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팔랑개비
靑波
2010. 1. 22. 05:11
팔랑개비
靑波 채 해 송
바람을 안고 돌아가는 내안에
낮 익은 미소가
하나, 둘
모자이크되어 그리움을 부릅니다,
해묵은 달력 속에서
부지깽이 끝에 기도를 묶어
종아리를 때리고
정안수로 새벽을 여시던 어미의 눈물은
티없는 강물이 되었건만
나는 집착에 빠진 여린 짐승일 뿐
삶의 의미를 모른 채
오늘도 나이테를 돌리고 있습니다,
어머니,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 것일까요
바람을 등지고
붉은 심장을 동백의 가슴에 달아주면
겨울아래 숨죽인 봄이 올까요,
그 때에 내 사랑이 이루어질까요,
그리움을 묻고 기다리면...
20100122(044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