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波 2009. 6. 19. 09:47

      사막에서 靑波 채 해 송 말을 잃었다 침묵해야할 이유도 없는데 언제부턴가 눈과 귀를 잃고 가슴으로 보고 듣고 말하고 있었다, 청맹과니였다 잊고 또 잊혀지고 와르르 가슴 한 켠 무너지면 그때에 바람의 소리를 들을거나 길을 잃었다 굳이 어디로 가는지 보지 못할 세상을 향해 묻지는 말자 바람이 지나간 허황함에 눈물도 보이지 말자 살아있는 것 모두가 실체가 아니기에 어디에도 절망은 없다 목마른 자여, 사막을 떠도는 방울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어디쯤가고 있는지 바람을 쥐어보고 쉽게 붉어진 하늘빛에 길을 내자 멀어져간 향기를 따라서... 20090616(045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