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해조음(海潮音)은 사랑소리

靑波 2006. 1. 7. 11:24



      해조음(海潮音)은 사랑소리 靑波 채 해 송 하늘빛이 서러워 홀로 울던 바다가 제 설음 못 이겨 발광하는 바람 따라 정처없이 흘러 외로움에 누운 갯벌과 정분 맺어 밀물로 애무하고 썰물로 희롱하며 밤낮으로 내지르는 철썩 까르르 철썩 까르르 끝임없는 애욕에 쉼없이 헐떡이며 자지러진 신음소리 질펀한 사랑에 갈매기도 부끄러워 구름 속으로 낯가리고 날아가며 키륵, 키륵 들뜬 바람은 숨 가쁘게 사랑이다, 불륜이다 소문내며 떠나가는 바닷가의 사랑소리.. 20060107(112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