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초련
靑波
2011. 12. 6. 00:17
초련
靑波 채 해 송
한 번도 품어 본적이 없는
아련하게 흩어지는 몽환 속 이야기
누가 볼세라 뒤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것은 목마른 이를 위한 구휼미처럼
애처로운 정념으로 흘러
내안에서
건조한 사랑을 위해 낙타처럼 걷고
때로는 오아시스와 신기루를
구릉아래 묻으며
언제나 오늘이게 하였다,
아직은 죽음이 물들지 않은 붉은 기도로
그대를 부르다가
걷어차여 돌아앉아도 여기는 사하라
별 하나를 헤아리던 젖은 손가락 사이로
물들어오는 여명
구름발사이 보드랍게 안겨오는
첫정 머금은 얼굴 하나로 그대는 있었다,
20111207(001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