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황천항해(慌天航海)

靑波 2005. 11. 6. 11:47


      황천항해(慌天航海) 詩 채 해 송 침묵은 팽팽한 긴장으로 신경세포를 지배하고 불안감에 충혈 된 눈 평화만 보이는 바다 이탈(異脫)된 항로(航路)는 태풍의 좌반원으로 가고 있는 가 안개같이 피어오르는 비구름 뇌성이 이는 수평선 숨죽인 바다가 깨어나는 소리 하늘은 암흑속에 울고 지옥으로 변해버린 바다에서 살고자 버둥대는 사람들 비로소 어머니를 찾고 한울님을 찾아 애원하는 삶 이미 천지가 개벽하고 있음도 하늘의 뜻인 걸 공포는 진실을 찾아주고 맑게 게인 하늘엔 무지개 하나 환생(還生)한 눈에는 세상만물이 새롭게 보이고 뜻으로 보이지 그러다 지옥의 황천(慌天)을 다시 잊는 사람들의 망각 망각(忘覺)은 참으로 편리한 것 그것도 하늘의 안배 항로를 벗어난 배는 씨줄과 날줄 속에서 오늘도 통통대며 바다를 간 다 황천의 바다를 피해서.. 2005.11.6(일)11:30 海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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