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뱃고동은...

靑波 2005. 8. 29. 13:38


      뱃고동은... 詩 채 해 송 뱃고동은 꼭 출항때만 울리는 건 아니다 입항시에도 항로(航路)를 위해서도 울린다 하지만 사람들은 항구를 떠나는 슬픔을 달래기 위해 뱃고동을 울리는 걸로 안다 뱃고동은 결코 낭만이 아니다 기약없이 멀어지는 님을 향해 손을 흔들며 슬픈 이별이 아쉬어 울어대는 소리는 결코 아니다 뱃고동은 새날을 위한 외로운 영혼들의 삶의 절규일뿐 사치스런 추억의 소리도 마도로스의 이별가도 아니다 뱃고동은 고독한 선부(船夫)에게 외로움의 바다를 헤엄쳐 사랑하는 이에게 되돌아갈 귀항(歸港)을 제촉하는 소리일뿐이다 뱃고동은 언제나 낮은 음계 눈물젖은 그리움으로 시작된다... 2005.8.29(월)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