠, 모르쇠라 고개 흔드는/ 알 수 없는 변고는 더욱 아니지/
모린꽃... 모란꽃을 잘 못 쓴 말.
모수치마... 모시치마.
모스러진... 닳아서 무디어진.
모시개떡... 모시를 찧어 만든 밀기울떡. 빈곤 시대의 떡.
모시떡... 모시 잎새를 찧어서 쌀로 만든 떡.
모심하다...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매우 쌀쌀한 느낌이 들게 하다.
모옥... 초가집. 띠집.
모작별... 금성의 다른 이름.
모장나무... 모란과 장미를 접붙여 둘 다 본질이 변질된 가상의 나무.
모지라진... 물건의 끝이 닳아서 없어진.
나중에 땅덩이 모지라져 모래알이 될 것임을/ 허무한듸! 독毒은 차서 무엇 하느냐고?/
모지락스럽기... 억세고 모질기.
모지랑붓... 끝이 닳아서 무디어진 붓.
목거지... 목적지. 연회. 잔치마당. 모임의 뜻을 가진 경상 방언.
목구멍 거미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거미줄이 쳐질 정도로 가난한 모습.
목구멍 도적... 배가 고파 할 수 없이 된 도적. 굶주린 목구멍 채우기 위해서 하는 도적질.
목구멍 풀칠...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는 모습.
목기러기... 나무로 만들어 채색한 기러기.
목달이 버선발... 버선목의 안 헝겊이 겉으로 걸쳐 넘어와서 목이 된 버선.
목당그래질... 음식 앞에서 먹고 싶어 목에 군침을 꼴깍 삼키는 모습. 무엇을 간절히 바라는 일.
목대잡이... 건달 대장.
목댕기... 넥타이.
목댕기공장... 은어로는 교도소에서 교수형을 집행하는 곳. 형장을 비유한 말.
목도... 두 사람이 양 어깨에 긴 몽둥이 따위를 걸어 무거운 물건을 함께 메어 나르는 일.
목두기... 재목을 다듬을 때에 잘라 버린 나뭇개비.
목련촛불... 목련꽃 밝게 핀 모습을 촛불로 감각화한 말.
목마... 나무로 만든 말. 이 시에서는 권태롭고 덧없는 일상을 비유한 말.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목매기... 아직 코뚜레를 하지 않고 목에 고삐를 맨 송아지. 넥타이를 매는 것을 비유한 말.
목발이... 의족을 한 사람을 지칭한 말.
목사리... 짐승의 목을 매고 있는 가죽으로 만든 띠.
목숨꽃... 목숨의 꽃. 생명의 꽃.
목숨대궁... 목숨을 꽃대궁에 비유한 말.
목숨둥우리... 생명이 둥지 틀고 있는 집 또는 터전.
목울대... 인후의 소리 울대.
목울음... 목이 메어 흐느끼는 울음.
목종... 나무로 추를 만든 종.
목탁새... 목탁 소리를 새로 비유한 말.
무더운 여름 끈끈한 별들의 혼례를 보면서 저는/ 한 마리 목탁새가 되어 울부짓습니다/
몬뜰래기... 하나도 남김없이.
이 밤 저 밤 자축 간이 되어가니/ 옷 몬뜰래기 벗어두고/홑이불에 알몸 팽팽 감고/
몰치... 어린 숭어.
몰칫배.... 어린 숭어잡이배.
몸거래... 몸을 파는 매춘 행위.
몸매무새... 몸의 모양새. 차림새.
몸비듬... 살가죽의 분비물이 말라서 생긴 흰 비듬.
몸질... 처녀가 사내를 그리워하는 연정과 그 몸짓 또는 행위.
몸짓노래... 몸짓으로 표현해 내는 노래.
몸처녀... 시중들거나 몸파는 여자.
몸포... 몸뚱이. 몸집이나 몸의 생김새.
못난둥이... 못난 사람을 낮춰 부르는 말.
몽구리... 바짝 깎은 머리. 또는 중을 얕잡아 일컫는 말.
몽근... 잘 정제된. 잘 뭉쳐 있는 알찬. 기름지고 버릴 것이 없는. 부풀지 않고 무게만 무거운.
몽니장이... 성깔 있는 사람.
몽달귀신... 총각이 죽어서 된다는 귀신. 도령귀신. 결혼 전에 죽은 청년은 저승에 들지 못하고 제사도 못
얻어먹기 때문에 구천을 헤매이는 원한으로 사람을 해꼬지하는 악귀가 되는데 이를 몽달귀라고 함.
몽당구리... 죽어서 귀신이 된.
수십리에 연이은 횃불을 올려/ 왜군의 혼을 빼는 저 도깨비불들/ 저 도깨비불들 속에는 몽당구리/ 우
리들의 슬픈 역사가 있다/
몽당치마... 몹시 헤져서 아주 짧아진 치마.
몽돌... 닳고 닳은 둥근 돌.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돌.
몽두리... 굵고 기름한 막대기라는 뜻을 지닌 함경 방언.
몽두리굿... 바다에 빠져 죽은 청춘 원귀를 달래는 굿으로 목단꽃을 엮어 바다에 띄움.
몽송곳... 서리가 나뭇가지에 내려 눈처럼 된 것.
몽조리... 빠짐없이 모두.모조리. 몽창.
몽탕그런... 뭉뚱그려 놓은 듯이 짝달막한.
뫼바람... 산바람.
뫼뿌리... 산봉우리. 묏부리.
뫼살이... 무덤지기 살이. 시묘살이.
뫼꼭두... 산꼭대기.
뫄고... 모으로. 빌고. 합장하고.
묏가... 무덤가.
묏골... 산골.
묏굽이... 산자락. 산맥.
묏발... 산기슭.
묏부리 산봉우리.
묏비... 산에 내리는 비.
묘막히... 광막하게. 아득하게.
묘비명... 묘비에 적은 글.
무거리... 곡식 따위를 빻아서 가루를 내고 남은 메.
무궁불꽃... 영원한 불꽃.
무궁의 선율... 끝없는 멜로디.
무꼬리... 무의 꼬리.
무꾸리... 무당이나 판수. 길흉화복을 점치는 일. 무당 푸닥거리.
무너미... 물이 넘쳐 흐를 수 있게 강이나 시내에 막아 놓은 낮은 턱.
무녀리... 한 태에서 나온 여러 마리의 새끼 중에 맨 먼저 나온 새끼. '문을 열고 나온 이'란 뜻.
인내 우에 그루앉힌/ 무녀리 사랑// 솟는 해 눈부셔도/ 번듯이 맞고/
무념해탈... 편안한 잠을 비유한 말.
무논... 물이 괴어 있는 논. 물이 늘 있거나 쉽게 물을 댈 수 있는 논.
무논배미...무논의 바닥.
무놀... 거친 파도.
무뇌아... 뇌가 없이 태어난 아이. 오늘날 환경공해의 심각성을 풍자한 말. 408p
무뇌아를 낳고 보니 산모는/ 몸안에 공장 지대가 들어선 느낌이다/ 젖을 짜면 흘러내리는 허연 폐수
와/ 아이 배꼽에 매달린 비닐끈들/ 저 굴뚝들과 나는 간통한 게 분명해/자궁속에 고무인형 키워온듯/
무단이... 괜히. 까닭없이. 함부로
무덕지고... 무섭게 힘차고. 끈질긴 또는 무더기를 이룬.
무덤... 시체나 유골을 묻고 봉분을 쌓거나 하여 땅에 일정한 표시를 한 곳. 이 시에서는 밥을 둥그렇게
고봉으로 푼 형상과 무덤의 봉분을 유추하면서 삶과 죽음, 즉 욕망과 허무로서 생의 본성을 꿰뚫어 보
고자 함.
무덤덤... 무념무상. 아무 거리끼는 생각없이.
술렁이던 서산마루의 노을도 슬리고/ 가부좌 틀고 선경에 든 노스님처럼/ 무덤덤 산자락에 앉아 있는
바위/
무데기... 무더기.
무덱무덱... 무더기 무더기. 무리진 모습.
무룡태... 능력은 없이 그저 착하기만 한 사람.
그대 생파리 애막 역쥐다리 애바리 앙가발이/ 나는야 외상말코지 막물태 게꼬리 무룡태/ 우리 풍계문
디 하자 풍계문디 하자 체메/
무두룩히... 말없이 묵직하게.
보리밭이 보였다. 보리는 무두룩히 푸른 고갤 들고 있었다./
무두질... 짐승의 날가죽에서 털과 기름을 뽑고 가죽을 짓이겨 부드럽게 다루는 일.
그들과 만난 구슬봉이 여진 복색으로/ 노루가죽 무두질 짓이겨/ 듬성 지어입은 웃도리였고/
무등... 광주의 무등산. 평등을 상징한 말.
쳔년을 흙으로 짓밟혀도/ 우리 자식들 우리 풀잎사귀들 자라나서/ 무등 아래 대지의 만세소리 몰려가
는도다/
무등등... 비교할 수 없이 귀한. 최고의.
무등차... 방동사닛과에 딸린 한해살이 풀을 말려서 끓인 차.
무람없이.. 스스럼없이. 버릇없이. 하염없이.
더러 골라서 붙기도 하고/ 그 패거리들이 무람없이 덤비걸랑/ 더러는 같이 얼려 낄낄대기도 하고/
무량... 한량이 없음. 헤아릴 수 없이 많음.
무르춤하다... 물러지는 듯이 하여 행동을 갑자기 멈추다. 갑자기 뒤로 물러서려는 몸가짐을 하다.
무릇... 나리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풀.
무릎베개... 남의 무릎을 베개삼아 베는 일. 다정함을 상징하는 말.
무릎잠... 무릎을 베고 자는 잠. 편안한 잠을 상징하는 말.
무릎장단... 곡조에 맞추어 무릎을 치는 일.
무리꾸럭... 남의 빚이나 손해를 대신 물어주는 일.
도시로 간 조카놈 사업 보증에/ 두렁배미만 무리꾸럭/ 날품팔이 드난살이에 신물이 나는데/
무리돌... 많은 돌. 돌무더기.
절벽 아래로 그 누구도 내려간 흔적은 없지만/ 아득히 무리돌 구을면/ 물살의 시간을 첨벙거리며 /
무리춤판... 여럿이 모여서 추는 춤판.
무막한... 막막히 아득한.
다만 햇살/ 다만 그 폐허로/ 눕게 하는/ 무막한 바람./
무명베... 무명실로 짠 베. 무명은 솜.
무명지... 약손가락.
무명타래... 무명실을 사려서 뭉쳐 놓은 것.
무산자... 돈, 땅, 건물 등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못한 프롤레타리아 노동자, 농민. 몸으로 노동력을 팔아
서 먹고 사는 사람들.
무삼일... 무슨 일. 공허함에 젖어 '무슨 일이 있겠는가, 아무일도 없다'라고 하는 반어 표현.
무상대도... 그 위에 더할 것이 없는 높고 큰 도리.
이 몸을 거룩한 빛으로 감싸 이 몸안에 무상대도의 길을 비추시는 이/
무선... 무서운.
어리 그리 무선 칼날로 내 머리를 그으셨읍니다./ 내 몸안으로 부서져 하얗게 빛나는 칼빛/
무쇠구두... 무쇠구두를 신고 길을 걷는 것처럼 힘겨운 삶을 비유한 말.
무쇠낯짝... 무쇠처럼 단단한 얼굴의 속성. 뻔뻔하여 부끄럼이나 인정이 없는 비정한 모습을 형상한 말.
철면피.
무쇠다리... 철교. 여기서는 압록강 철교를 말함.
도라다보이는 무쇠다리/ 얼결에 뛰어건너서서/ 숨그르고 발놋는 남의 나라땅/
무쇠뭉치... 크고 단단한 의지. 신념을 비유한 말.
무쇠배... 철선.
어지러운 시대는 무섭다/ 간이 떨린다/ 무쇠배 한강을 거슬러 오른/
무쇠살... 무쇠로 만든 화살촉.
빛없는 초승달을 안아/ 허물어진 활터에/ 녹슨 무쇠살을 본다./
무쇠신... 정신적, 육체적으로 강하고 굳센 저항적 인간을 상징한 말.
어젯밤 꿈에 흰 두루마기 차림에/ 갓 쓰고 무쇠신 한 켤레는 신고/ 또 한 켤레는 들고 삼엄한 거리/
무수리... 예전 시대 궁녀 중에 신분이 좀 낮은 여성.
무수리바람... 사정없이 불어대는 바람.
이괄이 일으킨/ 또 한 차례의 미친 바람/ 어둠을 쪼며 제치며 날아 온 밤새의/ 무수리바람/
무시근하다... 성미가 늦어 흐리터분하다.
혜란강은 완만한 들녁을 흘러가/ 그 강의 길이가/ 재빨리 숨어버릴 줄 모르고/ 강물 굽이가 무시근하
다/
무시로... 시도 때도 없이 자주. 늘상. 때때로.
물 사정 어렵다는 이웃들을 위하여서/ 무시로 열어 놓은 대문이라 그러지/
무시밭... 무밭.
간숙이 아재 무시밭에 구덩이 파놓고/ 우에다 사알작 짚싸래기 덮어놓지/
무식꿍하게... 무식한듯 하게. '무식하다' 라는 뜻을 강조한 말.
무심결... 마음이 텅빈 상태. 아무 뜻 없이 . 얼떨결.
무싯날... 평일. 보통날.
무썩무썩... 매우 더운 날씨를 묘사한 말.
무썩무썩 더운 날에도 벌 길에는/ 건들건들 씨언한 바람이 불어오고/
무아경... 정신이 한 곳에 빠져 자기 자신을 잊고 있는 상태.
무애춤... 예로부터 전한 향악에 딸린 궁중춤의 한 가지. 무애무. 신라 원효가 자유자재의 뜻으로 추었다
는 춤.
무양하냐... 잘 있느냐. 별 탈이 없느냐.
무여지는... 무너지는. 미어지는.
가슴 무여지는 봄/ 사랑이 눈 뜨는 봄/
무연... 무심히. 뜻없이.
무연하다... 아득하게 너르다. 무심히 아득하다.
무인침떡... 굵은 쌀가루, 조가루 등으로 두껍게 빚어 찐 떡.
메도 하곡 감쥐도 하곡/ 솔펨도 하곡 젤편도 하곡/ 인절미도 하곡 무인침떡도 하곡/ 할 일이 태산이
여/
무일물... 무엇하나 가진 것이 없음. 또는 불교 용어로 본디부터 한 물건도 실다운 것이 없음을 이른 말.
무의... 무당이 입는 옷.
무자리... 일정한 주거지가 없이 떠돌며 사냥물이나 고리를 만들어 팔던 사람들. 후대에 광대, 기생들이
이들 중에서 나왔다 전해짐.
가슴은 뫼풀 우거진 벌판을 묻고/ 가슴은 어느 초라한 자리에 묻힐지라도/ 만날 것을 / 아득한 다음
날 새로히 만나야 할 것을// 마음 그늘진 무덤에 엎디어/함께 살아야 자랑이던/ 이 길을 네게 나노자/
흐린 생각을 밟고 너만 어디루 가나// 눈을 감으면 너를 따라/ 자욱자욱 꽃을 드딘다/ 무자리와 꽃/
무자맥질... 물 속에서 팔다리를 저으며 떳다 잠겼다 하는 짓.
무자맥질로 익힌 헤엄이/ 이제는 봇물을 틔우고 물꼬를 다독이는/ 따수운 행복을 얻었습니다/
무저갱... 악마가 벌을 받아 한 번 떨어지면 영원히 못 나오도록 끝없이 깊다는 구렁텅이.
무적... 안개가 많이 끼었을 때 배들이 충돌하는 일을 막기 위해 등대나 배에서 울리는 고동.
무정물... 깨닫는 힘이 없는 물건. 감각성이 없는 물건.
