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장생포의 꿈 靑波 2012. 10. 7. 01:38 장생포의 꿈 靑波 채 해 송 방포! 한 획으로 나뉜 수평선을 가눔 쇠 아래 무너뜨릴 때 마다 숨의 간극을 타고 터지는 함성 바다는 온통 핏빛이었다, 신화는 그렇게 만들어 졌고 장생포는 날마다 선체보다 더 큰 몸뚱이를 요구하다 결국 살을 찌운 채 비린내에 꿈을 묻어버린 계집과 마음을 빼앗긴 사내들의 울음으로 질척였다 백열등아래 술병이 넘어지고 또 그 술병속에 유행가 자락이 절뚝거릴 때 거친 맹세를 뿌리치며 오늘도 동해바다 그 깊은 곳으로 그들은 귀신고래를 찾으러 떠나갔다, 가진 것이라고는 상심으로 닦인 작살과 깊고 긴 한(恨) 몇 올이 전부인 것을 어디선가 다시 방포! 그 소리가 듣고 싶다, 20121007(0040) 靑波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