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비는 어디로 가나

靑波 2022. 2. 16. 14:40

비는 어디로 가나
            채  환  석
비는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분별없이 내립니다,
비는 어느 곳에 내려도
아무 거리낌 없이 제 갈 길을 
찾아 떠납니다,
어떻게 굽어진 길인지
얼마나 아프게 부딪쳐야 하는지
눈물이 무언지도 모릅니다,
다만 낮은 곳, 더 낮은 곳
그리고 여분으로
흐르고 흘러야 하는 것을
알 뿐입니다,
그렇게 세월을 타고 세월을 타고
비는 바다를 만나러 갑니다,
눈물도 함께 갑니다,
2022021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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