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봄을 타는 사람 靑波 2006. 2. 23. 20:28 봄을 타는 사람 靑波 채 해 송 게으른 바람은 아직도 겨울의 외투를 걸치고 그늘을 찾아 서성이며 쩡쩡 얼음 녹는 소리와 동토(凍土)를 뚫고 수없이 돋아나는 애리한 푸른 창끝을 피해 돌아갈 길을 찾고 풍설(風雪)아래 죽은 몸 일으켜 세우는 고로쇠의 역류는 결코 반란이 아니다 그것은 순리(順理)로 얻어진 기쁨 순한 태양빛에 용기로 피어나는 도도한 초록빛 물결 따라 또 다른 상실을 준비하는 춘곤증(春困症) 20060223(2030) 靑波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