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오메가

靑波 2010. 1. 26. 05:47



        
        오메가
                         靑波 채 해 송
        모작별을 등대삼아
        어둠을 가르는 
        작은 고깃배의 힘겨운 몸짓
        그물코에 매달려 퍼덕이는 것은
        은빛 희망이다
        태양은 기다리는 자의 몫
        언제라도 
        꺼내 쓸 수 있는 따뜻한 가슴으로
        수평선을 열고 달려오는
        장엄한 오메가 였느니
        목석처럼 입김 호호 불며 
        탄성을 질러도 
        흩어지지 못하는 해변의 사람들
        하얗게 아침을 출산하는 
        불타는 바다...
         *모작별: 금성을 일컬음
         20100126(0520)
        흐르는 곡 / Seascape (바다 풍경) / Frank MI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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