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백우(白雨)
靑波
2008. 7. 21. 03:58
백우(白雨)
靑波 채 해 송
고픈 아우성에 하늘 문이 열리고
쏟아지는 알갱이로 밤을 깨우면
집집마다
콩 볶는 소리에 현기증이 나는데
한 소금 끓여놓은 죽사발 뒤로
손떼 묻은 별빛만 서럽게 닦았는가,
무심한 은하에 빠져
조과(釣果)없는 태공은 뻐꾸기로 울고
구름 강(江)이 흘러
하늘은 아직 물속에 잠겨있네
* 백우(白雨) : 소나기
20080721(040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