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해변(海邊)에서
靑波
2008. 3. 29. 23:29

해변(海邊)에서
靑波 채 해 송
침식(浸蝕)의 아픔을 딛고
경계를 지키는 지조(志操)를 두고서
사람들은 말하지
부질없는 짓이야
언젠가는 소멸(消滅)할걸 고집일 뿐이야
빙하(氷河)가 녹아 수위(水位)가 높아지는데
방파제를 또 쌓으면 무엇 하나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옮겨가면 될 것을
다음에 바닷물이 차오르면 어디로 갈까
외딴 섬으로나 남을까
끝없이 채질하는 소리
맨땅에 지문(指紋)을 새기며 사람들은 말하지
나중에 배를 타고 떠나면 되지
20080329(232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