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상사(想思)

靑波 2007. 1. 28. 00:43





      상사(想思) 靑波 채 해 송 움켜쥔 한 움큼의 바다가 손가락사이로 빠져나갈 때 나도 몰래 몇 방울의 눈물을 보탰다 천년을 두고 침식으로 패인 가슴 하얗게 사위도록 이미 바람이 되어버린 임의 향기에 벼린 그리움은 물결을 만들어 무지개 꽃가마에 내가 흘린 눈물의 사체를 싣고 상두꾼처럼 만가를 부르며 끝내 부서져 못 오를 바위섬을 오른다, * 만가(輓歌) 죽은사람을 애도하여 그가 이승에 남긴 행적을 기리며 저승에서 좋은 곳으로 가도록 인도하는 뜻으로 부르는 노래 20070128(013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