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목신(木神)의 겨울

靑波 2008. 2. 4. 00:47

      목신(木神)의 겨울 靑波 채 해 송 여우꼬리 같은 겨울햇살 잡으려 너른 들에 나섰네, 허기진 눈에 빈들을 담아 발목이 푹푹 빠지는 길을 걸으며 붙잡힌 듯 뒤돌아본 발자국마다 설은 미련이 가득하여도 달의 나이는 되돌릴 수 없어 들불처럼 번져오는 상심(傷心)을 깊은 골에 가두고 한숨으로 흐려진 뫼만 높다하는가 20080204(005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