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사랑으로 흐르는 강물
靑波
2009. 1. 7. 03:14
사랑으로 흐르는 강물
靑波 채 해 송
흐르는 세월강(江)에
골처럼 패어진 당신의 주름이
아직
고울 수 있는 것은
내 사랑이 식지 않은 까닭이오,
누구를 위한 삶이었나,
절룩이는 당신
내 마음이 더 아플까봐
아파도 아프다 하지 못하는
퇴행성관절염
그래도 당신, 조금만 힘내 구료
이순(耳順)이 눈앞이고
막내아들 혼사도 남았는데
여기서 끝낼 수는 없지 않은 가
아프면 내 손을 잡고
힘이 들면 내 어께에 기대면 되지
지나 온 발자국에 고인 눈물들
석양빛에 물든
우리사랑 지켜준
당신의 머릿결이 곱기만 한데
돌아보는 눈길너머
어찌
또 한 방울의 눈물이....
20090107(033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