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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란 무엇인가

靑波 2005. 7. 28. 23:53

과학부 기자 science_all@epochtimes.co.kr

 

氣는 맑고 탁함이 있다
一氣와 氣를 물리학의 개념에 견준다면 一氣는 영점장(零點場)에, 氣는 에너지에 비유할 수 있다. 그렇다면 현대 과학에서 이야기하는 에너지와 氣는 무엇이 다를까? 그 차이는 質과 量에 있다. 통상적으로 알려져 있는 물리적 에너지에는 많고 적다거나 강약과 같은 量의 개념만이 있는데 비해 氣에는 양(Quantity)의 개념에 더하여 좋고 나쁘다고 하는 질(質, Quality)의 개념이 같이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氣는 청탁(淸濁)이 있는데 맑으면 오래 살고 탁하면 일찍 죽으며 따라서 氣는 생사를 결정하는 문[生死門]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氣가 생명을 유지하는 동력원이라는 개념을 유추할 수 있으며 동시에 청탁이라고 하는 質의 개념도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氣는 몸에 좋고 안 좋은 氣가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현대과학에서 에너지에는 量의 개념만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

氣는 맑고 탁한 특성에 따라 그 작용이 달라지며 一氣와 달리 그 작용이 상대적이다. 그런데 氣가 맑고 탁하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물이 맑고 탁한 것에 비유한다면 이해가 될 텐데 氣라고 하는 보이지 않는 것이 맑고 탁하다 하니 어떤 의미인지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에너지적인 개념을 도입하여 설명한다면 氣가 결이 잘 맞는 상태이어서, 다시 말하여 가지런하게 정렬해 있어 순환이 잘되는 것을 맑다 하고 반대로 결이 잘 맞지 않아서 헝클어져 있어 잘 통하지 않는 것을 탁하다 할 수 있다. 결이 잘 맞고 안 맞는다는 것은 자연과학적으로 설명한다면 정합(整合, coherence)상태여서 공진(共振, resonance)이 되는 것을 결이 잘 맞는다고 할 수 있고 안 맞는 것은 그 반대로 이해할 수 있다.

다시 말하여 여러 개가 가지런하게 정렬하여 하나처럼 움직이는 것이 맑은 것이다. 마치 수백만 개 입자들이 하나의 입자처럼 움직이는 보즈-아인슈타인 입자인 보손(Boson)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氣가 맑으면 가지런한 것이니 빛에 비유한다면 레이저와 같이 위상(位相)이 일치하여 흩어지지 않는 빛을 일러 氣가 맑은 빛이라 할 수 있다. 빛이 흩어지지 않으면 멀리 오래 간다는 사실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氣의 맑고 탁함에 따라 생사를 가르는 수명이 결정된다.

의식으로 氣를 조절
또한 心, 氣, 身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지난 호에 소개하였는데 이것은 작동하는 컴퓨터에서 이들 셋(전기, 컴퓨터, 프로그램)을 나누어 생각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따라서 氣에는 마음의 정보가 항상 같이 실려 다닌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그러므로 氣에 실린 정보를 제어하면 氣의 흐름과 작용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氣와 에너지의 개념이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은 에너지가 어떤 기계적 물리적 현상의 동력원이라 한다면 氣는 모든 현상과 존재가 가능하게 하는 작용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모터에 비유한다면 에너지가 없으면 모터가 움직이지는 못한다. 서 있는 그대로 있을 수 있으나 氣가 흐르지 않으면 모터가 회전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모터라는 물체가 존재한다는 현상조차 있을 수가 없다. 모터라는 물체가 존재할 수 있는 것도 氣의 작용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 만물은 곧 理, 氣, 機의 작용으로 현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만물을 포함하여 모든 현상들은 一氣가 그 근원이며 그 드러남은 氣의 흐름에 의한 것이다.

위의 내용에서 만물의 생성과 존재, 그리고 생명 현상이나 운동의 측면에서 볼 때 氣는 빠질 수 없는 핵심적인 요소임을 알 수 있다. 만물의 생성과 존재가 모두 氣에 의해 가능하게 되므로 모든 것이 氣라고 할 수도 있다. 만물의 근원은 一氣이며 그 속성은 無이다. 一氣와 氣를 각각 體와 用으로 구분할 수 있다. 氣는 用이어서 생명현상을 유지하고 만물을 생성하며 움직이게 하는 구동력이다. 氣는 마음이라는 정보를 내포하고 있어 의식의 영향을 받는다.

神人合一하기 위해선 返本歸眞 
마음이 순수하게 되어 참(眞)으로 돌아가면 창조, 진화, 순환의 모든 자연 현상을 말 그대로 如意自在할 수 있으므로 그 능력은 神人合一의 경지가 된다. 마음은 생멸이 없으나 氣는 생멸이 있으니 모든 물질적 존재와 생명체는 궁극적으로 에너지의 엉킴, 즉 理에 따른 氣의 엉킴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다.

만물의 본 모습은 一氣이고 그 드러남은 理, 氣, 機가 같이 작용하여 一氣가 움직이면서 나타나는 운동에 의한 것이다. 一氣가 움직이는 그 모습이 만물이다. 만물과 뭇 생명체의 생성원리를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 일체삼용(一體三用)이다.

투고/ 방건웅 박사


방건웅 박사 약 력 : 52년 원주생, 경동고, 서울공대,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수학하였고 재료공학 전공이다.
현재 표준과학연구원에서 경도 표준을 담당하고 있다. 오랫동안 수련을 해 왔고 우리의 전통 사상과 기의 과학적 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을 기(氣)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