이별이랄 것도 없지만, 빌딩 한구석에 혼자 서 있는 자동판매기를, 다시 한번 그는 되돌아본다. 무정물과의 사랑, 자동판매기는 피조물의 피조물로서, 유정물들을 누구도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무르젖는... 녹아흐르는. 촉촉히 진하게 젖는. 마구잡이로 젖는/
달빛 무르젓는 푸른 창가에/ 향기론 꽃병이 놓였댔습니다/
무지개... 대기 중에 떠 있는 무수한 물방울에 햇빛이 굴절 반사되어 햇빛 반대 방향으로 길게 뻗쳐나는
일곱가지 빛무리.여기서는 꿈이나 동심을 상징함.
무지개다리... 무지개의 궁륭형을 다리에 비유한 말.
무지게 손풍금... 무지개를 손풍금에 비유한 말.
무지개 걷어서 손풍금 만들면/ 일곱빛 색깔의 노래가 나온다/ 즐거워 즐거워 무지개 손풍금/
무지렁땅... 황무지. 못쓰게 버려진 땅.
세월도 뒷짐지고 저만큼 물러선 자리/ 유배지 무지렁땅에 뿌리 뽑힌 질경이다/ 417p
무지렁이... 낡거나 닳아서 못쓰게 된 물건. 사물에 어두워 어리석고 무식한 사람을 낮춰 부르는 말.
또는 농사꾼을 낮춰 부르는 말로도 쓰임.
무지무지... 매우 많이
아낙도 우두머리도 돌볼 새 없이 갔단다/ 도래샘도 띳집도 버리고 강건너로 쫓겨갔단다/ 고려 장군님
무지무지 쳐들어와/ 오랑캐는 가랑잎처럼 굴러갔단다/
무진... 모진. 무수한.
일본 순사에 붙잡혀가/ 무진 몰매에다 고문에 못 이겨 숨지신 분 몇이던가/
무질레밭... 무지러진 밭.
길잃은 송아지/ 구름만 보며/ 초저녁 별만 보며/ 밟고 갔나베/ 무질레밭 걸어서/
무쭐한... '묵직하다' 의 평안 방언.
무탈히... 아무탈 없이. 무심하게.
무텅... 거친 땅을 개간하여 곡식을 심는 일.
무푸레... 외래 신발의 한 종류.
무푸레는 튼튼해도 원수의 장화長靴/ 친구들아 아픈 다릴 어디서 쉬랴/
무한낙하... 한정없이 떨어져 내림.
무한반영... 불법의 온갖 덕이 한정없이 비치어 영향을 미침.
이슬 맺힌 꽃/ 이슬 비췬 꽃 만다라/ 무한반영의 꽃 만다라/ 피, 붉은 이슬/ 의 메아리, 그/ 메아리 속/
무한슬픔... 한정없이 깊은 슬픔.
잠들라, 무엇보다도/ 이 나라 영혼들의/ 기나긴 그림자,/ 살에 파고드는 그/ 무한슬픔이/ 너를 적시듯
이/
무한아름... 한없이 큰 모습을 형용한 말.
무한천공... 무한히 푸른 하늘.
희망의 섬에 당도하여/ 또다시 무한천공 그 끄터머리에 닿을 버스를 타고/배를 타고 더 깊은 섬에/
무현금... 줄이 없는 비파. 줄이 없는 악기. 파도치는 해안선을 비유한 말.
무혼굿... 저승으로 들지 못하고 무주구천을 떠도는 원혼을 달래주는 굿.
묵갈림... 일 년 건너 짓는 농사.
묵근히... 묵직히. 묵직하게.
묵덤불... 묵은 풀덤불.
묵덤불에 불 지르니/ 뚝뚝 땀 흘리는 얼음장/ 눈부비며 깨어나는 바윗돌/
묵밭... 묵정밭. 곡식을 오래 갈지 않아 거칠어진 밭.
묵사발... 망그러뜨림. 마구 패서 움직이지 못하게 함.
불러라. 목이 터지도록 눈물로 불러/ xx을 존경한다는 총무를 묵사발 내고/
묵상... 눈을 감고 말없이 마음 속으로 생각함.
묵새기다... 오랫동안 되새기다.
별로 하는 일없이 한 곳에서 오래 묵으며 세월을 보내다 백날이라 백밤을 묵새기다가/
묵연히... 묵묵히 쓸쓸하게.
무거운 행낭 잠시 내려 놓고/ 부르튼 손발 묵연히 굽어보는/ 그대의 등에서 바람이 불고/
묵중... 무거운 침묵.
묵패... 봉건 시대 포졸이 가지고 다니던 검은 목패.
문기슭... 문틀의 내리닫이 부분.
문기슭에 바다햇자를 까꾸로 붙인 집/
문둥북춤... 문둥이가 추는 북춤.
문둥아치... 문둥이를 낮춰 부르는 말.
비 가리는 황토길이 아슬하구나/ 그만두어라/ 행여 문둥아치 나올라/
문둥이... 한센씨병.
문둥이풀... 버림받은 인생을 상징한 말.
자갈밭 길이다./ 문둥이풀아./ 떫디 떫은 길이지만/ 가거라/ 해가 저물기 전에 가거라/
문등... 문에 내어 걸거나 내비친 등불.
문디... '문둥이'의 경상 방언.
문매기... 아이 낳는 문을 막는 것. 자궁을 막았다는 뜻. 마지막 낳은 아이. 문열이.
문 막았으니 문매기라/ 광식이 종식이 뒤에 따라나온/ 세 쌍둥이 막내 후식이/ 그 문매기/
문문히... 어려움 없이. 마음대로 다룰 만한. 만만하게.
잘 안되는 것을 억지로 만들다가/ 밤배만 자꾸 피워 물다가/ 시가 이처럼 문문히 넘어갈 것은 아닌데
문바지... 문바자. 바자문. 바자울타리에 낸 출입문.
문빗탈... 기울어진 문을 형상한 말.
문설주... 문짝을 끼워 달기 위하여 중방과 문지방 사이 문의 양편에 세로로 세운 기둥.
문의... '무늬'의 한자 표기.
조개 껍질의 붉고 푸른 문의는/ 몇천년을 혼자서 용솟음 치든/ 바다의 바다의 소망이리라/
문장지... 장지문. 지게문에 한지를 붙인 문. 미닫이문.
문전굿... 굿판에 들어서는 신령을 대문 앞에서 맞이하는 제의.
저 허공 중의 바람 속에는/ 새들의 발자국이 어지러웠다/ 문전굿 /
문짝... 살이 많이 찐 모양.
문짝문짝... 밥 등이 잘 먹히는 모양.
식은 조팝 한 도고리가/ 문짝문짝 넘어감써/
문창호지... 문에 바른 한지.
꺾어 뛰놀던 코흘리개 아이들/ 문창호지 국화주에 삶을 노래하던/ 그때 그 시인 이제는 늙었다/
문촌... 한센씨병에 걸린 사람, 곧 문둥병에 걸린 사람들이 사는 마을.
문풍지... 벽과 문틀 사이에 스며드는 찬 바람을 막기 위해 붙인 종이.
문필봉... 풍수 용어의 하나. 안산 가까이 붓자루처럼 우뚝 솟은 봉우리.
문향... 향기를 맡는 일. 후각을 청각으로 연결하여 멋스럽게 한 공감각적 표현.
난을 아는 이들의 말씀에 문향이란 것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나는 색맹이요 청맹과니요 장님 중의 장
님이니 엄두도 못낼 일, 문향이라니 향기를 듣는다니/
문휘... '무늬'의 취음 표기.
물가장... 물결이 밀려드는 가장자리.
그 뼈 부숴 흰 가루로 바다에 뿌리면/ 돌아와 물가장마다 뿌옇게/ 진종일 붐비던 파도, 안개여/
물각기... 물개울. 물굽이.
산새 우는 소리/ 먼 발치에서 녹아 내리는/ 물각기 소리/
물갈이... 어떤 흐름이나 세대 따위를 바꿔 상황이나 분위기를 개신하는 것.
물감자... 달디단 '물고구마'의 전라 방언.
물거리... 잔가지 따위로 만든 땔나무.
반 넘어 뜯긴 마루에서/ 허리 굽은 늙은 아낙네/ 물거리 받쳐놓고/ 젖은 몸을 녹이고 있다/
물거울... 수면을 뜻하는 조어. 거울처럼 사물이 비취는 맑은 물을 형상한 말.
물결나비... 물결치는 모습을 나비 모양으로 형상한 말.
이곳 사람들은 하나같이 삼 년 더 낡았다/ 그곳엔 지금 새 망초 구름성이 서고/ 물결나비들이 날지/
물결마루... 물결이 칠 때 수면이 가장 높은 곳.
물결이랑나비... 물결이 일렁이는 것을 나비가 나풀거리는 모습을 연상하여 만든 조어.
밭에 밭이랑나비/ 바다에 물결이랑나비 큼직하기도 하여라/
물고문... 고문의 일종. 폭력이나 억압을 상징하는 말.
아아 하늘이여, 제발 이젠 그만 물고문을 거두소서/ 아무리 이 땅이 아둔하고 못된 죄를 지었기로/
물고자비... 물 속으로 곤두박질해 들어가는 짓.
강남 가다 떨어진 제비 물고자비로 빠져 죽어 그 놈을랑 건져 보니/
물고지... 각시풀.
종달이 울면/ 물고지 캐던/ 어린 시절이/ 앞 밭에 잠조름히/ 풀 푸르다/
물구나무질... 손으로 땅을 집고 거꾸로 서는 모양.
장난꾸러기 물구나무질/ 하늘에서 피어오르는 두 줄기 연기 서로 꼬인다/
물구름... 물이 일렁이는 모습을 구름의 모습으로 비유한 말.
진달래 꽃조각과 노닐던 봄날/ 물구름 이랑치던 뒷걸음이 하고프냐/
물구비... 바다나 강 줄기에서 물이 구부러져 흐르게 된 곳을 말함. '물굽이'의 방언.
물구슬... 물방울을 미화한 말. 이슬이나 수정을 뜻하기도 함.
너는 하나의 물방울/ 두만강의 아들/ 동면의 유리알에서 갓 깨여/ 해와 별 깃들인 물구슬/
물구지떡.... 무릇을 넣어 만든 떡.
들창을 열면 물구지떡 내음에 내달았다/ 쌍바라지 열어제치면/ 썩달나무 썩는 냄새 유달리 향그러워
물구지우림... 물구지의 앞뿌리를 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낸 것.
물굿각씨... 수줍음을 잘타는 각시를 형상화한 말.
물그림... 수채화. 유년에 그린 그림을 통해 물밑을 보듯 과거를 회상함.
물그림자... 물에 비치어 나타난 그림자.
저 높푸른 하늘을 좀 봐/ 세상의 물그림자가 수틀처럼 걸려 있어/
물기슭... 물가. 바다. 강.못 따위의 가장자리.
물길... 물이 흘러가는 길.
물김... 물아지랑이. 물기운.
풀숲에 물김 뜨고/ 달빛에 새 놀래는/ 고운 봄/
물까치... 까마귀과에 속하는 새.
강 아래 내려가며 물귀신의 울음/ 소년 하나 언뜻언뜻 쓸려가며 있었다./ 물까치떼 날아들고/
물꼬... 논에 물이 넘어 들어오거나 넘어나가게 한 목.
발바닥 가까이 풍년초 말리면서/ 물꼬에 고인 아버지/ 어머니의 만년이/ 물마름되어 흔들린다/
물꽃... 물보라. 물방울을 형상한 말.
가파른 절벽 아래/ 펼쳐진 제단/ 고을라,부을라 양을라의 넋이/ 물꽃으로 하얗게 피어있었네/
물꿈... 물결을 비유한 말.
퐁당 퐁당 동그랗게 퍼져가는 물꿈이 출렁인다/
물끼듣는... 물끼가 촉촉히 배어나는.
물나들... 물줄기. 물여울.
물나래... 물결. 물보라를 날개치는 모습으로 비유한 시적 표현.
물날개... 굴, 조개 따위에 나 있는 자디잔 명털.
서해바다 강굴아!/ 강굴아!/ 물날개 달고/ 달빛 따라/ 손에 횃불 들고/
물낡는... 빛깔이 바래지는.
그대가 내 몸에 입히신 옷/ 저 하늘 같기를 바랐더니/ 갈수록 물낡는 그대의 옷/ 저 하늘 같기를 /
물낯... 수면. 물위. 물의 낯. 물의 표면.
후이후이 당집머리 피어 마른 삐삐 하얀 손등을 좇아 돌면 물낯 가득 물휘파람 흩어져 널린 가무락지
물낯바닥... 수면. 물 위. 미당의 조어.
네가 좋기는 제일 좋아도/ 물낯바닥에 얼굴이나 비취는/ 헤엄도 모르는 아이와 같이/ 나는 네 닫힌
문에 기대 섰을 뿐이다/
물너울... 파도.물결.
물너울 밀려오듯 넘쳐흐르던/ 한마당 굿중놀이/ 해방의 징소리/치나칭칭 나네/
물네쳐라... 물레바퀴처럼 돌아가라
물녘서... 물 가에서.
저승의 어느 꽃밭에 있기보담은/ 향내 서린 물녘서 속살 여미며/ 꽃다이 웃어주기보담은/어메야 늬 /
물노을... 물에 노을이 어려 비친 모습.
물놀이져... 잔잔한 물결이 일어나.
덕진은 어디쯤일까, 이 길 끝에 있다는/ 찢긴 계곡은 쓸쓸히 물놀이져 입 안에서/ 맴돌아도 휴전선 /
물능선... 수평선.
물누렁지... 밑바닥의 누룽지.
물덤벙술덤벙... 일정한 주견 없이 그럭저럭 지내는 모양.
물덤벙술덤벙으로 흘러온 지난 세월/ 말자. 생각을 말자. 저만큼 밀쳐둔 세상 읽기/ 한 접시 굴껍질/
물덤벙술덤벙 팔자... 모든 일에 무턱대고 그럭저럭 지내거나 경거망동하며 사는 사람을 비유한 속담.
물돌이... 강물이나 도랑이 휘어져 도는 곳. 물이 돌아가는 곳. 하회의 우리 이름.
물두레... 물두레박.
물두무... '물독'의 방언.
장독대 함박꽃 뚝 지는 날/ 테메운 물두무 곁으론/ 지난해 장대비 소리 다시 흐드득/
물둠벙... 못보다 크기가 작은 물웅덩이.
물등성이... 물마루.
천상의 주기에 익숙한 철새의 몸에 찰싹 붙어 스스로 목을 꺾는 바다. 바다 거품으로 흘리는 나의 사
랑 철분. 빈혈이 물등성이 뒤로 숨었다가 천상의 무지개로 서는 나의 바다.
물때... 물이끼. 물에 섞인 불순물이 다른데 옮아서 끼는 때.
단 하나 너를 만날 뿐이었다/ 부옇게 물때에 찌들은 채/ 강가 가을볕에 전신을 드러내고/
물뚱뚱이... 몸이 물에 불은 것처럼 살이 찐 것을 희극적으로 표현한 말.
살이 무너질 물뚱뚱이/ 일명 하마걸음으로 배 부른 사람들이/ 계단을 오르지 않고/
물레... 실이나 털을 자아내는 원통형의 도구. 세월이 돌고 도는 모습을 비유한 말. 목화솜이나 털에서 실
을 빼내는 우리나라 고유의 기구로서 고려 때 만들어진 수공예품임.
물레낫... 물레처럼 여러 면이 있는 낫날.
밤이 두려웠다 마귀들은 날이 선 물레낫을 들고 내 깊은 불면의 숲을 헤쳐 다녔고/
물레파도... 물레바퀴가 돌아가듯 둥근 파도 모양.
저 물레파도 뉘 파도/ 날이 새면 내 파도/ 어기영차/
물마루턱... 파도의 마루턱.
하늘을 가르는/ 마른 번개 하나/ 한 시대를 여는 물마루턱에서/ 단단히 잠든 내 이마 깨워내느니/
물마을... 강촌.
키높은 나무 아래로, 물마을은/ 성깃한 가지가지 새로 떠오른다.
물마름... 물 위에 뜨는 물풀.
물만밥... 물말이 밥.
물만 밥의 밑반찬 영광불비/
물매... 물이랑. 경사진 정도. 기울기 또는 깊이나 모양새.
