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망향의 한(恨)

靑波 2006. 1. 5. 21:39



      망향의 한(恨) 詩 채 해 송 제복에 책가방 호기심과 설렘으로 폼 나던 까까머리 새볔 같은 출발에 학교길 삼 십리는 언제나 희망의 길 도서관 책들은 밤을 부르는 마술사 달빛과 별빛을 발끝에 매달고 긴 세월 달리던 신작로에 봄에는 개구리소리 여름이면 개똥벌레 가을이면 귀뚜라미 겨울의 하얀 함박눈 사계(四季)를 밝힌 친구들 그렇게 속없이 덩치는 커져 부끄러운 귀밑머리 어디서 무엇하고 살았든가 거슬러 오르는 망향의 한(恨)에 오늘은 친구들이 그립다.. 20060105(2130) 海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