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따뜻한 일요일 아침8시,
윗지방에서는 폭설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했지만 남쪽지방은 겨울에도 눈구경하기가 힘들어
가족의 건강과 화합을 위해 첫 산행 목적지를 덕유산으로 정하고 남해고속도로(부산-서진주)를 거쳐 통영대전간고속도로(서진주- 덕유산IC), 덕유산IC-무주리조트까지 3시간동안 사륜구동을 힘차게 굴렸다,
예상과 달리 고속도로 흐름은 원활했지만 리조트인근부터 수많은 차량들로 혼잡을 이루는 것은 앞으로
시작될 힘겨운 일정 중 예고편에 불과했다,
곤돌라이용권을 구입한 후 수만명의 대기자들틈에서 무려2시간이 넘도록 영하4도의 추위를 견뎌야 했으니 그러나 이마저도 겨울산을 오른다는 설레임으로 감내할 수 있었다 물론 밀고밀리는 등 질서가 흩어져
게중에는 곤돌라이용을 포기하고 돌아서는 사람들도 많았다,
정말 어렵사리 곤돌라에 올라 한숨을 돌리고 활강하는 스키장상공을 오르면서 부터 아름다운 설경에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고야 말았다
나무가지에 앉아있는 눈꽃, 바람이 피어낸 상고대... 바로! 이맛에 사람들이 겨울산을 오르는가 보다,
역시 덕유산에 오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기도 했다,
설적봉에서 향적봉까지 숨가쁘게 카메라셧타를 누르며 나름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고 하산 후 같은 길을
되돌아올때까지도 고속도로는 마음을 열고 편안하게 우리를 맞아주었다, 불과 2시간30분만에(때때로 150키로의 과속은 했지만) 주파하고 하루의 마무리를 집 가까이있는 종가집(돼지국밥집)에서 대기표를 받고식사순번을 기다려야 했지만 마냥 행복하기만한 하루였다,
다같이 건강을 위하여 부라보!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