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섬(島)
靑波
2008. 10. 7. 06:17
섬(島)
靑波 채 해 송
퇴색한 청춘의 잔해를 묻고
차디찬 침식으로
폐각속에 눈물이 고일 때
목마른 계절 속에서
붉은 심장을 떨 구는 낙엽처럼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의 길이를 셈하고
하늘과 바다가 한 몸으로 누워있는
수평선에 덧 대여
진주로 마름질하고 파도로 깃을 세워
그리움이라 불러도
소리 없이 물안개에 허물어지는
한줌 몽환(夢幻)인
그곳에 자꾸만 닿고 싶다,
20081007(060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