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사랑의 메아리

靑波 2009. 2. 20. 02:14

      사랑의 메아리 靑波 채 해 송 작은 배낭하나에 비틀거리는 산길을 붙잡고 한그루 나무에서 시작된 숲을 향해 “사랑해”라고 소리치면 똑같이 “사랑해”라고 응답한 뒤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로 두 번, 세 번 그 사랑에 보답하는 메아리 골 진자리를 메우고 바람은 숲에서 울림을 해산하는데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바람을 불러 의지를 흔드는 것처럼 사랑은 눈물로 쓰는 고백이 아니다 한걸음 또 한걸음 메아리를 찾아 비탈을 올라야하는 순한 산(山)꾼의 심장으로 세상을 향해 울림을 열어야한다 “사랑해”라고... 20090220(0210) 靑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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