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고살메 연가(戀歌)
靑波
2009. 1. 19. 02:15
고살메 연가(戀歌)
靑波 채 해 송
비단강 젖 줄기를 붙들고
세월을 잊고 흘러가는 강물에
얼굴을 씻던 네가
하늘아래 으뜸으로 알았는데
살다가 살다보니
세상의 산은 더하여 높았건만
화목(火木)에 몸살을 앓던
그때도
사시사철 구름을 허리에 두루던
신령스런 너였기에
세상에 나앉아도 그렇게 믿었는데
두어 척 자랐다고
눈높이 두어 뼘 높아졌다 하여
수척해진 너의 모습에
무너져 내리는 회한(回恨)을 어이할까
“오성산 높은 봉(峰)에” 휘몰아가던
까까머리 노랫소리는....
20090119(0205)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