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없는 삶을 위해서...
후회없는 삶을 위해서...
글 海松 채환석
나는 편백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진
공원의 한켠 숲속에 근무하는 호강을 누리고 있다
이곳에 있게된건 순전히 건강때문으로
작년 5월30일 직장암 수술이후
요양하라는 직장의 고마운 배려 덕분이다
근무하는 청사앞으로
편백나무가 질서있게 심어져있고
숲사이로는 잘 닦겨진 산책로가 있어
사계절 새볔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조깅하는 사람, 경보하는 사람, 뒤로걷는 사람들로 분비고
때로는 청춘남여의 데이트 장면도 종종 목격된다
요즘은 모두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틈만나면 등산이다, 조깅이다 무엇이던지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TV에서 무엇무엇이 좋다거나
무엇무엇이 나쁘다거나 하면
무작정 따라하는 성급한 세태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도무지 분간이 가지않지만
무엇이던지 조급하게 시작하고
쉽게 끝내는 것 보다는
자신에 맡는 적당한 운동과 식생활에대한 섭생을
지속해 나가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역시 이범주에 크게 벗어나지 못하지만
수술이후 가장 많이 달라진게
알려진 항암식품 위주의 식단으로 짜여진 식사를 하며
해로운 음식과 술은 철저히 금하고
등산을 위주로 한 운동과 휴식을 갖고 있으나
격일제 근무로 인한 불규칙한 생활로 이마저 잘 지키지 못한다
어찌 되었던 근무강도가 비교적 수월하고
직장과 내가사는 집주변의 공기가 좋아서인지
건강도 점차 회복되는것 같은데
당분과 지방을 멀리하는 식생활 탓인지
체중이 전혀 불지 않고 오히려 12-3키로 감소한 상태가 지속되고있다
그러나 병원에서의 정기검진과 느낌으로는
분명히 좋아지고 있는것 같아
초조한 마음없이 평상심으로 일상을 지내고 있을뿐이다
다만 집사람의 성화대로 산에 자주 오르지 못하는게
나역시 아쉽지만 최근에 배운 컴퓨터 테그와
詩作과 남는시간을 음악듣기에 소일하는 것도
정신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변명을 갖게된다
사실 마음한편으론 나름데로 계획이있다
이 세상에 태어나 詩集한권 남기고 싶은 오래된 숙원을
내년에는 반드시 이루고자 함인데
어느면에서는 직장에서의 근무시간이 詩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이지만 피로가 문제다
또한 정식으로 한국문단에 등단하기 위한
마음에 드는 詩를 쓰지 못하는 안타까움으로
사실 초조한 가운데도
몇군데 문학카페에 자작시를 올리자
네티즌들과 문인으로 활동하고있는
시인들로부터의 호의적인 격려에 애써 용기를 갖고
오늘도 무딘붓을 든다
후회없는 삶을 위해서...
2005.8.7(일)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