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해인사에 다녀오다
여행이라는 것은 즉흥적이어야 맛이있는가 보다,
갑자기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때 떠나야지 공상만으로 해결될 수 많은 없는게 여행이니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장거리 여행이 아닐바에야 오늘처럼 날이 흐릴때 집을 나서는것도 과이 나쁘지 않을듯해서
뚜렷한 목적지없이 시동을 걸었다,(사실 산청쯤이 어떨까 해서.....)
그러나 함안을 지나고 나니 옛길이 생각나 남해고속도로를 이탈, 임란당시 왜병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 홍의장군
곽재우장군의 고향인 의령을 지나다가 "왜 이때쯤이면 머리가 잘 돌아가는 걸까""이곳이 그 유명한 의령한우의 고장아닌가"
어차피 목적지 없는 나들이길, 평상시 모른채 하던 한우를 부담없이 맛있게 즐기고 "산청 가는길이 어디더라" 멍청한 네비는
자꾸만 헛돌고 "그래 그분이 부르시는게야" 해인사로 향했다........
합천군가야면소재 해인사로 가는 길(성보박물관을 막 지나서)
성철스님사리탑밑을 지나며
자, 해인사도착...
주차장 호객꾼의 우산을 뿌리친게 후회스럽게 봄비가 내리고....
정현복선생님의 웅장한 필체밑으로...
켜켜히 쌓아올린 가람의 굴뚝, 그러나 어느조형물보다도 훌륭한것 같더이다...
대웅보전앞 연등, 그러나 누가 저 연등 배열의 깊은 뜻을 알리오.......
누구를 위한 기도인가, 자아가 아닌 누군가를 위한 기도여야 하는데.......
아름다운 처마와 단청..
대비로전 단청의 아름다움은 더 빼어난것 같고......
아! 여기 실존하는 우리의 자랑이있어요, 비록 편액은 낡았으나....
내려가는 길, 학사나무라 불렀던가(몇백년의 기도가 고작 학사인가)
저 높은 계단 하나하나에 높고 깊은 기도가 무수히 쌓였거늘 아직도 사랑이 부족한가........
성철스님사리탑가는길 작은 듬벙
이곳에 성철큰스님의 사리탑이 있네요(큰스님은 과연 이것을 원했을까 하는 물음이 생기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