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바다 그리고 섬
靑波
2009. 5. 23. 05:13
바다 그리고 섬
靑波 채 해 송
가라앉을 것 같은 무게를
까치발로 들고서
들 물과 날물사이에
하얗게 고요를 부시는 외로움
달의 나이 따라
깎긴 자리마다 심어놓은 그리움이
청옥 빛에 깊어지면
어디로 갈까
날개는 소멸된 영혼을 붙잡고
하릴없이 수평선만 따라간다,
절명의 순간이 다가와도
놓을 수 없는 한 자락의 노래처럼
오늘도 그대를 부르는데
돌아서는 것은 메아리 뿐
심장을 찌르는 기운햇살의 슬픔으로
붉게 우는
바다 그리고 섬
20090523(050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