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700

비는 어디로 가나

비는 어디로 가나 채 환 석 비는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분별없이 내립니다, 비는 어느 곳에 내려도 아무 거리낌 없이 제 갈 길을 찾아 떠납니다, 어떻게 굽어진 길인지 얼마나 아프게 부딪쳐야 하는지 눈물이 무언지도 모릅니다, 다만 낮은 곳, 더 낮은 곳 그리고 여분으로 흐르고 흘러야 하는 것을 알 뿐입니다, 그렇게 세월을 타고 세월을 타고 비는 바다를 만나러 갑니다, 눈물도 함께 갑니다, 20220212(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