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굴렁쇠 연가(戀歌)

靑波 2011. 8. 23. 06:11
      굴렁쇠 연가(戀歌) 靑波 채 해 송 여명을 타고 빛으로 원을 그리며 자유를 찾아 낡은 튜브를 벗어버린 가상한 용기여 오늘은 어디로 가시는가, 둥근 뼈대만으로 갈채를 받는 것은 정녕 선택이 아니라네, 잊은 듯 비틀거려도 모나지 않게 굴러가는 작금이 있었음이야 별은 오늘도 탄성 속에 기우노니 섞이지 못하고 혼자 흐르는 도도한 그대여 출발점에서 강심(江心)을 보시게나, 갈대뿌리를 핥는 서글픈 가장자리도 있음이니 업장일랑 그만 내려놓으시게 그렇게 저렇게 뼈대만으로 굴러가는 것이 인생인 것을... 20110823(060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