물매... 폭포와 같은 데서 떨어지는 물을 매처럼 맞는 일. 건강에 좋다 하여 여름에 많이 한다.
물매구실... 물매를 때리는 역할.
혀차며 탄식하는 노인네 말씀 아니라도/ 두메인심 후려치는/ 물매구실 넉넉했지/
물매기... 남해안 지역에 사는 어류의 일종.
물매암... 물 속을 맴돌며 헤엄치는 일.
한 번의 사랑으로 잃어버린 마음이 그리워 하루 내내 하루 내내 물매암 도는 소금쟁이의 동리가 있다.
물매틀... 곡식을 물에 담가서 갈 때 쓰는 맷돌.
물머리... 물의 초입. 또는 수면.
어머니// 바다는 늘/ 긴 강 물머리를 그 귀에 대고 있다/
물먹이기... 헛탕치거나 김빠지게 하는 일.
물명주... 좋은 명주.
물목... 물이 들고 나는 어귀. 어느 무렵이나 때. 물이 흘러 나가거나 들어오는 대목.
물무늬... 물살이 흔들리면서 생기는 무늬.
물무늬 비단... 물결무늬. 수면 위에 부는 바람을 미화한 말.
물무동... 물보라가 거꾸로 일어서는 모습.
그 어느날, 갑자기 새벽이 오고/ 식구대로 어울려서 물무동 서는 얼씨구 절씨구 물무동 서는 그 아침/
물무지개... 아름다운 무지개.
물미는... 물 밀어 올리는. 물보라.
물밥... 굿을 하거나 물릴 때, 또는 귀신을 쫓아낼 때 귀신에게 준다고 물에 말아 던지는 밥.
물방개... 물방개과에 딸린 곤충.
물방울빛... 맑고 투명한 빛.
물배... 물로 허기를 채운 배.
물버들... 물가의 버드나무. 물끼가 많은 버들가지.
물벅구... 해녀들이 물질할 때 생기는 물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모양.
물보낌... 여러 사람을 모조리 매질함.
새양반 새부자집 모조리 뒤잠질/ 왜면장에 큰아들 토막돌림시키고/ 여기저기 널부러진 머슴에 종놈
에 길카리/ 물보낌으로 파김치 만든 다음/
물북... 물로 된 북. 바다의 모습을 북으로 감각화한 말.
물비늘... 물의 표면에 빛이 반사되어 부분적으로 반짝이는 현상. 비교적 잔잔한 수면의 자잘한 물결.
물비늘빛... 물의 표면에 빛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금빛 은빛.
물비릿내... 물에서 나는 비릿한 냄새.
작아서 커야 할 오오 소년 나여/ 어느 천지에 던져질지라도/ 내 눈빛은 낙동강 물비늘/ 내 향기는 낙
동강 물비릿내/
물빛.,.. 물감의 빛깔. 물건의 빛깔. 물색.
저 물빛 고운 나비야/ 네 숨결에 사운대는 바람/
물빛 가을이불... 아름답게 흐르는 가을 강물빛의 시적 표현.
가을이면/ 양수리에 가고 싶어라/ 어디선가 나뉘였던/ 물과 물이 합하여/ 물빛 가을이불 더욱 풍성해
물빛선율... 맑고 깨끗한 리듬.
물빛한... 물빛처럼 깊고 투명한 슬픔.
메아리만 오르던/ 물빛한의 끝/
물뼉다귀... '고드름'의 조어.
물뿌리... 담배 피우는 파이프.
평생 무일푼의 적빈도인으로/ 몸에 지닌 것이라곤 물뿌리 하나/
물사마귀... 살가죽에 도도록하게 난 군살.
해초 몇 잎으로 가리워진 / 그녀 배꼽 곁 물사마귀, 그 물사마귀도 반쯤 열어/
물살꽃... 물결을 감각화한 말.
그 겨울의 바람이/ 나의 모든 것으로부터 떼어 놓았다/ 소리쳐 달리는 하얀 물살꽃엔/ 갈매기도 /
물설기... 무채를 넣어 만든 흰 시루떡.
물섶... 물의 가장자리.
물소래... 물소리.
물쇠뜨기... 속새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풀.
물수렁... 물의 수렁. 깊은 바다물을 수렁으로 비유한 말.
항상 아침이어야 한다/ 항상 희망이어야 한다/ 천 길 물수렁을 헤쳐나와/ 수평선에 해 솟는/
물수제비... 둥글고 얄팍한 돌로 물 위를 가로치면 돌이 물면을 탐방탐방 뛰어가는 것.
물시위... 빗줄기. 물의 화살을 쏘는 일로서 비오는 모습을 형상한 말.
물신선... 좋거나 언짢은 일을 듣고도 기뻐하거나 성낼 줄을 모르는 무덤덤한 사람을 비유한 말.
말은 굼뜨나/ 속은 깊고/ 성 한번 내지 않은 물신선인가/
물싸움... 자기 논에 먼저 물을 대기 위해 다투는 행위. 물고 싸움.
물싼... 못난. 값싼.
물쑥... 물가나 진펄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연한 잎을 뜯어 나물이나 국을 끓여 먹음.
물아지랑이... 물위에 아른거리는 기운. 물위에 아른아른하게 나타나 보임.
물알... 아직 덜 여물어 물기가 많고 말랑말랑한 곡식알이나 가축의 알.
물울음... 물소리를 울음으로 감각화한 말.
물이끼... 물에 낀 이끼. 오래된 것을 비유한 말.
물이랑... 물굽이. 물결.
물이파리... 파도.
물자멱... 물 속에 자맥질하는 일. 물자맥질.
물자새... 물뱀.
물자위... 물을 높은 곳으로 자아 올려서 내뿜게 하는 기계.
물장구... 발 따위로 물을 잇따라 치는 짓.
물쟁이... 전통 도료에서 물감을 만드는 사람.
물조갈... 목이 몹시 마름.
울화 허화에 물조갈을 겸하니 사지가 불안하고 만신 고통이라/
물주름... 수면 위에 잔잔하게 생기는 잔물결.
물질... 잠수 작업. 먼 바다에 나가 물 속 깊이 자맥질해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거나, 빗창 등으로 고기
를 잡는 일. 주로 해녀들이 바다 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따는 일.
물찌똥... 묽은 물똥. 물기가 많아 죽죽 내쏘는 똥.
밤 도와 갈긴 물찌똥에 우리 눈물은 또 얼마나 섞었던 것인가/
물창... 밀물의 절정. 물이 가득할 때.
우리 형제/ 우리 죽음 물창 때 가득하게 소리 죽여 피어난 꽃이다/
물초... 전체가 물에 젖는 일, 또는 그 모양.
물침대... 물을 집어 넣어 출렁이게 만든 침대.
물캐똥... 설사똥.
물컷... 벼룩, 이, 모기 등 물것.
물코... 물처럼 줄줄 흘러내리는 콧물.
물터... 연못. 물가.
풍경소리 따라 물풀은 철없이 푸르고/ 바람 스산하여 물터를 에워 쌓는/
물파마... 머리칼이 물에 젖은 모습을 비유한 말.
물팡개치는... 물이 마구 소용돌이치는.
물팡개치는 홍수 속으로/
물풀... 물에 떠서 사는 풀. 또는 물과 풀.
물풍년... 물을 풍족하게 쓴다는 뜻.
물풍수... 풍수지리설에 입각한 물의 풍수.
물하늘... 수평선을 비유한 말.
물할미굿... 해산물을 주관하는 신에게 해녀들이 드리는 제의.
물휘파람... 물결치는 모습을 휘파람 퍼지는 것에 비유한 말. 해녀들이 잠수했다 나오면서 내는 소리.
뭇매... 마구 맞는 매. 몰매.
뭇조리다... '묻잡다' '묻다' 의 겸양 표현.
뭉글대는... 뭉치어 움직이는.
뭉기질러왔다... 짓밟아 뭉개다. 뭉기지르다.
뭉뜯어... 뭉쳐서 싸잡아 뜯어.
뭉수리... 뚜렷하지 않게 함부로 뭉쳐진 사물.
뭉실하고... 살찌고 둥글둥글하여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뮤즈... 예술의 신. 그리스 신화에서 학문이나 예술을 관장한다고 하는 여신.
미구... 머지 않아서. 곧 바로. 금방.
아직도 등바닥은 따갑지만/ 미구에 서리가 올 듯한 곳에/
미끄럼질... 미끄러져 내리는 일.
미끈덩... 매우 미끌미끌한 모습.
미넬바... 로마 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 그리스 신화의 아테나에 해당함.미네르바.
미농지... 닥나무껍질로 만드는 질기고 흰 종이.
미농지보다 얇은 왕비/ 조그마한 두 가슴에/ 개미를 키우고/ 늘 소문자로만 서명하면서/ 종이꽃보다
미련퉁이... 매우 미련한 사람을 낮춰부르는 말.
미륵불... 미래에 나타나 중생을 제도한다는 부처.
미리내... 은하수.
미만육십... 육십이 채 되지 못한. 곧 오십줄의 나이.
미쁜... 예쁘고 미더운.
색붕어의 가느른 비늘 속에/ 고독을 달아 올리며/ 연인의 그 미쁜 눈빛을 생각한다/
미아리랑고개.. . 미아리고개와 아리랑고개의 합성어.
미안닦음... 미안한 마음을 갚는 인사치레.
미어지는.... 해져서 구멍나는.
미역오리... 미역의 가늘고 긴 줄기.
미영베... 무명베.
미영솜... 목화솜. 무명솜의 다른 말.
미인병.... 미인이 되고 싶어 지나치게 안달하는 병증.
미자르별... 북두칠성 자루의 끝으로부터 두번째 별. 439p
미자살...항문이 있는 부분의 살. 밑살.
갈비를 먹고 살찐 구데기가 제 무게를 못 이겨 땅바닥에 떨어지면 대기하고 있던 암탉들이 쪼아먹고
그 닭들의 기름진 꼬리 부분 미자살만을 콩잎사귀에 싸서 끓였다는 전중어탕이라는 요리를 /
미주알고주알... 아주 사소한 일까지 따지면서 속속들이 캐고 묻는 꼴.
미채迷彩...배, 비행기, 화포, 전차, 장갑차 따위에 몇가지 빛깔을 불규칙하게 칠하여 적으로 하여금 그의
형상, 가는 길 들을 잘 알지 못하게 하려는 위장.
빛깔로 위장한 모습, 노란등 깜은 반점 미채 일시 분명하다/ 꽃빛과 잎그늘에 아롱아롱 섞일러니/
미타... 아미타불. 서방정토의 극락세계에 있는 부처 이름을 따서 극락을 일컬음.
민경... '면경'의 방언. 거울.
민둥고개... 풀이나 나무가 없는 고개.
민둥산... 풀이나 나무가 없이 헐벗은 산.
민머리... 대머리 또는 박박 깎은 머리. 예날에는 탕건을 쓰지 못하였다는 뜻으로 벼슬을 하지 못한 사람
을 일컫기도 함.
민무덤... 돌봐줄 이 없는 무덤. 헐벗은 무덤.
민상여... 꾸밈이 없는 맨상여.
월탄리 망초꽃 흐드러져 돌아다볼수록 하늘 낮아집니다. 할머니 쑥부쟁이 한 생 접어 민상여 타고 북
망산 오르시던 길 애옥살이 설은 걸음 머문 자리마다 망초꽃 피어 만가만큼 곡소리만큼 서럽습니다
민적... 인민으로서의 권리. 공민권을 말함. 일제하에서 박탈된 상황을 상징한 말.
민짜머리... 밋밋한 머리 혹은 대머리.
민초... '백성'을 달리 일컫는 말.
민통선... 휴전선 남쪽의 '민간인 출입 통제선'의 준말.
속초를 지나 간성을 지나 거진을 지나/ 고성군 민통선에 닿았다/
밀개떡... 밀가루나 밀기울로 반대기를 지어 찐 떡. ( 반대기는 또 뭘까? 에그)
밀경... 몰래 경작하는 것.
밀떡... 밀개떡 또는 밀가루로 만든 떡.
밀물어온다... 밀물처럼 마구 밀려오다.
밀물피... 밀물처럼 고조되는 피.
청동색으로 질려만 가는 살에/ 사랑의 밀물피는 돌지 않네/
밀실... 비밀히 쓰는 방. 폐쇄적인 내면 공간 또는 자의식을 상징한 말.
밀짚꽃... 엉거시과에 딸린 한두해살이 식물.
밀차... 레일 위로 밀어 짐을 실어 나르는 수레.
밀촛불빛... 꿀벌의 밀납으로 만든 초의 불빛. 황촉불.
아들이 모르는 나만의 슬픔으로 늦게 겨울산을 오르면/ 벌써 저무는 날빛 스며 밀촛불빛 고웁게 번지
는 겨울 황혼에/ 무슨 형벌인가 으스스 몸에 돋는 이 그리움의 비늘들/
밈둘레... 민들레의 시적 표현.
밉보다... 밉게 보다.
밍감... 명감. 맹감.
글씨 덩쿨 밑에서 밍감 따 묵고/ 하룻밤을 다 보낸 것이지라우/ (맹감은 땡감일까?)
밍밍하다... 맛이 몹시 싱겁다.
작은 키에 수더분한 차림/ 동그란 얼굴엔 죽은깨 더덕/ 이름을 알고서도 밍밍했다./
밍클... '물클'의 감각적 표현.
밑거웃... 성기 부근에 난 털. 음모.
손도 뫄고 발도 빌어 장닭처럼 뒤도 쪼고/ 시셋말로 왜로 밑거웃이지 오랑캐라/그렇게 잘 살아부린
그말이야/
밑구멍... 여자 성기를 가리키는 낮은 말.
어디 이년/ 자식 못난 네년의 밑구멍 보자/ 어떻게 생겨먹어서/ 자식 하나 못 낳느냐/
밑도는... 지난 번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지난 장 밑도는 시세 다툼/ 바람 한 줄기 돌지 않는다/
밑두리... '밑'의 조어.
현실을 헛디딘 그날부터/ 앉아 있다/ 밑두리에 영원을 깔고/
밑둥... 물건의 맨 아랫 동아리.
천지가 타오릅니다. 밤과 낮이 맞붙어 타오릅니다. 불은 머리 위에 거칠게 타고 그 밑둥 고요에 내가
섰습니다/
밑맛... 바탕이 되는 음식맛.
밑술... 약주를 뜨고 남은 찌끼술.
마음 가끔 밑술에 낙을 걸고/
밑씻개... 밑, 항문을 닦는 종이 따위.
잠들어 고요한 새벽에 오니라/ 왼손에 종이컵, 난년 밑씻개라도 될 신문지 말아/산배기 낮은 길로 햇
무리 회붐할 때/ 삽주 고른 대궁에 장치는 벌떼는 재워 두마/
밑창... 맨 아래.
땅딸이 대추나무/ 바위에 팔 짚고 서서/ 대추알마다 붉은 입술 내밀어/ 땅의 밑창. 뿌리에서 자라 올라오는/ 휘파람을 불고 있다./
마가리집... 오막살이집.
마가목... 장미과에 딸린 갈잎 큰키나무.
일단 신분을 확인하고/ 신체검사를 거쳐/ 쓴 마가목차가 나와/ 그것을 후루룩 마시며 대기했다/
마가슬... 늦가을. 막바지 가을.
산골 마가슬 볕에 눈이 시울도록 샛노랗고 샛노란 햇기장 쌀을 주무르며/
마고녀... 흙을 날라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설화 속의 여장부.
마구...' 마굿간'의 준말. 외양간.
마구에 매인 말은 굽을 침니다/
마구리... 길쭉한 물건의 양쪽 끝면. 또는 지갑을 열고 닫는 걸쇠.
나도 어디쯤 죄그만 카페 안에서/ 자랑과 유전이 든 지갑마구리를 열어 헤치고/
마군... 일에 훼방을 놓는 무리. 또는 모든 불도를 방해하는 마귀.
도가 높을수록 마군이 끊는다고?/ 하지만 마군은 밖에서 쳐들어 오는 건 아니리/
마금날... 마감날. 죽는 날. 임종할 날.
