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왜냐고 물으시면

靑波 2006. 11. 30. 23:20





      왜냐고 물으시면 靑波 채 해 송 고해(苦海)에 숨비소리 묻어두고 탈피(脫皮)로 얼룩진 연서(戀書)가 낯선 거리를 지나 어느 임의 발길에 밟혀 속울음 삼킬 때 감성(感性)의 귀를 가진 누군가 바스러지는 소리에 사연을 물으시면 하늘빛이 너무 시려 잊혀진 노래를 불렀노라 그래도 왜냐고 물으시면 떠나는 자유가 깃털처럼 가벼워서 그래서 서럽게 울었노라 끝으로 물으시면 향기 없는 바람이 너무도 슬퍼서 그래서 목청껏 외쳤노라 말 하리 *숨비소리 : 물질할 때 해녀들의 긴 숨소리 20061130(231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