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그리운 하동(河洞)..

靑波 2005. 9. 11. 11:54
그리운 하동(河洞)..

 

                          詩 채 환 석

 

아지랑이 돌아오는

평사리 넓은 들녘

초록으로 물들적에

섬진강 물안개로 돋아나는 찻(茶)잎

그윽한 향기는 천상(天上)처럼 좋아라

 

고향찾는 은어(銀魚)도

휘돌아내린 섬진강 은빛물결

거슬러 오르다

숨고르며 쉬어가는

늘 푸른 빛 머무는 곳

 

봄바람에

흐드러진 십리길 벗꽃행렬

향기로 덮힐적에

화개장터 엿장수 가위소리 흥에 겨워

하동사람, 구례사람 손잡고 덩실덩실

 

화합(和合)의 다리아래 

아름다운 사람들이

인정(人情)으로 살아가는

어머님 품속같은

그리운 하동(河洞)이 좋아라...

 

   2005.9.11(일)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