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상심(傷心)
靑波
2007. 7. 19. 00:49

상심(傷心)
靑波 채 해 송
삶이 빠져나간 패각(貝殼)처럼
휘청거리는 마음을 달래며
바람을 따라 가는
핏기 없는 새의 깃털을 본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마저 무너뜨린 자유도
달의 무게로 육신의 짐을 벗는데
날개보다 찬란하게
바람을 따라가던 나의 영혼은
나아가지 못하는 포도(鋪道)위에서
끝내
좌표를 잃고
침묵할 수 없는 낮은 곳으로
흘러
별빛이 부셔 소라가 울던
그곳을
오늘도 그리워해야만 한다,
20070719(005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