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산사를 떠나며

靑波 2022. 1. 16. 18:54

깊은 골 산바람에 낮달이 하얗게 웃는다,

일주문 돌고돌아 가사에 가려진 슬픔을 향불에 태우고

부도를 바라보다 멀어지는 계곡물은

목탁소리 휘감으며 법화경 한자락 높이 들고

흐르누나,

2021.0622 靑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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