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우리 그렇게 살아요,
靑波
2008. 4. 28. 04:07

우리 그렇게 살아요,
靑波 채 해 송
그대여
꽃이 진다고 슬퍼하지 말아요,
비록 향기를 잃었지만
햇발은 상심(傷心)을 다독이며
꽃 진자리 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돋아나게 하네요,
사랑은 무지개와 같아요
분홍의 물결을 밀어내면 푸른빛이 더하고
그 푸르름 너머에
황금의 계절이 다가와요
그러나
어느 것도 오래 머물 수는 없네요,
인생은 허(虛)와 공(空)인 것을
회색빛 겨울이 오면 그 때에 알아요,
그대여
삶이 짧다고 슬퍼하지 말아요,
인생은 하루같이 하루는 인생같이
그렇게 우리 살아가요,
그렇게 사노라면
우리들 가슴속에 꽃은 지지 않아요
언제까지고 지지 않아요
20080428(040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