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출항을 위한 기도(祈禱)

靑波 2006. 10. 13. 22:24





      출항을 위한 기도(祈禱) 靑波 채 해 송 어둠을 헤치며 긴 울림으로 다가오는 고동소리가 부디 덤덤한 이별이었으면 떠나는 자의 가슴에 슬픈 미련보다는 희망으로 물결치게 하여 언제나 흔들리는 외로움에 울지 않도록 빛나는 뱃길 되게 하시고 비록 설은 날들이 뱃전을 두드리며 아프게 하여도 지나온 항적(航跡)을 부끄럽지 않게 하시어 두 손 마주 모은 기도(祈禱)위로 행복한 귀항(歸港)의 깃발 펄럭이게 하소서 그렇게 준비한 시간 속에 먼 길 달려온 항해(航海)가 잔잔한 사랑으로 오래 오래 머물게 하소서 20061013(2215)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