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차(茶)에 담긴 것은

靑波 2006. 4. 17. 00:06


      차(茶)에 담긴 것은 靑波 채 해 송 설은 도공이 빚어 비틀어진 찻그릇을 편한 사람 위해 숨긴 정성 끓인 물로 곡우(穀雨)에 돋은 참새부리 우려내어 내미니 어디서 오는 가 순한 향 고은빛깔 담긴 것은 봄의 눈물 그 마음 헤아려 차마 마시지 못하고 마시는 듯 마는 듯 봄의 정령(精靈) 아련하게 녹아드는 천상의 기쁨을 20060417(000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