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화엄사 사진기행(3)
이곳 화엄사는 여느 사찰과는 달리 대웅전이 각황전에 비해 작다
그것도 각황전은 2층누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비해 대웅전은 단층으로 축조되어있어
얼핏 보면 무언가 바뀐듯한 느낌이 든다,
각황전앞 마당의 거대석등과 특이한 형태의 사자탑을 중심으로 대웅전과 동,서오층석탑 그리고 명부전, 영전
원통전등을 둘러본뒤 각황전 왼편 동백숲사이로 적멸보궁 가는 108계단을 올라가노라면 특이한 형태의
사사자삼층석탑과 석등을 마주하게된다,
희,노,애, 락의 표정을 담고 있는 네마리의 사자가 탑신을 떠받치고 있는 한가운데에 승려상이 존재하고
그 승려상의 시선이 닿는 몇발자국앞에는 석등을 머리에 이고 경건하게 찻잔을 공양하는 비구니석상이 있어
신화를 모르는 이에게도 무언가 사연이 깃든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내려오는 설화에 의하면 이곳 화엄사를 창건한 연기조사와 비구니인 어머니를 형상화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사자탑안으로 바라본 원통전
원통전과 사자탑
각황전왼편 동백숲으로 난 108계단을 오른다
108계단끝에서 마주친 사사자3층석탑(국보 제35호)/먼저 특이한 형태에 놀랜다,
탑신을 떠 받치고 있는 4마리의 사자상과 그 가운데 승려상이 있다
사사자3층석탑에서 바라본 석등/한쪽 무릎을 끓고 한손에는 찻잔을 공양하는 비구니상이 보인다
사사자삼층석탑안 승려상에서 바라 본 석등의 모습
천년의 세월이 비구니상의 표정을 가로막는다,
석등에서 바라 본 삼층석탑안 승려상
승려는 탑신을 머리에 이고 비구니는 석등을 머리에 인채 천년의 세월동안 무슨 대화를 하는 것일까?
인적없이 깊어가는 가을단풍속에서 천년의 신화를 듣고 있노라니 왠지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감동이 밀려온다...
이곳저곳 명승대찰을 많이 다녔지만 이곳 화엄사의 사사자삼층석탑처럼 큰 감동을 준곳도 없었던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