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는 詩
정박(碇泊) 靑波 채 해 송 계절의 향기도 아메바 같은 그리움도 끝내 거부하며 푸른 산맥 사이로 자맥질하는 구름을 따라 물비늘이 반짝일 때 깃발은 혼자라서 바람에 매달려 울었다 흔들리는 돛대에 색동저고리 곱게 입고 사뿐히 내려앉은 일곱빛깔 무지개 아래 고래의 숨소리를 기억하는 슬픈 항적을 지우려 닻을 내려도 바다는 너무나 깊었다, 20061101(0020) 靑波