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波 2010. 4. 5. 06:31
      잡초 靑波 채 해 송 아지랑이를 한 아름 마시고 비틀비틀 꽃물결에 떠밀리다 향기의 바다에 침몰하면 배시시배시시 끝 모르게 출렁이는 연분홍손길 따라 숨져가는 조난자들의 세상모퉁이 햇살 한줌에도 행복한 작은 꽃들이 있다 개불알풀꽃, 쇠별꽃, 광대나물 맨땅에 머리를 박고 아픔이 깊어 물결을 이루지 못할지라도 고향의 노래를 부르는 풀들 소유를 모르는 구름언덕에서 핑경소리 들으며 잡초로 남을.... 20100405(062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