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아우내장(場)에서

靑波 2008. 3. 23. 14:18

      아우내장(場)에서 靑波 채 해 송 병천의 하늘아래 아직 식지 않은 열정이 구름처럼 일어서 아우내 뜰로 터져 나오는데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관절이 세월 앞에 울고 멀어지는 발자국들 슬프다 열사(烈士)는 아직도 태극기를 흔들고 장터목 어귀에서 허기를 채우던 순대 아직 돌아오지 못하는 함성 그 긴 잠을 깨워 여기에 역사를 쓰리 오늘처럼 맑은 그 날 순백의 옷자락이 붉게 물드는 아픔을 가슴으로 알아야 하는 병천 여린 햇살을 부여잡고 3월, 나목(裸木)은 그곳에 있었다. 20080307(1400) 靑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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