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시약산(蒔若山)의 봄 靑波 채 해 송 아지랑이에 취한 비틀걸음이 4월 문턱 넘어오다 와르르 쏟아놓은 물감들 색색(色色)으로 번지면 실바람에 서걱이는 승학산(乘鶴山) 억새소리에 둥지 품은 산 꿩들 놀라고 시약정(蒔若亭)아래 토해내는 탄성으로 초록빛이 머물러 메아리를 품고 사는 구덕골 안개구름은 선계(仙界)인듯 하여라 20060423(0050) 靑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