나는 독을 차고 선선히 가리라/ 마금날 내 외로운 혼 건지기 위하여/
마녀성... 마녀의 성질이나 기운.
나에게선 짐승 가죽 냄새가 나고 있었고/ 내 긴 머리칼은 / 그 당시 마녀성으로 야광을 칠한 것 같아/
마누하님... '마나님'의 고어.
마늘쫑... 마늘의 장다리.
마다리푸대... 마대자루.
철도 좋다 춘사월이여/ 찰구덕도 아장나사곡/ 마다리푸대도 걸머정 나사라/몸뗑이 따로 마슴 따로/
마닥... '마다'의 강조어.
가지가 찢어지게 열리는 꽃은/ 날이 날마닥 여기와 소근대든/ 바람의 바람의 소망이리라./
마당굿... 굿판에 불러들인 신령들을 마당으호 불러내어 놀이판을 벌이는 굿거리.
마당귀... 마당의 한켠 구석. 마당 귀퉁이의 준말.
마당귀만 넘나들던 걸음이/ 하늘을 침질하는 심심한 놀이를 생각한다/
마당너구리... 개 (심마니 용어).
이 운동의 결실이 얼마 후에 나타날지 모르지만 먼 훗날 마대를 짚고 노리개 앞서 데팽이나 줄멩이
또는 히게를 맞으며 산을 올라 마당심 봤다는 그 소리에 개장마니의 카랑카랑한 소리도 들릴 듯하다.
이 저 산에서 코잘맹이, 넙대, 마당너구리도 함께 솟아날 듯하다.
마당발... 볼이 넓은 발. 여기 저기 안 나타나는 데 없는 사람을 비유한 말.
마당발... 마당에 고추 같은 것을 말리기 위해 엮은 발.
마당손... 마당처럼 넓고 투박한 손. 여기저기 안 가는 데 없이 참여하는 부지런한 사람을 비유한 말.
마당심... 산삼이 떼로 솟아난 것. 심마니 용어임.
마당질... 타작. 탈곡하는 일.
가을 아침 안개 낀/ 들판에 누런 볏단들/ 어깨 비빈다/ 건너 마을 멀리서/ 마당질하는 소리/
마대... 지팡이(심마니 용어).
마돝... 말과 돼지.
저 한쪽 마을에는 마돝에 닭 개 즘생도 들떠들고/
마등갱이... '마디'의 속된 말.
지나온 열 두 달/ 마등갱이를 추스르자/ 그리던/ 꿈의 살집에서 먼/ 마등갱이 속아픔/ 새벽 안아/ ?
마디발... 여러 개의 마디로 된 발.
마디풀... 편죽. 길가 빈터에 흔히 자라는 일년초.
마뜩하게... 어떤 조건에 잘 어울리게. 알맞게.
마르때기... '부스러기들'이라는 뜻의 함경 방언.
마른내... 조금만 가물어도 곧 물이 마르는 내.
마른내 쪽에는 땅밑 모래무지 더듬는 새 길도 있다/
마른번개... 마른 하늘에서 치는 번개.
내 시월의 몸 속에 마른번개가 칩니다/ 마른번개가 스쳐 지나고 먼 하늘을 울리는 천둥이 시월에서/
마름... 옷감이나 재목 등을 치수에 맞추어 베고 자르는 행위. 또는 지난 시대 지주의 명에 따라 소작인들
을 감독하는 사람.
마름질... 천이나 재목 따위를 일정한 칫수로 다듬는 일. 여기선 시어를 고르고 다듬는 일 즉 조사법措辭
法을 말함.
마름집... 조선중기 이후 지주의 위임을 받아 소작지를 관리하던 사람의 집.
마발꾼... 각 역참에 딸리어 공문을 가지고 역참 사이를 나르던 사람. 파발꾼.
마방앗간... 말방앗간. 연자맷간. 연자매로 곡식을 찧는 방앗간.
비바람이나/ 눈보라를 만나면/ 마방앗간/ 돌다리 밑// 발 디딘 처마 끝에서/ 밤도 눈 뜨고 새워라/
마빡... '이마'의 속어.
마사니... 추수 때 마름을 대신하여 곡식을 되는 사람.
마음먹은 대로 함부로 나풀거리고/ 마사니의 끄나풀로 살아가는 데에/ 염소 같은 웃음으로 보답하여
주고 싶다/
마상이... 거루처럼 노를 젓게 된 작은 배.
이른 아침나절에/ 그대가 잠든 대앞 호수가에서/ 내가 작은 마상이를 씻고 있었네/
마서진... 무너지고 부서진.
천리의 캄캄한 길 갑갑하다 뉘 하는가/마서진 길 다리며 재밧치 된 마을과 집/ 눈압헤 안 보임만이/
마수... 영업을 시작할 때나 어느 날에 처음으로 물건을 파는 일.
마수걸이... 물건을 첫번으로 파는 일. 처녀를 처음으로 능욕하는 일을 비유한 말로도 쓰임.
마슬가다... 이웃집에 놀러가다.
시궁창에 쇠비름 나는지 모르고/ 마슬 나간다고 나가도/ 권학자네 머슴방에서 코골고 있다/
마슴... '마음'의 제주 방언.
마실... '마을'의 방언.
마실방... 이웃들이 모여 노는 방.
먼 마을 개 짖는 소리를 듣다가/ 바람 없는 마실방에/ 얼굴 한 번 못내민 채/ 냇물에 뛰어들어 /
마아야... 사람처럼 만든 허수아비. 진법을 연습하는 데에 쓰임.
감으면 꿈결같이 떠오르는 마아야의 그리메/ 가슴속에 솟아오르는 오뇌의 불길이/ 꽃바리에 타는/
마음결... 마음의 무늬결. 마음의 상태, 움직임.
마음고픈... 외로운. 그리운.
마음귀... 마음의 귀. 마음에 마치 귀가 달린듯이 감각적으로 표현한 말.
마음도배... 마치 도배를 하듯이 술을 마시며 마음을 위로함을 비유한 말.
고추장에 햅쌀밥을 맵게 비벼 먹어도/ 다모토리 쐬주로 마음 도배를 해도/ 하누님께 단군님께 꿇어
업드려/ 미안하요 미안하요 암만 빌어도/ 하늘 너무 밝으니 영 안 잊히네/
마음동무... 마음에 썩 맞는 친구.
나는 이런 많은 동무 감당치 못하겠소/ 한 사람 마음동무 있으면 그것뿐/
마음둘레... 마음 언저리.
저녁연기 감기듯/ 마음 둘레 휘감으며/ 어둠 깔린 논들에서 벌바람 불어오고/
마음바다... 마음을 바다에 비유한 말.
당신을 다시 찾을 수 있다면/ 마음바다에 충의의 배를 띠우고/ 이 몸이 친히 노저을 사공이 되여/ 임
의 궁전 앞까지 모셔 가오리다/
마음밭... 마음을 밭으로 비유한 말.
이 산에 버려져 잊혀진 하늘끝, 그 어디로 사라졌을 마음밭이 노을로 붉게 물들 즈음엔 나도 그만 한/
마음봉우리... 마음의 높은 곳.
그러나 그분이 내려오시어 지상의등불을 차례로 다 꺼주시고 다시 하늘에서 악기를 잡으시면 비로소 이 마음봉우리 홀로 불을 켜고 밤하늘 우주를 지킵니다./
마음죄... 양심의 거리낌. 배반, 불륜 등 마음으로 짓는 죄.
마음창고... 마음을 창고와 같이 구상적으로 비유한 말. 마음의 곳간/
마장스레... 매정스럽게.
통일은 동족간에 해결할 문제/ 마장스레 헤살 놓은 저 꼴을 보아요./
마처족... 어른 섬기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한테 대접 못 받는 처음 세대라는 뜻의 조어.
서방님, 마처족이라 쿤다는 그 억울함/ 와 모리겠니꺼?/구쿠더라도예 우린 우리 할 도리를 해야지예/
마출내기... 활을 쏘아 과녁을 맞추는 내기.
마치맛게... 알맞게. 적당하게.
마치한가지... '마찬가지'의 원말.
세상에 죠흔 이름 죠흔 말로서/한사람을 속옷마자 벗긴 뒤에는/ 그를 네길거리에 세워노하라, 장승도
마치한가지/
마카... '모두'의 경상 방언.
마타리... 마타리과의 다년초.
마파람...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남풍.
마파람에 불어 미루나무 숲에서 샘물 퍼내는 두레박 소리가 나는 밤/
마풀... 바다에서 나는 식물. 해초.
마후레기... 새처럼 활개치며 흥에 겨워 덩실덩실 추는 춤. 농부의 춤.
마후래기새처럼 농부들이 부르며 둥실둥실 추는 춤 어저씨는/ 어깨 위에/ 아무애나 하나/ 올려 세워/
마후래기 춤 추이고/
막개질... '다듬이질' 의 제주 방언.
막걸리빵... 이스트 대신 막걸리를 넣어 부풀린 빵. 357p
막고리... 옷 따위를 걸게끔 벽에 박은 고리.
막걸리 세월... 술로 달래온 시름겨운 세월.
이럭저럭 그을린 막걸리 세월/ 한시름 풀어놔도 무심한 하늘/
막고지... 식사를 제공 받지 않고 남의 쌀을 미리 가져다가 먹은 댓가로 모심기 따위의 일을 해주는 품삯
일.
막다라지... 막다른.
치운 물결만 이리 설레대는 항구의/ 더는 갈 수 없는 막다라지 골목길./
막단골목... 막다른 골목.
몬지가 길로 안진 노책장을 뒤적인들/ 쫓기는 막단골목에 자랑될 것이 무엇일 것이냐?/
막돌맹이... 흔한 돌맹이.
막막궁산... 적막하고 깊숙한 산.
막막궁산 속으로 달빛 들어가니/ 텅빈 길 위에 어리는 사람이여./
막무가내... 한번 정한 대로 고집하여 전혀 융통성이 없이.
막물태...맨 끝물로 잡은 명태. 못난 사람을 비유한 말.
막바리... 마지막 차례로 말이나 소에 짐을 싣는 단위.
막버스... 그날의 마지막 버스.
막벌이판... 막일을 해서 돈을 버는 노동현장.
막베등거리... 거칠게 짠 베로 만든 덧저고리.
막볕... 저녁 햇살. 마지막 했살.
막사발... 품질이 낮은 조선 후기의 사발의 한 종류.
막살이... 아무렇게나 대충 사는 살림살이.
내달려 주저앉은 뻘밭에 앉아/ 오지 않는 파도나 기다리며/ 그만 막살이로 손뼘이나 재고 있으랴/
막소주... 싸구려 소주.
막수풀... 잡목림.
막시루떡... 금방 쪄 낸 시루떡.
막씨래기... 거칠게 썬 엽연초.
할머니가 마을을 가면 긴 담뱃대에 독하다는 막씨래기를 몇대라도 붙이라고 하며/
막추위... 예측하지 못한 심한 추위.
막칼질... 거칠게 마구 썰어대는 칼질.
막판장터... 파장 때의 어수선한 분위기처럼 일이 아무렇게나 되는 형국.
이제부터 만주벌판 대륙 세상은/ 남의 것이라/ 이 겨레 저 떨거지 들고나는 막판장터 되었어라/
만고강산.. 오랜 역사 속에서 변함없는 산천. 또는 느릿느릿 세상에 급한 것이 없는 사람.
만년묵기... 매우 오랫동안 쓸 수 있을 만큼 튼튼한 것.
만대이... '산 꼭대기'의 경상 방언.
일월산 만대이서 우는/ 가마귀야 가마귀야/
만도리하는... 볏논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김매기.
만무방... 예의나 염치가 없는 사람. 막된 사람.
만무방놈... 예의 없이 막된 사람이란 뜻의 낮춤말.
만산만야... 온 산과 들.
만삼배... 늦되는 배.
만삼배 따내면/ 텅비는 과수원/
만석봇물... 만석은 썩 많은 곡식. 만석봇물은 보가 넘치게 차있는 물.
만수향... 여러가지 향료를 섞어 만든 선향의 한 가지.
만신굿... 무당이 되었음을 신에게 고하는 제의.
꽃마다/ 묘지가 되거라/ 뼈가 삭아/ 바람으로 불 때까지/ 흔들리기만 하여라/
만적든... 많든 적든.
만추... 늦가을. 충만과 상실의 이미지가 함께 담긴 상관물.
만파식적... 신라시대 전설상의 피리. 이것을 불면 소원성취가 된다는 전설이 전해짐.
만혼... 늦은 결혼. 여기서는 저녁빛과 자연의 교감 상태를 만혼으로 비유한 말.
저녁빛의 찬란한 만혼이여/ 너는 이제 곧 상수리 잎의 영접을 받으며 놀 속으로 들어가/ 찬란한 침실
에 누워 어둠의 처녀성을 시식하리라/
맏물... 맨 처음 나는 푸성귀나 과일 등.
조그만 세상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으로/ 탄환받이가 되어/ 조용히 나는 미쳐간다/
말감고... 곡식을 팔고 사는 장판에서 되나 말로 되어 주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
말구유... 말먹이를 담아두는 그릇. 통.
말꽃... 의견을 모아 뜻을 펴는 것. 이야기 꽃.
말놀음... 말로 노는 장난. 헛된 말. 말잇기 놀이 등.
말더듬이 먹물... 미숙한 선생. 어설픈 지식인을 비유한 말.
말뚝잠... 아주 깊이 든 잠.
여름 날 기인 긴 말뚝 잠에/ 아무 동구밖에나 뿌리 내려/
말매미... 우리나라에서 사는 매미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몸길이 4-5 cm쯤 되는데 검은빛으로 윤이 남.
말명굿... 축원굿의 12거리 중 첫거리인 부정거리에서 조상의 원귀를 달래는 굿거리.
말밤... 바늘꽃과에 딸린 한해살이 물풀.
말복고개... 여름의 무더위를 견뎌내기 힘들다는 뜻을 시적으로 표현한 말.
말부스러기... 말의 파편들.
말뽄새... 말하는 모양새.어투.
말상호... 말처럼 긴 얼굴모양.
말수레... 말이 끄는 수레.마차.
마침내 말수레들이 돌아간다/ 빈 수레라 해도/ 거기에는 내가 알 수 없는 것들이 실려있다/
말잔치... 무의미한 언어들의 유희.
말주비... 시비가 일어나는 데에 관여하는 패. 또는 툭하면 경우를 따져 까다롭게 구는 사람. 시비주비.
말짠구슬... 중국에서 들여온 온갖 요란한 빛깔의 구슬.
말총... 말 꼬리의 길다란 털.
말총갓... 말총으로 만든 갓.
말품... 말을 하는 솜씨 또는 말의 내용.
가층민증 인민대중 그 어느 말품에도 들지 못하지만/
말피... 말의 피. 부정타는 일을 막기 위한 액막이의 뜻으로 뿌렸음.
말허리... 말하고 있는 중간.
맘낙시... 마음을 꾀어 낚는 일.
망개... 갈매나무과에 딸린 갈잎 쿤키나무.
녹색꽃이 피고 가을에 붉은 열매가 익는다.
망건머리... 갓을 쓰지 않고 망건만 쓴 상태의 머리.
망나니... 말과 행동이 아주 막 되먹은 사람. 지난 시대 사형을 집행할 때 죄인의 목을 베는 사람.
망돌림... 씨름 기술의 하나. 왼손으로 상대방의 허리춤을 끌어 잡고 오른손으로 목덜미를 잡아 팽 돌리
며 넘어뜨리는 기술.
망루... 망을 보거나 먼 곳을 구경하기 위해 특별히 높이 세운 다락집.
망묵굿.... 망자의 영혼을 달래는 굿.
망사날개... 망사처럼 얇고 가벼운 날개.
망영엣소리... 망령이 나서 하는 헛소리. 368p
망제굿... 망자의 혼령을 위로하는 굿.
망종... 인간 말자. 행실이 아주 못된 사람.
망중한... 바쁜 가운데 나는 틈.
망초구름성... 망초꽃이 구름처럼 피어 성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
이곳 사람들은 하나같이 삼 년 더 낡았다/ 그곳엔 지금 새 망초 구름성이 서고/ 물결나비들이/
망태할배... 망태를 들고 다니며 물건을 가져가는 할아버지. 무섭다는 뜻.
