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고엽(枯葉)의 바다

靑波 2006. 11. 22. 23:08





      고엽(枯葉)의 바다 靑波 채 해 송 아직은 다하지 못한 생명의 바다에 피처럼 남아 있는 붉은 연모(戀慕)로 꽃길을 만들어 영혼의 향기를 맞이하는 깃털 같은 바람에도 자지러지는 통곡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늘 그랬듯이 싸늘하게 식어버린 심장위로 서슬 푸른 무서리가 지나면 거기, 뉘 있어 뼈가 부러지고 혈맥이 터져버린 주검들의 바다를 무심(無心)으로 건너 자궁 같은 안식의 설원(雪原)에 자유의 씨앗하나 품고 탯줄로 이어지는 아지랑이를 찾아 북풍한설(北風寒雪) 아우르며 두려울 것 없는 인애(仁愛)로 떠나야만 한다, 20061122(231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