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백조의 꿈 靑波 2013. 12. 24. 21:37 백조의 꿈 靑波 채 환 석 나, 이제 알았네, 아무것도 허용되지 않을 듯한 폭염에도 아무것도 남겨놓지 않을듯한 폭우에도 난 아직 떠 내려 가지 않았고 하나 남은 단풍잎에 미련따위 가두지 못할 가을날에도 입동을 지나 쌓인 눈 무게 많큼 아린 마음으로도 꺾이지 않을 이유 있었네, 천년을 살아 수로왕릉 바라보며 바로 오늘같이 푸르른날 보자 함인 것을 백조가 인내로 품은 뜻이 바로 여기에 있어 다시 또 천년을 살아도 보여주지 않는 물갈퀴를 두고두고 무어라 먼빛으로 할 말 다 하지 않았네 그저,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봄, 봄인 것을.. - 설미아선생님의 결혼에 부쳐 채환석씀- 2013122100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