맞병아리... 봄이 와서 첫번째 알을 까고 나온 병아리.
맞살이... 만나고 헤어지며 살아가는 일.
매가리... '맥' 의 속된 말. 힘이나 기세.
콧구멍 시원치 않아/ 늘 콧물이나 달아매놓고/ 매가리 없는데/ 파리가 앉아도 쫓지 않는데/
매골모루... 조선조 때 대역죄인을 참시하여 토막 토막을 나누어 각각 함경 평안 전라 경상 등 각도의 남
북단 매골모루란 곳에 매장했다 하는 데서 유래한 말.
매나니... 일하는 데 아무 도구도 없이 맨손 뿐인 사람. 또는 반찬 없이 맨밥 뿐인 상태.
쥐알봉수나 지질컹이하고 항가빠시는 왜 해/ 외주물집 바라지 속 훤히 들여다보이는/ 되지기 감투발
매나니로 솟을대문 눈치보며/ 코푸렁이나 쥐코조리하고 항가빠시는 왜 해/
매독대접... 매독에 걸리는 성교.
매디... 매듭.
매련퉁이... 미련퉁이.
매바삐... 매우 바쁘게.
매부치는... 집어던지는.
매암... 제자리에서 몸을 뱅뱅 돌리는 짓.
매암돌이... 빙빙 돌면서 무엇을 찾는 모습.
매운채... 몹시 얇은 채찍.
매운터... 모질고 한 많은 곳.
너울너울 날어서/서럽고 눈물 맺힌 매운 터에 /
매지... '망아지'의 평안 방언.
매지구름... 눈, 비를 머금은 구름.
매지구름 낀 하늘/ 서릿발 차고 온 갈가마귀떼/ 갈갈 하늘을 뒤덮을 때/먼장질도 화살을 날리던/
매타작...심한 매질.
매통질... 벼를 타작하여 겉 겨를 벗기는 나무 매질.
매품팔이... 매를 맞고 돈을 버는 일. 관아에 끌려가서 매맞는 벌을 받아야 할 사람에게 돈을 받고 대신
매를 맞는 사람. 가난하여 대신 매를 맞는 일을 직업처럼 하는 흥부는 매품을 팔아 살았다고 한다.
매화바람... 이른 봄의 추운 바람.
오늘/ 매화바람에 벌거벗고 앉아/ 홀로 오똑 정신차렸!/
매화총... 매화포. 불꽃놀이용 딱총의 한 가지.
매화틀... 지난 시대 임금이나 양반이 가지고 다니며 용변을 보던 용구. 요강.
매화향기... 매운 지조와 애국 충절을 비유한 말.
맥문동... 중남부 산그늘에서 자라는 백합과의 다년초. 겨울에도 잎이 죽지 않으며 8월에 연자주 꽃이핌.
맥질냄새... 벽에 흙을 바르는 내음.
맨도롱이... 따뜻하게.
더운 밥이/ 맨도롱이/ 좋긴 좋아진다마는/ 급할 땐 가슴만 바삭바삭 뜨거워지고/
맨둥상여... 덮개가 없는 상여.
맨물... 아무것도 섞지 아니한 물. 맹물.
맨바다... 사방 온통 바다.
바다 한가운데 동서남북 어디에 바라보아도/ 망망하여라 맨바다 밖에 없는/
맬강물... 맑은 물.
구정물은 나가고/ 맬강물 들오라고/ 어린시절 모래톱에 / 새긴 노래여/
맵짜고... 성격이 곧고 칼칼한 모습을 감각적으로 비유한 말.
맵찬... 매섭게 차가운. 냉혹한.
흙바람 맵찬 골목과 불기 없는/ 자취방을 오가며 너희 사랑은 자랐다/
맷댕기... 볏짚으로 만든 끈의 매듭.
오후 내내 벼를 베었다. 아우도 별로 말이 없었다/ 부리런히 맷댕기를 틀어/ 각자 말없는 속셈들을 묶
고는 했다/
맷방석... 짚으로 멍석보다 작고 둥글게 만들어 곡식을 널거나 까는 방석.
맹마구리... 맹꽁이.
맹마구리 맹맹맹맹/ 코마구리 맹맹맹맹/
맹물달... 멋없음. 허전함의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
맹물사람... 뜻없이 맹목적으로 믿거나 사랑하는 일.
아직도 사랑의 말에 냄새가 나면/ 사랑이 아니라고 하는/ 맹물 사랑의 신도들을 신기해 하며/
맹아리... 식물의 싹. 꽃눈.
맹장질... 함부로 하는 매질. 소경매질.
머루눈... 검게 빛나는 눈. 순정한 눈.
관솔불 끝에/ 눈잣나무 관솔불 끝에 머루눈 빛날 때/ 길고 긴 이야기 끝났다/
머루눈동자... 검은 눈동자. 순수하게 빛나는 눈동자를 비유한 말.
머루눈빛... 머루빛처럼 검은 눈동자의 강한 눈빛.
머리꽁지... 땋은 머리의 꼬리.
머리끄댕이... '머리칼'을 낮춰 부른 말.
머리태... 늘어뜨린 머리털. 머리채.
머슴둘레... 민들레. 머슴의 심사처럼 어딘가 쓸쓸하고 허전함. 미당의 조어.
머슴새... 박새.
밤 깊어 머슴새 울음 잠들고/ 창문 열면 노오랗게 불 밝힌 선방 하나/ 계곡물 소리따라 산 아래로/
머퉁이... 핀잔. 꾸지람.
외할머니가 누구에게 먹을 것 주면/ 외할아버지가 먼저 기뻐한다/ 외할머니한테 시큰둥 머퉁이 먹어
도/ 듣는 둥 마는 둥 웃는다/
머흐란... '험한' 뜻의 고어. 뭉게뭉게 일어나는
구름이 머흐란 골에/ 꽃잎도 덧쌓이메라/
머흔... 험한. 먼. 머흘다.
머흘거림... 아무렇게나 흘러가는 모양.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새털구름의 머흘거림도/ 모두 유정하다/
머흘다... 머물다. 떠돌다. 멀리 흐르다.
한량 없이 바르고 어엿하고 순결한 그 정령들이/ 어디에 갈 곳 없이 머흘다가/
머흘머흘... 아무렇게나 흘러가는 모양. 구름이 유유히 넘나들며 흘러가는 모습.
머흘으고...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머흘쯤... 멈출 때쯤.
먹개구리... 틈실틈실하게 생긴 검정 개구리.
먹구슬나무... 덩굴과의 넓은 잎나무. 가을에 열매가 검붉게 익음.
먹그믐밤... 달이 없는 그믐밤의 어두움을 강조한 시어. 시련이나 역경을 상징하는 말.
먹꽃... 색맹. 어둠의 꽃, 눈이 캄캄한 상태에 나타나는 헛것.
먹돌... 검은 돌.
그 때 잠긴 먹돌들은 영원한 침묵이지만 지금은 시간의 중심이다/
먹똥... 먹물이 떨어진 것.
먹머구리... 악머구리. 참개구리를 잘 우는 개구리라는 뜻으로 일컫는 말.
먹물꽃... 먹물로 그린 꽃. 수묵화.
한지에 배어든/ 먹물꽃/ 보상화 한 송이 드리니/
먹물든 자... 지식인.
먹물잡이... 지식인을 비아냥거리는 말.
먹바위... 검정바위. 흑석.
먹밤... 먹물같이 매우 캄캄한 밤.
먹비... 먹구름에서 쏟아져 나오는 소낙비. 장대비.
먹뻐꾸기... 뻐꾸기의 일종으로 보통 것보다 큰 종류.
먹뻐꾹울음소리... 유난히 크게 들리는 뻐꾸기 울음소리를 강조한 말.
먹사마귀... 살갗에 낟알만큼씩 도도록 하고 납작하게 돋은 군살.
먹새벽... 아직 깜깜한 새벽.
먹새벽 순임이네 방앗간 몰래 들어가/쌀 한 되 훔쳐다가/ 새벽밥 지어/ 실컷 먹어보았다/
먹손톱... 손톱 밑에 때가 낀 것.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을 비유한 말.
먹울음... 아무도 들을 수 없는 캄캄한 내면의 통곡.
보름달이 하루 이틀 그믐달 싸납더니 먹밤에 먹울음으로/ 잃은 옛 땅 찾아 울면 잃은 땅 물 건너서/
먹잉어... 검정 비늘이 돋보이는 잉어.
먹장가슴... 어둔 가슴. 근심 걱정으로 가득한 가슴을 비유한 말.
먹장어... 바다 장어의 한 가지. 몸은 뱀장어와 비슷하나 눈이 살가죽 밑에 묻혀 있어 보이지 않으며...
먹줄... 먹통에 딸리어 목재나 석재에 검은 줄을 곧게 치는 데에 스이는 줄. 무엇이 한결같이 곧고 바르다
는 뜻을 비유한 말.
먹통... 바보. 멍청이.
먹피... 멍이 들어서 검게 죽은 피.
살갗은 살았더라/ 우리네 삶 끝까지 가 봐도/ 속살 깊이 울던 울음도/ 먹피로 삭아버리고/
먹하늘... 괴로운 마음을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에 비유한 말.
먹힘새.. 어떤 물건이나 힘이 뜻대로 잘 펴지거나 던져지는 기운.
먼바루... 먼 발치. 조금 멀찍이 떨어져 있는 곳.
먼산바라기... 눈동자나 목의 생김새가 늘 먼산을 쳐다보는 것 같이 보이는 사람.
제 딸 욕 퍼붓고 나서/ 찬물 한 바가지 마시고 나서/ 먼산바라기하니/
먼지밥.. 먼지 나는 곳에서 일을 하여 생계를 꾸려감.
먼지잼... 먼지나 겨우 적실 정도로 조금 오는 비.
먼짓바람... 먼지를 날리는 거센 바람.
멀구광주리... 머루를 따담는 광주리.
멈둘레... 민들레. 고향의 포근한 정서를 나타냄.
멈둘레 꽃 피는/ 고향에 살지/
멋겨운... 운치있는. 신나는.
멋딱지게... '멋지게'의 강세 조어.
멋적게... 동작이나 모양이 격에 맞지 않게.
멍구지... 멍게. 우렁쉥이.
멍석... 짚으로 결어서 만든 큰 자리.
멍석달... 보름달.
별들이 이슬 젖은 눈짓으로/ 소근거릴 때/ 재너머 떠오르는 멍석달/
멍석발... 마당발. 농민을 비유한 말.
멍텅구리배... 기관이 아예 없거나 고장나 스스로는 움직일 수 없는 배.
가벼운 목숨/ 멍텅구리 배에 실었다/
메기수염... 메기처럼 긴 두 쌍의 수염.
메기주둥이... 입아귀가 길게 째져 넓게 생긴 입.
메김소리... 두 편이 노래를 주고 받을 때 한편이 먼저 부르는 소리.
메꿩밭... 꿩이 많이 사는 들이나 수풀.
메끝... 산봉우리. 산자락.
메나리... 산나리. 메나리조. 농부들이 논일하며 부르는 노래.
메누리 발톱... 닭의 발 뒤꿈치의 발톱. 닳고 닳아서 길이 든 모습.
메물... 젯상에 올리기 위해 여러가지 나물을 무친 것.
메밀잠자리... 고추잠자리의 암컷.
메장고... 농악과 무악에 쓰이는 장구. 메는 장구.
멧골... 산골.
멧남새... 산나물.
어질고 고운 그물 멧남새도 캐어오리/
멧돝... 산돼지.
멧부리... 솟구친 산봉우리. 산자락.
멧새... 참새과의 작은 산새.
멧재... 겨나 나무 부스러기.
며누리발톱... 새끼발톱 바깥 쪽에 따로 나는 작은 발톱. 또는 길짐승이나 새의 뒷발톱.
며느리밑씻개... 마디풀과에 딸린 한해살이 풀. 사광이풀.
며느리밥풀떼기... 풀이름. 며느리밥풀.
그 그렁지 밑에 며느리밥풀떼기는/ 요래 조래 시달리 허덕거리는데/ 서방님 언제 어깨 한분 다독거리
준 적 있능기예?/
명가내림... 좋은 가계. 명문.
명감열매... 산에 번식하는 가시덤불과의 식물에서 나는 앵두만한 열매. 가을에는 빨갛게 익음.
명두굿... 망자의 한을 달래 주는 굿.
명매기... 칼새. '맹꽁이'의 뜻도 있음.
명아주... 학항초. 명아주과의 일년초. 높이 1-2 미터.어린 잎은 나물로 먹고 줄기는 가볍고 튼튼해 지팡이로도 쓴다. 지팡이는 신선이 짚는다 하여 청려장이라고 한다.
명의나물... 울릉도 특산의 풀.
명정... 붉은 천에 죽은 이의 관직이나 이름을 쓴 것.
명정거리... 죽은 후에 명정에라도 올릴 내용.
명주... 맑은 구슬.
명주바람... 보드랍고 화창한 바람.
명주실바람... 명주실처럼 부드러운 바람.
명주실우정... 아름답고 귀한 우정.
명주잠자리... 명주잠자리과의 곤충. 유층은 개미귀신이라고 함.
명주주름... 비단같이 고운 주름. 여자가 곱게 늙는 모습.
명촉... 울음 소리 나는 화살.
명태... 한류성 바다 물고기. 상태에 따라 생태, 명태, 동태, 북어로 불리운다. 흔히 시인의 고독을 형상하
는 말.
모가비... 막벌이꾼이나 광대 같은 낮은 패의 우두머리.
흘러/ 흘러 어차피 허물어지는 모가비 육신이다 육신에서 베어/ 모조리 베어 싹둑 베어/ 나서라 울끈
불끈/
모가치... 몫.
보천보에서 망태에 담아온 강아지 잘 길러/ 아라사 군대 일본 군대에 군견 있어/ 싸움터 한 모가치 한
다는 이야기 듣고/ 삼지연 의병 군견으로 키워/
모감주... 모감주나무의 열매. 무환자나무과에 딸린 큰키나무. 잎은 깃꼴곁잎으로 어긋맞게 나며.
모고지... 섣달 그믐 전날.
모고지는 무엇이고 아치는 무엇인가/ 모고지는 섣달 그믐 전날이고/ 아치는 정월초하루 설날입네다/
모과수... 모과나무.
모기지옥... 고통의 상황을 상징하는 말.
쎄리야 짜부야/ 지옥으로 같이 가자/ 칼산지옥 불산지옥/ 송곳지옥/ 모기지옥/펄펄 끓는 유황지옥/
모깃불... 모기를 쫓으려고 쑥이나 풀 따위를 태워 연기를 피우는 불.
모다귀... 못.
모다귀소리... 못 박는 소리란 뜻의 함경 방언.
모닥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는 모양.
모닥이눈... 함박눈.
모대겨... 꿈틀꿈틀 움직여.
당신이 먼 앞날 생각하면/ 나는 모대겨 지름길 찾았고/ 당신이 한없이 사랑하는 것이면/ 나는 /
모대기는... 여럿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모습.
모대기던... 부대끼며 견디던. 꿈틀끔틀거리던.
모도리... 빈틈없이 야무지게 생긴 사람을 뜻하는 속어.
모둠매... 뭇매. 심하게 맞는 매.
왼종일 재앙만 떨다가/ 홀로 된 엄니한테 모둠매를 맞고 살지/
모듬거리며... 서로 어울려 나오는 상태.
모람모람... 옹기종기 조용히.
모랑... 모퉁이.
어둔 담모랑 길을 돌아가다가/ 문득 먼 하늘가의 별이 보였다/
모래물... 젖먹이 동물의 양수. 모래집물.
빗방울 튀는 소리 거칠게 염소의 콧김 속에 스미고 마침내 모래물이 쏟아져 낳은 새끼 세 마리/
모래밥.. 모래 묻은 밥. 고생스럽게 산 삶을 상징한 말.
모래빌딩.... 모래로 지은 빌딩. 허망함 또는 덧없음을 풍자한 말.
모래살... 모래의 부드러운 결.
