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밤의 행로
靑波
2012. 9. 3. 00:14
밤의 행로
靑波 채 해 송
어둠이 싫어 창문을 닫아도
뿌리칠 수 없는 별빛
침몰하는 은하 속에서
누가 볼세라
등신불의 꼬리를 붙잡고
어둠에 매달려 박명에 이르는
그리움
부끄러워도
사랑은 그렇게 아프게 오는 것
보이지 않는 실체를 위해
이슬을 나누어야하고
그렀지만 다시 살아나야할 입새
먼빛 산만디 너머로
어둠에 길들여진 영혼을 씻기어야할
절름발이로 이어진 궤적처럼
향기를 찾지 못한 채
내처 달아나는 바람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 멀고 먼 여정
20120902(235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