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어부(漁婦)

靑波 2007. 4. 8. 00:31





      어부(漁婦) 靑波 채 해 송 잠자는 바다를 깨울까봐 한점 바람이 없어도 오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네, 그러다 썰물처럼 일손이 빠져나간 갯벌 위 허기진 목노선(木櫓船)을 위해 그만 가녀린 팔을 걷었다네, 금기(禁忌)를 깨트린 두려움조차 바다에 묻고 이래도 되는가, 하늘에 물었더니 나약하지 마라 바다에는 차별이 없단다, 하늘도 붉어져 어둠이 내리면 시퍼렇게 멍이 든 가슴으로 지켜야 할 것을 위해 세월의 노(櫓)를 젓는다네, 저 멀리 잔별 같은 불빛을 향해서 20070408(003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