뜨겁고 목마른 모래살에 파고든/ 그물인지 덤불인지 더러운 그리움으로/ 떠났다가 돌아오고/
모래이불... 객지. 타향. 삶의 고난이나 허망함을 상징하는 말.
모래턱... 모래 언덕.
모래펄... 모래 벌판.
강으로 가고 싶다, 어둔 강/ 엉겅퀴, 억새 우거진 모래펄/ 곡소리, 기도 소리 바람결에 떠도는/
모려... 굴조개.
먼 바다 외딴 섬/ 섬 가의 바위 위에/ 한 마리 늙어가는 외로운 모려牡蠣여/
모롯바위... 무리진 바위.
모루... 대장간에서 달군 쇠를 올려 놓고 두드릴 때 받침으로 쓰는 쇳덩이.
시우쇠처럼 나를 달구고/ 모루 위에서 벼리고/ 숫돌에 갈아/ 시퍼런 무쇠낫으로 바꾸고 싶다/
모르쇠... 아는 것이나 모르는 것이나 모두 모른다고만 하는 모습. 모르는 척하는 일. 모르쇠하다.
기어드는 소문도 아니였었고/ 모르쇠, 모르쇠라 고개 흔드는/ 알 수 없는 변고는 더욱 아니지/
모린꽃... 모란꽃을 잘 못 쓴 말.
모수치마... 모시치마.
모스러진... 닳아서 무디어진.
모시개떡... 모시를 찧어 만든 밀기울떡. 빈곤 시대의 떡.
모시떡... 모시 잎새를 찧어서 쌀로 만든 떡.
모심하다...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매우 쌀쌀한 느낌이 들게 하다.
모옥... 초가집. 띠집.
모작별... 금성의 다른 이름.
모장나무... 모란과 장미를 접붙여 둘 다 본질이 변질된 가상의 나무.
모지라진... 물건의 끝이 닳아서 없어진.
나중에 땅덩이 모지라져 모래알이 될 것임을/ 허무한듸! 독毒은 차서 무엇 하느냐고?/
모지락스럽기... 억세고 모질기.
모지랑붓... 끝이 닳아서 무디어진 붓.
목거지... 목적지. 연회. 잔치마당. 모임의 뜻을 가진 경상 방언.
목구멍 거미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거미줄이 쳐질 정도로 가난한 모습.
목구멍 도적... 배가 고파 할 수 없이 된 도적. 굶주린 목구멍 채우기 위해서 하는 도적질.
목구멍 풀칠...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는 모습.
목기러기... 나무로 만들어 채색한 기러기.
목달이 버선발... 버선목의 안 헝겊이 겉으로 걸쳐 넘어와서 목이 된 버선.
목당그래질... 음식 앞에서 먹고 싶어 목에 군침을 꼴깍 삼키는 모습. 무엇을 간절히 바라는 일.
목대잡이... 건달 대장.
목댕기... 넥타이.
목댕기공장... 은어로는 교도소에서 교수형을 집행하는 곳. 형장을 비유한 말.
목도... 두 사람이 양 어깨에 긴 몽둥이 따위를 걸어 무거운 물건을 함께 메어 나르는 일.
목두기... 재목을 다듬을 때에 잘라 버린 나뭇개비.
목련촛불... 목련꽃 밝게 핀 모습을 촛불로 감각화한 말.
목마... 나무로 만든 말. 이 시에서는 권태롭고 덧없는 일상을 비유한 말.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목매기... 아직 코뚜레를 하지 않고 목에 고삐를 맨 송아지. 넥타이를 매는 것을 비유한 말.
목발이... 의족을 한 사람을 지칭한 말.
목사리... 짐승의 목을 매고 있는 가죽으로 만든 띠.
목숨꽃... 목숨의 꽃. 생명의 꽃.
목숨대궁... 목숨을 꽃대궁에 비유한 말.
목숨둥우리... 생명이 둥지 틀고 있는 집 또는 터전.
목울대... 인후의 소리 울대.
목울음... 목이 메어 흐느끼는 울음.
목종... 나무로 추를 만든 종.
목탁새... 목탁 소리를 새로 비유한 말.
무더운 여름 끈끈한 별들의 혼례를 보면서 저는/ 한 마리 목탁새가 되어 울부짓습니다/
몬뜰래기... 하나도 남김없이.
이 밤 저 밤 자축 간이 되어가니/ 옷 몬뜰래기 벗어두고/홑이불에 알몸 팽팽 감고/
몰치... 어린 숭어.
몰칫배.... 어린 숭어잡이배.
몸거래... 몸을 파는 매춘 행위.
몸매무새... 몸의 모양새. 차림새.
몸비듬... 살가죽의 분비물이 말라서 생긴 흰 비듬.
몸질... 처녀가 사내를 그리워하는 연정과 그 몸짓 또는 행위.
몸짓노래... 몸짓으로 표현해 내는 노래.
몸처녀... 시중들거나 몸파는 여자.
몸포... 몸뚱이. 몸집이나 몸의 생김새.
못난둥이... 못난 사람을 낮춰 부르는 말.
몽구리... 바짝 깎은 머리. 또는 중을 얕잡아 일컫는 말.
몽근... 잘 정제된. 잘 뭉쳐 있는 알찬. 기름지고 버릴 것이 없는. 부풀지 않고 무게만 무거운.
몽니장이... 성깔 있는 사람.
몽달귀신... 총각이 죽어서 된다는 귀신. 도령귀신. 결혼 전에 죽은 청년은 저승에 들지 못하고 제사도 못
얻어먹기 때문에 구천을 헤매이는 원한으로 사람을 해꼬지하는 악귀가 되는데 이를 몽달귀라고 함.
몽당구리... 죽어서 귀신이 된.
수십리에 연이은 횃불을 올려/ 왜군의 혼을 빼는 저 도깨비불들/ 저 도깨비불들 속에는 몽당구리/ 우
리들의 슬픈 역사가 있다/
몽당치마... 몹시 헤져서 아주 짧아진 치마.
몽돌... 닳고 닳은 둥근 돌.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돌.
몽두리... 굵고 기름한 막대기라는 뜻을 지닌 함경 방언.
몽두리굿... 바다에 빠져 죽은 청춘 원귀를 달래는 굿으로 목단꽃을 엮어 바다에 띄움.
몽송곳... 서리가 나뭇가지에 내려 눈처럼 된 것.
몽조리... 빠짐없이 모두.모조리. 몽창.
몽탕그런... 뭉뚱그려 놓은 듯이 짝달막한.
뫼바람... 산바람.
뫼뿌리... 산봉우리. 묏부리.
뫼살이... 무덤지기 살이. 시묘살이.
뫼꼭두... 산꼭대기.
뫄고... 모으로. 빌고. 합장하고.
묏가... 무덤가.
묏골... 산골.
묏굽이... 산자락. 산맥.
묏발... 산기슭.
묏부리 산봉우리.
묏비... 산에 내리는 비.
묘막히... 광막하게. 아득하게.
묘비명... 묘비에 적은 글.
무거리... 곡식 따위를 빻아서 가루를 내고 남은 메.
무궁불꽃... 영원한 불꽃.
무궁의 선율... 끝없는 멜로디.
무꼬리... 무의 꼬리.
무꾸리... 무당이나 판수. 길흉화복을 점치는 일. 무당 푸닥거리.
무너미... 물이 넘쳐 흐를 수 있게 강이나 시내에 막아 놓은 낮은 턱.
무녀리... 한 태에서 나온 여러 마리의 새끼 중에 맨 먼저 나온 새끼. '문을 열고 나온 이'란 뜻.
인내 우에 그루앉힌/ 무녀리 사랑// 솟는 해 눈부셔도/ 번듯이 맞고/
무념해탈... 편안한 잠을 비유한 말.
무논... 물이 괴어 있는 논. 물이 늘 있거나 쉽게 물을 댈 수 있는 논.
무논배미...무논의 바닥.
무놀... 거친 파도.
무뇌아... 뇌가 없이 태어난 아이. 오늘날 환경공해의 심각성을 풍자한 말. 408p
무뇌아를 낳고 보니 산모는/ 몸안에 공장 지대가 들어선 느낌이다/ 젖을 짜면 흘러내리는 허연 폐수
와/ 아이 배꼽에 매달린 비닐끈들/ 저 굴뚝들과 나는 간통한 게 분명해/자궁속에 고무인형 키워온듯/
무단이... 괜히. 까닭없이. 함부로
무덕지고... 무섭게 힘차고. 끈질긴 또는 무더기를 이룬.
무덤... 시체나 유골을 묻고 봉분을 쌓거나 하여 땅에 일정한 표시를 한 곳. 이 시에서는 밥을 둥그렇게
고봉으로 푼 형상과 무덤의 봉분을 유추하면서 삶과 죽음, 즉 욕망과 허무로서 생의 본성을 꿰뚫어 보
고자 함.
무덤덤... 무념무상. 아무 거리끼는 생각없이.
술렁이던 서산마루의 노을도 슬리고/ 가부좌 틀고 선경에 든 노스님처럼/ 무덤덤 산자락에 앉아 있는
바위/
무데기... 무더기.
무덱무덱... 무더기 무더기. 무리진 모습.
무룡태... 능력은 없이 그저 착하기만 한 사람.
그대 생파리 애막 역쥐다리 애바리 앙가발이/ 나는야 외상말코지 막물태 게꼬리 무룡태/ 우리 풍계문
디 하자 풍계문디 하자 체메/
무두룩히... 말없이 묵직하게.
보리밭이 보였다. 보리는 무두룩히 푸른 고갤 들고 있었다./
무두질... 짐승의 날가죽에서 털과 기름을 뽑고 가죽을 짓이겨 부드럽게 다루는 일.
그들과 만난 구슬봉이 여진 복색으로/ 노루가죽 무두질 짓이겨/ 듬성 지어입은 웃도리였고/
무등... 광주의 무등산. 평등을 상징한 말.
쳔년을 흙으로 짓밟혀도/ 우리 자식들 우리 풀잎사귀들 자라나서/ 무등 아래 대지의 만세소리 몰려가
는도다/
무등등... 비교할 수 없이 귀한. 최고의.
무등차... 방동사닛과에 딸린 한해살이 풀을 말려서 끓인 차.
무람없이.. 스스럼없이. 버릇없이. 하염없이.
더러 골라서 붙기도 하고/ 그 패거리들이 무람없이 덤비걸랑/ 더러는 같이 얼려 낄낄대기도 하고/
무량... 한량이 없음. 헤아릴 수 없이 많음.
무르춤하다... 물러지는 듯이 하여 행동을 갑자기 멈추다. 갑자기 뒤로 물러서려는 몸가짐을 하다.
무릇... 나리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풀.
무릎베개... 남의 무릎을 베개삼아 베는 일. 다정함을 상징하는 말.
무릎잠... 무릎을 베고 자는 잠. 편안한 잠을 상징하는 말.
무릎장단... 곡조에 맞추어 무릎을 치는 일.
무리꾸럭... 남의 빚이나 손해를 대신 물어주는 일.
도시로 간 조카놈 사업 보증에/ 두렁배미만 무리꾸럭/ 날품팔이 드난살이에 신물이 나는데/
무리돌... 많은 돌. 돌무더기.
절벽 아래로 그 누구도 내려간 흔적은 없지만/ 아득히 무리돌 구을면/ 물살의 시간을 첨벙거리며 /
무리춤판... 여럿이 모여서 추는 춤판.
무막한... 막막히 아득한.
다만 햇살/ 다만 그 폐허로/ 눕게 하는/ 무막한 바람./
무명베... 무명실로 짠 베. 무명은 솜.
무명지... 약손가락.
무명타래... 무명실을 사려서 뭉쳐 놓은 것.
무산자... 돈, 땅, 건물 등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못한 프롤레타리아 노동자, 농민. 몸으로 노동력을 팔아
서 먹고 사는 사람들.
무삼일... 무슨 일. 공허함에 젖어 '무슨 일이 있겠는가, 아무일도 없다'라고 하는 반어 표현.
무상대도... 그 위에 더할 것이 없는 높고 큰 도리.
이 몸을 거룩한 빛으로 감싸 이 몸안에 무상대도의 길을 비추시는 이/
무선... 무서운.
어리 그리 무선 칼날로 내 머리를 그으셨읍니다./ 내 몸안으로 부서져 하얗게 빛나는 칼빛/
무쇠구두... 무쇠구두를 신고 길을 걷는 것처럼 힘겨운 삶을 비유한 말.
무쇠낯짝... 무쇠처럼 단단한 얼굴의 속성. 뻔뻔하여 부끄럼이나 인정이 없는 비정한 모습을 형상한 말.
철면피.
무쇠다리... 철교. 여기서는 압록강 철교를 말함.
도라다보이는 무쇠다리/ 얼결에 뛰어건너서서/ 숨그르고 발놋는 남의 나라땅/
무쇠뭉치... 크고 단단한 의지. 신념을 비유한 말.
무쇠배... 철선.
어지러운 시대는 무섭다/ 간이 떨린다/ 무쇠배 한강을 거슬러 오른/
무쇠살... 무쇠로 만든 화살촉.
빛없는 초승달을 안아/ 허물어진 활터에/ 녹슨 무쇠살을 본다./
무쇠신... 정신적, 육체적으로 강하고 굳센 저항적 인간을 상징한 말.
어젯밤 꿈에 흰 두루마기 차림에/ 갓 쓰고 무쇠신 한 켤레는 신고/ 또 한 켤레는 들고 삼엄한 거리/
무수리... 예전 시대 궁녀 중에 신분이 좀 낮은 여성.
무수리바람... 사정없이 불어대는 바람.
이괄이 일으킨/ 또 한 차례의 미친 바람/ 어둠을 쪼며 제치며 날아 온 밤새의/ 무수리바람/
무시근하다... 성미가 늦어 흐리터분하다.
혜란강은 완만한 들녁을 흘러가/ 그 강의 길이가/ 재빨리 숨어버릴 줄 모르고/ 강물 굽이가 무시근하
다/
무시로... 시도 때도 없이 자주. 늘상. 때때로.
물 사정 어렵다는 이웃들을 위하여서/ 무시로 열어 놓은 대문이라 그러지/
무시밭... 무밭.
간숙이 아재 무시밭에 구덩이 파놓고/ 우에다 사알작 짚싸래기 덮어놓지/
무식꿍하게... 무식한듯 하게. '무식하다' 라는 뜻을 강조한 말.
무심결... 마음이 텅빈 상태. 아무 뜻 없이 . 얼떨결.
무싯날... 평일. 보통날.
무썩무썩... 매우 더운 날씨를 묘사한 말.
무썩무썩 더운 날에도 벌 길에는/ 건들건들 씨언한 바람이 불어오고/
무아경... 정신이 한 곳에 빠져 자기 자신을 잊고 있는 상태.
무애춤... 예로부터 전한 향악에 딸린 궁중춤의 한 가지. 무애무. 신라 원효가 자유자재의 뜻으로 추었다
는 춤.
무양하냐... 잘 있느냐. 별 탈이 없느냐.
무여지는... 무너지는. 미어지는.
가슴 무여지는 봄/ 사랑이 눈 뜨는 봄/
무연... 무심히. 뜻없이.
무연하다... 아득하게 너르다. 무심히 아득하다.
무인침떡... 굵은 쌀가루, 조가루 등으로 두껍게 빚어 찐 떡.
메도 하곡 감쥐도 하곡/ 솔펨도 하곡 젤편도 하곡/ 인절미도 하곡 무인침떡도 하곡/ 할 일이 태산이
여/
무일물... 무엇하나 가진 것이 없음. 또는 불교 용어로 본디부터 한 물건도 실다운 것이 없음을 이른 말.
무의... 무당이 입는 옷.
무자리... 일정한 주거지가 없이 떠돌며 사냥물이나 고리를 만들어 팔던 사람들. 후대에 광대, 기생들이
이들 중에서 나왔다 전해짐.
