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빛이 머무는 곳에서

靑波 2010. 3. 17. 20:01
      빛이 머무는 곳에서 靑波 채 해 송 바람을 타고 뜨락에 뿌려지는 빛들을 쓸어 담아 내 뒤란의 그늘에 초록을 심고 아롱아롱 분홍의 향기를 태우면 매화는 나무아래 만나고 산 복숭은 구름 치에 바라보아도 사랑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꽃가람 따라간 영랑처럼 뚝뚝 제 설음을 못 이겨 떨어지는 모란이 가슴에 차고 넘쳐 물안개 되어 회상을 지피고야 맙니다, 돌아갈 수 없는 시간 속에서 화석으로 남을 새꽃같은 미소를... 20100315(0130) 靑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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