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波 2006. 9. 20. 00:27





      구절초 靑波 채 해 송 은하에 자맥질하다 별빛을 타고 내려온 이슬로 하얗게 얼굴을 씻고 날마다 출렁이는 가슴에 태양을 품어 향기를 태워도 끝내 잡아주는 시선이 없어 마른바람에 허리를 꺾고 삶보다 신성한 관능으로 부끄러운 속살을 보이며 유혹의 꽃말까지 사랑이라 슬퍼서 잊으라 하는가 갈잎이 눈발처럼 날리는 날 산야에 본치가 가냘 퍼 동그마니 찬이슬에 사위어도 애써 그리움 묻고 떠난다 20060920(002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