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이순(耳順)은 곱다

靑波 2007. 6. 12. 23:45





      이순(耳順)은 곱다 靑波 채 해 송 노을이 영(嶺)마루를 불태우는 것은 영혼사이로 갈라진 계곡아래 빛을 거두어 소리를 전하려 함이다 빛을 거두면 어둠이 무너져 내려 쉬이 얻지는 못할 것이나 결국 상심의 강을 건너 귀를 열게 됨이다 잠들 수 없는 질곡 속에 달과 별이 무리지어 쏟아져도 담을 수 없는 것이 못내 슬프지만 열린 곳으로 사랑을 나누는 산 꿩과 비둘기 곤충들의 고운 노래가 강물처럼 재잘대며 흐르는 노을 빛 이순(耳順)은 그래서 곱다 * 이순(耳順) : 사람나이 60세, 인생의 경륜이 쌓이고 사려와 판단이 성숙하여 남의 말을 받아들이는 나이 20070612(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