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작은 음악회를 위하여

靑波 2007. 2. 2. 21:12





      작은 음악회를 위하여 靑波 채 해 송 푸른빛들이 이랑을 이루며 밀려오는 곳에서 귀 기울여 소리를 찾는 사람들이 향기로운 길목에 만났다 만남은 언제나 설레는 것 낮고 무거운 첼로의 현(絃)처럼 어둠속에 홀로 듣는 소리가 아닌 가슴으로 듣는 소리를 위해 별과 달이 녹아있는 광안리 해변의 물빛에 귀를 씻고 그 어떤 악기보다 위대한 깊은 바다를 만나러 왔다 어둠이 있어 빛나는 별처럼 추억은 인연으로 기억되는 것 오늘의 음악이 아름다운 것은 오로지 따뜻한 가슴이 있기에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을 맑은 소리로 우리는 만나고 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전부가 아님을 기억하는 날로... 20070202(2100) 靑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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