가슴은 뫼풀 우거진 벌판을 묻고/ 가슴은 어느 초라한 자리에 묻힐지라도/ 만날 것을 / 아득한 다음
날 새로히 만나야 할 것을// 마음 그늘진 무덤에 엎디어/함께 살아야 자랑이던/ 이 길을 네게 나노자/
흐린 생각을 밟고 너만 어디루 가나// 눈을 감으면 너를 따라/ 자욱자욱 꽃을 드딘다/ 무자리와 꽃/
무자맥질... 물 속에서 팔다리를 저으며 떳다 잠겼다 하는 짓.
무자맥질로 익힌 헤엄이/ 이제는 봇물을 틔우고 물꼬를 다독이는/ 따수운 행복을 얻었습니다/
무저갱... 악마가 벌을 받아 한 번 떨어지면 영원히 못 나오도록 끝없이 깊다는 구렁텅이.
무적... 안개가 많이 끼었을 때 배들이 충돌하는 일을 막기 위해 등대나 배에서 울리는 고동.
무정물... 깨닫는 힘이 없는 물건. 감각성이 없는 물건.
이별이랄 것도 없지만, 빌딩 한구석에 혼자 서 있는 자동판매기를, 다시 한번 그는 되돌아본다. 무정물과의 사랑, 자동판매기는 피조물의 피조물로서, 유정물들을 누구도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무르젖는... 녹아흐르는. 촉촉히 진하게 젖는. 마구잡이로 젖는/
달빛 무르젓는 푸른 창가에/ 향기론 꽃병이 놓였댔습니다/
무지개... 대기 중에 떠 있는 무수한 물방울에 햇빛이 굴절 반사되어 햇빛 반대 방향으로 길게 뻗쳐나는
일곱가지 빛무리.여기서는 꿈이나 동심을 상징함.
무지개다리... 무지개의 궁륭형을 다리에 비유한 말.
무지게 손풍금... 무지개를 손풍금에 비유한 말.
무지개 걷어서 손풍금 만들면/ 일곱빛 색깔의 노래가 나온다/ 즐거워 즐거워 무지개 손풍금/
무지렁땅... 황무지. 못쓰게 버려진 땅.
세월도 뒷짐지고 저만큼 물러선 자리/ 유배지 무지렁땅에 뿌리 뽑힌 질경이다/ 417p
무지렁이... 낡거나 닳아서 못쓰게 된 물건. 사물에 어두워 어리석고 무식한 사람을 낮춰 부르는 말.
또는 농사꾼을 낮춰 부르는 말로도 쓰임.
무지무지... 매우 많이
아낙도 우두머리도 돌볼 새 없이 갔단다/ 도래샘도 띳집도 버리고 강건너로 쫓겨갔단다/ 고려 장군님
무지무지 쳐들어와/ 오랑캐는 가랑잎처럼 굴러갔단다/
무진... 모진. 무수한.
일본 순사에 붙잡혀가/ 무진 몰매에다 고문에 못 이겨 숨지신 분 몇이던가/
무질레밭... 무지러진 밭.
길잃은 송아지/ 구름만 보며/ 초저녁 별만 보며/ 밟고 갔나베/ 무질레밭 걸어서/
무쭐한... '묵직하다' 의 평안 방언.
무탈히... 아무탈 없이. 무심하게.
무텅... 거친 땅을 개간하여 곡식을 심는 일.
무푸레... 외래 신발의 한 종류.
무푸레는 튼튼해도 원수의 장화長靴/ 친구들아 아픈 다릴 어디서 쉬랴/
무한낙하... 한정없이 떨어져 내림.
무한반영... 불법의 온갖 덕이 한정없이 비치어 영향을 미침.
이슬 맺힌 꽃/ 이슬 비췬 꽃 만다라/ 무한반영의 꽃 만다라/ 피, 붉은 이슬/ 의 메아리, 그/ 메아리 속/
무한슬픔... 한정없이 깊은 슬픔.
잠들라, 무엇보다도/ 이 나라 영혼들의/ 기나긴 그림자,/ 살에 파고드는 그/ 무한슬픔이/ 너를 적시듯
이/
무한아름... 한없이 큰 모습을 형용한 말.
무한천공... 무한히 푸른 하늘.
희망의 섬에 당도하여/ 또다시 무한천공 그 끄터머리에 닿을 버스를 타고/배를 타고 더 깊은 섬에/
무현금... 줄이 없는 비파. 줄이 없는 악기. 파도치는 해안선을 비유한 말.
무혼굿... 저승으로 들지 못하고 무주구천을 떠도는 원혼을 달래주는 굿.
묵갈림... 일 년 건너 짓는 농사.
묵근히... 묵직히. 묵직하게.
묵덤불... 묵은 풀덤불.
묵덤불에 불 지르니/ 뚝뚝 땀 흘리는 얼음장/ 눈부비며 깨어나는 바윗돌/
묵밭... 묵정밭. 곡식을 오래 갈지 않아 거칠어진 밭.
묵사발... 망그러뜨림. 마구 패서 움직이지 못하게 함.
불러라. 목이 터지도록 눈물로 불러/ xx을 존경한다는 총무를 묵사발 내고/
묵상... 눈을 감고 말없이 마음 속으로 생각함.
묵새기다... 오랫동안 되새기다.
별로 하는 일없이 한 곳에서 오래 묵으며 세월을 보내다 백날이라 백밤을 묵새기다가/
묵연히... 묵묵히 쓸쓸하게.
무거운 행낭 잠시 내려 놓고/ 부르튼 손발 묵연히 굽어보는/ 그대의 등에서 바람이 불고/
묵중... 무거운 침묵.
묵패... 봉건 시대 포졸이 가지고 다니던 검은 목패.
문기슭... 문틀의 내리닫이 부분.
문기슭에 바다햇자를 까꾸로 붙인 집/
문둥북춤... 문둥이가 추는 북춤.
문둥아치... 문둥이를 낮춰 부르는 말.
비 가리는 황토길이 아슬하구나/ 그만두어라/ 행여 문둥아치 나올라/
문둥이... 한센씨병.
문둥이풀... 버림받은 인생을 상징한 말.
자갈밭 길이다./ 문둥이풀아./ 떫디 떫은 길이지만/ 가거라/ 해가 저물기 전에 가거라/
문등... 문에 내어 걸거나 내비친 등불.
문디... '문둥이'의 경상 방언.
문매기... 아이 낳는 문을 막는 것. 자궁을 막았다는 뜻. 마지막 낳은 아이. 문열이.
문 막았으니 문매기라/ 광식이 종식이 뒤에 따라나온/ 세 쌍둥이 막내 후식이/ 그 문매기/
문문히... 어려움 없이. 마음대로 다룰 만한. 만만하게.
잘 안되는 것을 억지로 만들다가/ 밤배만 자꾸 피워 물다가/ 시가 이처럼 문문히 넘어갈 것은 아닌데
문바지... 문바자. 바자문. 바자울타리에 낸 출입문.
문빗탈... 기울어진 문을 형상한 말.
문설주... 문짝을 끼워 달기 위하여 중방과 문지방 사이 문의 양편에 세로로 세운 기둥.
문의... '무늬'의 한자 표기.
조개 껍질의 붉고 푸른 문의는/ 몇천년을 혼자서 용솟음 치든/ 바다의 바다의 소망이리라/
문장지... 장지문. 지게문에 한지를 붙인 문. 미닫이문.
문전굿... 굿판에 들어서는 신령을 대문 앞에서 맞이하는 제의.
저 허공 중의 바람 속에는/ 새들의 발자국이 어지러웠다/ 문전굿 /
문짝... 살이 많이 찐 모양.
문짝문짝... 밥 등이 잘 먹히는 모양.
식은 조팝 한 도고리가/ 문짝문짝 넘어감써/
문창호지... 문에 바른 한지.
꺾어 뛰놀던 코흘리개 아이들/ 문창호지 국화주에 삶을 노래하던/ 그때 그 시인 이제는 늙었다/
문촌... 한센씨병에 걸린 사람, 곧 문둥병에 걸린 사람들이 사는 마을.
문풍지... 벽과 문틀 사이에 스며드는 찬 바람을 막기 위해 붙인 종이.
문필봉... 풍수 용어의 하나. 안산 가까이 붓자루처럼 우뚝 솟은 봉우리.
문향... 향기를 맡는 일. 후각을 청각으로 연결하여 멋스럽게 한 공감각적 표현.
난을 아는 이들의 말씀에 문향이란 것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나는 색맹이요 청맹과니요 장님 중의 장
님이니 엄두도 못낼 일, 문향이라니 향기를 듣는다니/
문휘... '무늬'의 취음 표기.
물가장... 물결이 밀려드는 가장자리.
그 뼈 부숴 흰 가루로 바다에 뿌리면/ 돌아와 물가장마다 뿌옇게/ 진종일 붐비던 파도, 안개여/
물각기... 물개울. 물굽이.
산새 우는 소리/ 먼 발치에서 녹아 내리는/ 물각기 소리/
물갈이... 어떤 흐름이나 세대 따위를 바꿔 상황이나 분위기를 개신하는 것.
물감자... 달디단 '물고구마'의 전라 방언.
물거리... 잔가지 따위로 만든 땔나무.
반 넘어 뜯긴 마루에서/ 허리 굽은 늙은 아낙네/ 물거리 받쳐놓고/ 젖은 몸을 녹이고 있다/
물거울... 수면을 뜻하는 조어. 거울처럼 사물이 비취는 맑은 물을 형상한 말.
물결나비... 물결치는 모습을 나비 모양으로 형상한 말.
이곳 사람들은 하나같이 삼 년 더 낡았다/ 그곳엔 지금 새 망초 구름성이 서고/ 물결나비들이 날지/
물결마루... 물결이 칠 때 수면이 가장 높은 곳.
물결이랑나비... 물결이 일렁이는 것을 나비가 나풀거리는 모습을 연상하여 만든 조어.
밭에 밭이랑나비/ 바다에 물결이랑나비 큼직하기도 하여라/
물고문... 고문의 일종. 폭력이나 억압을 상징하는 말.
아아 하늘이여, 제발 이젠 그만 물고문을 거두소서/ 아무리 이 땅이 아둔하고 못된 죄를 지었기로/
물고자비... 물 속으로 곤두박질해 들어가는 짓.
강남 가다 떨어진 제비 물고자비로 빠져 죽어 그 놈을랑 건져 보니/
물고지... 각시풀.
종달이 울면/ 물고지 캐던/ 어린 시절이/ 앞 밭에 잠조름히/ 풀 푸르다/
물구나무질... 손으로 땅을 집고 거꾸로 서는 모양.
장난꾸러기 물구나무질/ 하늘에서 피어오르는 두 줄기 연기 서로 꼬인다/
물구름... 물이 일렁이는 모습을 구름의 모습으로 비유한 말.
진달래 꽃조각과 노닐던 봄날/ 물구름 이랑치던 뒷걸음이 하고프냐/
물구비... 바다나 강 줄기에서 물이 구부러져 흐르게 된 곳을 말함. '물굽이'의 방언.
물구슬... 물방울을 미화한 말. 이슬이나 수정을 뜻하기도 함.
너는 하나의 물방울/ 두만강의 아들/ 동면의 유리알에서 갓 깨여/ 해와 별 깃들인 물구슬/
물구지떡.... 무릇을 넣어 만든 떡.
들창을 열면 물구지떡 내음에 내달았다/ 쌍바라지 열어제치면/ 썩달나무 썩는 냄새 유달리 향그러워
물구지우림... 물구지의 앞뿌리를 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낸 것.
물굿각씨... 수줍음을 잘타는 각시를 형상화한 말.
물그림... 수채화. 유년에 그린 그림을 통해 물밑을 보듯 과거를 회상함.
물그림자... 물에 비치어 나타난 그림자.
저 높푸른 하늘을 좀 봐/ 세상의 물그림자가 수틀처럼 걸려 있어/
물기슭... 물가. 바다. 강.못 따위의 가장자리.
물길... 물이 흘러가는 길.
물김... 물아지랑이. 물기운.
풀숲에 물김 뜨고/ 달빛에 새 놀래는/ 고운 봄/
물까치... 까마귀과에 속하는 새.
강 아래 내려가며 물귀신의 울음/ 소년 하나 언뜻언뜻 쓸려가며 있었다./ 물까치떼 날아들고/
물꼬... 논에 물이 넘어 들어오거나 넘어나가게 한 목.
발바닥 가까이 풍년초 말리면서/ 물꼬에 고인 아버지/ 어머니의 만년이/ 물마름되어 흔들린다/
물꽃... 물보라. 물방울을 형상한 말.
가파른 절벽 아래/ 펼쳐진 제단/ 고을라,부을라 양을라의 넋이/ 물꽃으로 하얗게 피어있었네/
물꿈... 물결을 비유한 말.
퐁당 퐁당 동그랗게 퍼져가는 물꿈이 출렁인다/
물끼듣는... 물끼가 촉촉히 배어나는.
물나들... 물줄기. 물여울.
물나래... 물결. 물보라를 날개치는 모습으로 비유한 시적 표현.
물날개... 굴, 조개 따위에 나 있는 자디잔 명털.
서해바다 강굴아!/ 강굴아!/ 물날개 달고/ 달빛 따라/ 손에 횃불 들고/
물낡는... 빛깔이 바래지는.
그대가 내 몸에 입히신 옷/ 저 하늘 같기를 바랐더니/ 갈수록 물낡는 그대의 옷/ 저 하늘 같기를 /
물낯... 수면. 물위. 물의 낯. 물의 표면.
후이후이 당집머리 피어 마른 삐삐 하얀 손등을 좇아 돌면 물낯 가득 물휘파람 흩어져 널린 가무락지
물낯바닥... 수면. 물 위. 미당의 조어.
네가 좋기는 제일 좋아도/ 물낯바닥에 얼굴이나 비취는/ 헤엄도 모르는 아이와 같이/ 나는 네 닫힌
문에 기대 섰을 뿐이다/
물너울... 파도.물결.
물너울 밀려오듯 넘쳐흐르던/ 한마당 굿중놀이/ 해방의 징소리/치나칭칭 나네/
물네쳐라... 물레바퀴처럼 돌아가라
물녘서... 물 가에서.
저승의 어느 꽃밭에 있기보담은/ 향내 서린 물녘서 속살 여미며/ 꽃다이 웃어주기보담은/어메야 늬 /
물노을... 물에 노을이 어려 비친 모습.
물놀이져... 잔잔한 물결이 일어나.
덕진은 어디쯤일까, 이 길 끝에 있다는/ 찢긴 계곡은 쓸쓸히 물놀이져 입 안에서/ 맴돌아도 휴전선 /
물능선... 수평선.
물누렁지... 밑바닥의 누룽지.
물덤벙술덤벙... 일정한 주견 없이 그럭저럭 지내는 모양.
물덤벙술덤벙으로 흘러온 지난 세월/ 말자. 생각을 말자. 저만큼 밀쳐둔 세상 읽기/ 한 접시 굴껍질/
물덤벙술덤벙 팔자... 모든 일에 무턱대고 그럭저럭 지내거나 경거망동하며 사는 사람을 비유한 속담.
물돌이... 강물이나 도랑이 휘어져 도는 곳. 물이 돌아가는 곳. 하회의 우리 이름.
물두레... 물두레박.
물두무... '물독'의 방언.
장독대 함박꽃 뚝 지는 날/ 테메운 물두무 곁으론/ 지난해 장대비 소리 다시 흐드득/
물둠벙... 못보다 크기가 작은 물웅덩이.
물등성이... 물마루.
천상의 주기에 익숙한 철새의 몸에 찰싹 붙어 스스로 목을 꺾는 바다. 바다 거품으로 흘리는 나의 사
랑 철분. 빈혈이 물등성이 뒤로 숨었다가 천상의 무지개로 서는 나의 바다.
물때... 물이끼. 물에 섞인 불순물이 다른데 옮아서 끼는 때.
단 하나 너를 만날 뿐이었다/ 부옇게 물때에 찌들은 채/ 강가 가을볕에 전신을 드러내고/
물뚱뚱이... 몸이 물에 불은 것처럼 살이 찐 것을 희극적으로 표현한 말.
