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귀항(歸港)3

靑波 2006. 12. 6. 22:57





      귀항(歸港)3 靑波 채 해 송 저 멀리 먼빛으로 보이는 오륙도의 등대불이 자꾸만 흐려지는 것은 통통걸음으로 푸른 산맥을 넘나들며 세월을 잊은 탓이다 청사초롱 내걸린 방파제를 지나서 울컥 치미는 그리움에 뱃고동이 울어도 졸고 있는 부산항의 파이로트는 끝내 보이지 않았다, 항적(航跡)위로 피어오른 쓸어담을 수 없는 여명(黎明)이 그림자섬을 비출 때 길게 누운 다리아래 물결은 멈추고 닻줄에 매달린 추억은 목젖을 넘어가는 한잔의 독한 알코올이 된다, * 파이로트(Pilot): 선박이 항구에 입출항 할 때 도선(導船)해주는 사람(도선사) * 그림자섬: 부산에 있는 영도(影島) 20061206(225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