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날개
靑波
2011. 8. 9. 01:21
날개
靑波 채 해 송
바람을 타고
푸른 산맥을 곤하게 넘어도
끝내 땅에 오르지 못하는
다시, 절명인가
눈부시게 널 부러진 꿈의 사체들 사이로
무심하게 장송곡을 연주하는
석양의 붉은 뜻을 아지 못하는
저 바지런한 갯바위 위로
끼릭끼릭
뼛속마저 비워버린 날들속에
부러져도 여전히 만삭으로 밝아오는 여명
그렇지만 날개를 달아야지
낱알과 같은 시간을.........
20110809(005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