살이 무너질 물뚱뚱이/ 일명 하마걸음으로 배 부른 사람들이/ 계단을 오르지 않고/
물레... 실이나 털을 자아내는 원통형의 도구. 세월이 돌고 도는 모습을 비유한 말. 목화솜이나 털에서 실
을 빼내는 우리나라 고유의 기구로서 고려 때 만들어진 수공예품임.
물레낫... 물레처럼 여러 면이 있는 낫날.
밤이 두려웠다 마귀들은 날이 선 물레낫을 들고 내 깊은 불면의 숲을 헤쳐 다녔고/
물레파도... 물레바퀴가 돌아가듯 둥근 파도 모양.
저 물레파도 뉘 파도/ 날이 새면 내 파도/ 어기영차/
물마루턱... 파도의 마루턱.
하늘을 가르는/ 마른 번개 하나/ 한 시대를 여는 물마루턱에서/ 단단히 잠든 내 이마 깨워내느니/
물마을... 강촌.
키높은 나무 아래로, 물마을은/ 성깃한 가지가지 새로 떠오른다.
물마름... 물 위에 뜨는 물풀.
물만밥... 물말이 밥.
물만 밥의 밑반찬 영광불비/
물매... 물이랑. 경사진 정도. 기울기 또는 깊이나 모양새.
물매... 폭포와 같은 데서 떨어지는 물을 매처럼 맞는 일. 건강에 좋다 하여 여름에 많이 한다.
물매구실... 물매를 때리는 역할.
혀차며 탄식하는 노인네 말씀 아니라도/ 두메인심 후려치는/ 물매구실 넉넉했지/
물매기... 남해안 지역에 사는 어류의 일종.
물매암... 물 속을 맴돌며 헤엄치는 일.
한 번의 사랑으로 잃어버린 마음이 그리워 하루 내내 하루 내내 물매암 도는 소금쟁이의 동리가 있다.
물매틀... 곡식을 물에 담가서 갈 때 쓰는 맷돌.
물머리... 물의 초입. 또는 수면.
어머니// 바다는 늘/ 긴 강 물머리를 그 귀에 대고 있다/
물먹이기... 헛탕치거나 김빠지게 하는 일.
물명주... 좋은 명주.
물목... 물이 들고 나는 어귀. 어느 무렵이나 때. 물이 흘러 나가거나 들어오는 대목.
물무늬... 물살이 흔들리면서 생기는 무늬.
물무늬 비단... 물결무늬. 수면 위에 부는 바람을 미화한 말.
물무동... 물보라가 거꾸로 일어서는 모습.
그 어느날, 갑자기 새벽이 오고/ 식구대로 어울려서 물무동 서는 얼씨구 절씨구 물무동 서는 그 아침/
물무지개... 아름다운 무지개.
물미는... 물 밀어 올리는. 물보라.
물밥... 굿을 하거나 물릴 때, 또는 귀신을 쫓아낼 때 귀신에게 준다고 물에 말아 던지는 밥.
물방개... 물방개과에 딸린 곤충.
물방울빛... 맑고 투명한 빛.
물배... 물로 허기를 채운 배.
물버들... 물가의 버드나무. 물끼가 많은 버들가지.
물벅구... 해녀들이 물질할 때 생기는 물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모양.
물보낌... 여러 사람을 모조리 매질함.
새양반 새부자집 모조리 뒤잠질/ 왜면장에 큰아들 토막돌림시키고/ 여기저기 널부러진 머슴에 종놈
에 길카리/ 물보낌으로 파김치 만든 다음/
물북... 물로 된 북. 바다의 모습을 북으로 감각화한 말.
물비늘... 물의 표면에 빛이 반사되어 부분적으로 반짝이는 현상. 비교적 잔잔한 수면의 자잘한 물결.
물비늘빛... 물의 표면에 빛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금빛 은빛.
물비릿내... 물에서 나는 비릿한 냄새.
작아서 커야 할 오오 소년 나여/ 어느 천지에 던져질지라도/ 내 눈빛은 낙동강 물비늘/ 내 향기는 낙
동강 물비릿내/
물빛.,.. 물감의 빛깔. 물건의 빛깔. 물색.
저 물빛 고운 나비야/ 네 숨결에 사운대는 바람/
물빛 가을이불... 아름답게 흐르는 가을 강물빛의 시적 표현.
가을이면/ 양수리에 가고 싶어라/ 어디선가 나뉘였던/ 물과 물이 합하여/ 물빛 가을이불 더욱 풍성해
물빛선율... 맑고 깨끗한 리듬.
물빛한... 물빛처럼 깊고 투명한 슬픔.
메아리만 오르던/ 물빛한의 끝/
물뼉다귀... '고드름'의 조어.
물뿌리... 담배 피우는 파이프.
평생 무일푼의 적빈도인으로/ 몸에 지닌 것이라곤 물뿌리 하나/
물사마귀... 살가죽에 도도록하게 난 군살.
해초 몇 잎으로 가리워진 / 그녀 배꼽 곁 물사마귀, 그 물사마귀도 반쯤 열어/
물살꽃... 물결을 감각화한 말.
그 겨울의 바람이/ 나의 모든 것으로부터 떼어 놓았다/ 소리쳐 달리는 하얀 물살꽃엔/ 갈매기도 /
물설기... 무채를 넣어 만든 흰 시루떡.
물섶... 물의 가장자리.
물소래... 물소리.
물쇠뜨기... 속새과에 딸린 여러해살이 풀.
물수렁... 물의 수렁. 깊은 바다물을 수렁으로 비유한 말.
항상 아침이어야 한다/ 항상 희망이어야 한다/ 천 길 물수렁을 헤쳐나와/ 수평선에 해 솟는/
물수제비... 둥글고 얄팍한 돌로 물 위를 가로치면 돌이 물면을 탐방탐방 뛰어가는 것.
물시위... 빗줄기. 물의 화살을 쏘는 일로서 비오는 모습을 형상한 말.
물신선... 좋거나 언짢은 일을 듣고도 기뻐하거나 성낼 줄을 모르는 무덤덤한 사람을 비유한 말.
말은 굼뜨나/ 속은 깊고/ 성 한번 내지 않은 물신선인가/
물싸움... 자기 논에 먼저 물을 대기 위해 다투는 행위. 물고 싸움.
물싼... 못난. 값싼.
물쑥... 물가나 진펄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연한 잎을 뜯어 나물이나 국을 끓여 먹음.
물아지랑이... 물위에 아른거리는 기운. 물위에 아른아른하게 나타나 보임.
물알... 아직 덜 여물어 물기가 많고 말랑말랑한 곡식알이나 가축의 알.
물울음... 물소리를 울음으로 감각화한 말.
물이끼... 물에 낀 이끼. 오래된 것을 비유한 말.
물이랑... 물굽이. 물결.
물이파리... 파도.
물자멱... 물 속에 자맥질하는 일. 물자맥질.
물자새... 물뱀.
물자위... 물을 높은 곳으로 자아 올려서 내뿜게 하는 기계.
물장구... 발 따위로 물을 잇따라 치는 짓.
물쟁이... 전통 도료에서 물감을 만드는 사람.
물조갈... 목이 몹시 마름.
울화 허화에 물조갈을 겸하니 사지가 불안하고 만신 고통이라/
물주름... 수면 위에 잔잔하게 생기는 잔물결.
물질... 잠수 작업. 먼 바다에 나가 물 속 깊이 자맥질해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거나, 빗창 등으로 고기
를 잡는 일. 주로 해녀들이 바다 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따는 일.
물찌똥... 묽은 물똥. 물기가 많아 죽죽 내쏘는 똥.
밤 도와 갈긴 물찌똥에 우리 눈물은 또 얼마나 섞었던 것인가/
물창... 밀물의 절정. 물이 가득할 때.
우리 형제/ 우리 죽음 물창 때 가득하게 소리 죽여 피어난 꽃이다/
물초... 전체가 물에 젖는 일, 또는 그 모양.
물침대... 물을 집어 넣어 출렁이게 만든 침대.
물캐똥... 설사똥.
물컷... 벼룩, 이, 모기 등 물것.
물코... 물처럼 줄줄 흘러내리는 콧물.
물터... 연못. 물가.
풍경소리 따라 물풀은 철없이 푸르고/ 바람 스산하여 물터를 에워 쌓는/
물파마... 머리칼이 물에 젖은 모습을 비유한 말.
물팡개치는... 물이 마구 소용돌이치는.
물팡개치는 홍수 속으로/
물풀... 물에 떠서 사는 풀. 또는 물과 풀.
물풍년... 물을 풍족하게 쓴다는 뜻.
물풍수... 풍수지리설에 입각한 물의 풍수.
물하늘... 수평선을 비유한 말.
물할미굿... 해산물을 주관하는 신에게 해녀들이 드리는 제의.
물휘파람... 물결치는 모습을 휘파람 퍼지는 것에 비유한 말. 해녀들이 잠수했다 나오면서 내는 소리.
뭇매... 마구 맞는 매. 몰매.
뭇조리다... '묻잡다' '묻다' 의 겸양 표현.
뭉글대는... 뭉치어 움직이는.
뭉기질러왔다... 짓밟아 뭉개다. 뭉기지르다.
뭉뜯어... 뭉쳐서 싸잡아 뜯어.
뭉수리... 뚜렷하지 않게 함부로 뭉쳐진 사물.
뭉실하고... 살찌고 둥글둥글하여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뮤즈... 예술의 신. 그리스 신화에서 학문이나 예술을 관장한다고 하는 여신.
미구... 머지 않아서. 곧 바로. 금방.
아직도 등바닥은 따갑지만/ 미구에 서리가 올 듯한 곳에/
미끄럼질... 미끄러져 내리는 일.
미끈덩... 매우 미끌미끌한 모습.
미넬바... 로마 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 그리스 신화의 아테나에 해당함.미네르바.
미농지... 닥나무껍질로 만드는 질기고 흰 종이.
미농지보다 얇은 왕비/ 조그마한 두 가슴에/ 개미를 키우고/ 늘 소문자로만 서명하면서/ 종이꽃보다
미련퉁이... 매우 미련한 사람을 낮춰부르는 말.
미륵불... 미래에 나타나 중생을 제도한다는 부처.
미리내... 은하수.
미만육십... 육십이 채 되지 못한. 곧 오십줄의 나이.
미쁜... 예쁘고 미더운.
색붕어의 가느른 비늘 속에/ 고독을 달아 올리며/ 연인의 그 미쁜 눈빛을 생각한다/
미아리랑고개.. . 미아리고개와 아리랑고개의 합성어.
미안닦음... 미안한 마음을 갚는 인사치레.
미어지는.... 해져서 구멍나는.
미역오리... 미역의 가늘고 긴 줄기.
미영베... 무명베.
미영솜... 목화솜. 무명솜의 다른 말.
미인병.... 미인이 되고 싶어 지나치게 안달하는 병증.
미자르별... 북두칠성 자루의 끝으로부터 두번째 별. 439p
미자살...항문이 있는 부분의 살. 밑살.
갈비를 먹고 살찐 구데기가 제 무게를 못 이겨 땅바닥에 떨어지면 대기하고 있던 암탉들이 쪼아먹고
그 닭들의 기름진 꼬리 부분 미자살만을 콩잎사귀에 싸서 끓였다는 전중어탕이라는 요리를 /
미주알고주알... 아주 사소한 일까지 따지면서 속속들이 캐고 묻는 꼴.
미채迷彩...배, 비행기, 화포, 전차, 장갑차 따위에 몇가지 빛깔을 불규칙하게 칠하여 적으로 하여금 그의
형상, 가는 길 들을 잘 알지 못하게 하려는 위장.
빛깔로 위장한 모습, 노란등 깜은 반점 미채 일시 분명하다/ 꽃빛과 잎그늘에 아롱아롱 섞일러니/
미타... 아미타불. 서방정토의 극락세계에 있는 부처 이름을 따서 극락을 일컬음.
민경... '면경'의 방언. 거울.
민둥고개... 풀이나 나무가 없는 고개.
민둥산... 풀이나 나무가 없이 헐벗은 산.
민머리... 대머리 또는 박박 깎은 머리. 예날에는 탕건을 쓰지 못하였다는 뜻으로 벼슬을 하지 못한 사람
을 일컫기도 함.
민무덤... 돌봐줄 이 없는 무덤. 헐벗은 무덤.
민상여... 꾸밈이 없는 맨상여.
월탄리 망초꽃 흐드러져 돌아다볼수록 하늘 낮아집니다. 할머니 쑥부쟁이 한 생 접어 민상여 타고 북
망산 오르시던 길 애옥살이 설은 걸음 머문 자리마다 망초꽃 피어 만가만큼 곡소리만큼 서럽습니다
민적... 인민으로서의 권리. 공민권을 말함. 일제하에서 박탈된 상황을 상징한 말.
민짜머리... 밋밋한 머리 혹은 대머리.
민초... '백성'을 달리 일컫는 말.
민통선... 휴전선 남쪽의 '민간인 출입 통제선'의 준말.
속초를 지나 간성을 지나 거진을 지나/ 고성군 민통선에 닿았다/
밀개떡... 밀가루나 밀기울로 반대기를 지어 찐 떡. ( 반대기는 또 뭘까? 에그)
밀경... 몰래 경작하는 것.
밀떡... 밀개떡 또는 밀가루로 만든 떡.
밀물어온다... 밀물처럼 마구 밀려오다.
밀물피... 밀물처럼 고조되는 피.
청동색으로 질려만 가는 살에/ 사랑의 밀물피는 돌지 않네/
밀실... 비밀히 쓰는 방. 폐쇄적인 내면 공간 또는 자의식을 상징한 말.
밀짚꽃... 엉거시과에 딸린 한두해살이 식물.
밀차... 레일 위로 밀어 짐을 실어 나르는 수레.
밀촛불빛... 꿀벌의 밀납으로 만든 초의 불빛. 황촉불.
아들이 모르는 나만의 슬픔으로 늦게 겨울산을 오르면/ 벌써 저무는 날빛 스며 밀촛불빛 고웁게 번지
는 겨울 황혼에/ 무슨 형벌인가 으스스 몸에 돋는 이 그리움의 비늘들/
밈둘레... 민들레의 시적 표현.
밉보다... 밉게 보다.
밍감... 명감. 맹감.
글씨 덩쿨 밑에서 밍감 따 묵고/ 하룻밤을 다 보낸 것이지라우/ (맹감은 땡감일까?)
밍밍하다... 맛이 몹시 싱겁다.
작은 키에 수더분한 차림/ 동그란 얼굴엔 죽은깨 더덕/ 이름을 알고서도 밍밍했다./
밍클... '물클'의 감각적 표현.
밑거웃... 성기 부근에 난 털. 음모.
손도 뫄고 발도 빌어 장닭처럼 뒤도 쪼고/ 시셋말로 왜로 밑거웃이지 오랑캐라/그렇게 잘 살아부린
그말이야/
밑구멍... 여자 성기를 가리키는 낮은 말.
어디 이년/ 자식 못난 네년의 밑구멍 보자/ 어떻게 생겨먹어서/ 자식 하나 못 낳느냐/
밑도는... 지난 번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지난 장 밑도는 시세 다툼/ 바람 한 줄기 돌지 않는다/
밑두리... '밑'의 조어.
현실을 헛디딘 그날부터/ 앉아 있다/ 밑두리에 영원을 깔고/
밑둥... 물건의 맨 아랫 동아리.
천지가 타오릅니다. 밤과 낮이 맞붙어 타오릅니다. 불은 머리 위에 거칠게 타고 그 밑둥 고요에 내가
섰습니다/
밑맛... 바탕이 되는 음식맛.
밑술... 약주를 뜨고 남은 찌끼술.
마음 가끔 밑술에 낙을 걸고/
밑씻개... 밑, 항문을 닦는 종이 따위.
잠들어 고요한 새벽에 오니라/ 왼손에 종이컵, 난년 밑씻개라도 될 신문지 말아/산배기 낮은 길로 햇
무리 회붐할 때/ 삽주 고른 대궁에 장치는 벌떼는 재워 두마/
밑창... 맨 아래.
땅딸이 대추나무/ 바위에 팔 짚고 서서/ 대추알마다 붉은 입술 내밀어/ 땅의 밑창. 뿌리에서 자라 올라오는/ 휘파람을 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