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내 사랑 먼빛으로
靑波
2008. 6. 9. 01:43
내 사랑 먼빛으로
靑波 채 해 송
바람 따라 흩어지는 유골처럼
하얀빛으로 눈물별은 뜨고
가문 듯 썰물이 빠져나간 텅 빈 해변에
마음 풀어 목 놓아 울며
경계를 따라
가장자리에 누운 패각(貝殼)처럼
어느 임의 발자국에 포개어
숨겨진 욕망으로 들어올린 하늘에는
아직도
은하를 건너지 못한 그리움이
끝없이 이어지고
어둠이 있어 더 밝게 빛나는
저기 저 높은 하늘자리에
어디론가 바람의 흔적을 찾아가는
내 슬픈 영혼이여
달의 나이를 따라 보름어림 가노라면
하현달너머 상현달도 만나는 것을
어찌하여
내 사랑은 먼빛으로만 남는가,
새벽은 붉은 구름을 타고 오고
바다는 푸르게 울고 있는데....
20080609(014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